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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능산악회 모교 백주년 기념 북한산 등반기 - 58회 이광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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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총동창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3,281회 작성일 2016-11-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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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능산악회 모교 백주년 기념 북한산 등반기>
   
58회 이광우 동문이 올린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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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중순,때늦은 단풍을 즐기려 주일 새벽에 눈을 뜬다.
그동안 운동다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저질체력으로 험난한 산행을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무엇보다 무릎이 성치 않아 등산을 꺼려하는 옆지기와 함께 가려니 더욱 걱정이 된다.
문밖을 나서니 그동안 초겨울 날씨처럼 싸늘했던 새벽공기가 오늘은 제법 온기를 품고 우리를 반기는 듯하다.
몸 상태가 시원치 않아, 준비물만은 빈틈이 없도록 겨울옷과 장비로 챙겼는데 오히려 날씨가 봄 날씨처럼 포근하니 다행이라 해야 할지
그동안 네번의 수술로 찌들고 지친 심신이 맑은 공기 속 산행으로 말끔히 씻어지길 바라면서 하루를 시작해본다.
 

오늘은 대능산악회와 재경 58동기 산악회가 합동으로 북한산을 등반하는 날이다.
마침 대고100주년이 되는 내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전 행사 중 설악산 등반에 이어 두 번째 행사란다.
이번 행사는 김원진 동기가 대능산악회 회장을 맡은 후 처음으로 주관하는 뜻깊은 행사이기도 하다.
버스가 출발하는 시청 앞 도로변엔 울굿불굿한 단풍잎들과 떨어져 수북히 쌓인 노란 은행잎들이 흐드러지게 널브너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첫 번째 모임 장소인 시청을 7시 반에 출발한 버스는 두 번째 모임 장소인 서대전우체국을 거쳐 8시 반이 넘어서야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어제 저녁 늦은 시간부터 새벽5시에 일어나 부산하게 준비했던 시간들이 조금은 아쉽고 허무해 진다.
앞으로는 모이는 장소를 한곳으로 모아 두 번의 기다림으로 손실되는 시간을 절약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좀더 여유있는 산행이 되지 않을까ᆞᆞᆞ
 

죽암 휴게소에 들러 관광버스로 담을 만들고 하늘을 뒤덮은 단풍나무 가지와 붉게 물든 잎을 천정삼아 노상에 간이 식탁을 차린다. 미역국에 차진 잡곡밥을 말아 김치와 김을 찬으로 아침 한 끼를 해결한다. 따뜻한 밥과 국을 제공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고생한 후배들의 정성에 고마움을 느꼈다.
통상적인 여행의 경우, 차안에서 미리 준비한 김밥이나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무척 황당했지만 좋은 추억거리로 기억될 듯하다.
 

어제 백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시위를 벌였던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 앞을 지난다.
치우지 못한 천막과 의자 등 시위 부산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지난밤 늦게까지 고생한 시민들과 의경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릇된 사고방식과 철학을 가진 지도자를 선택하면 그에 따른 국민들의 희생의 댓가가 얼마나 큰지를 현장을 지나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껴본다.
하루빨리 나라가 안정되기를 기원한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은 시각인
10시 반에 북한산 초입인 이북5도청에 도착하여 재경 58 산마니 친구들 그리고 재경 선후배님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오늘 등산코스와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간단한 스트레칭과 체조를 마쳤다.
전에 등산했던 친구들의 사진을 볼 때 마다 부러워했던 북한산 등산을 조금은 두렵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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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와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 중간 뒷쪽으로 쳐져서 천천히 비봉을 향해 오른다.
그동안 오늘의 등산을 위해 앞산을 오르내리며 나름의 체력을 비축했는데 1시간도 않되어 땀이 온몸을 적시고 하반신의 힘이 쭉 빠진다.
그나마 산을 잘타는 만규와 진철이의 속도조절을 통한 배려와 진한 농담으로 간신히 비봉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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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된 에너지가 많았는지 앞에 차려진 모든 음식을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먹고 나니 눈의 촛점이 제자리로 돌아 온듯 하면서 이후 산행길에 자신감과 힘이 생긴다.
비봉을 뒤로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커다란 삼각형을 이루는 모습이 장관이다.
마치 커다란 병풍이 웅장하고 아름답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느낌이랄까.
왜 서울이 조선 500년 도읍을 건너 지금의 대한민국의 수도로 자리잡고 있는가를 삼각산의 위용이 증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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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승가봉을 돌아 문수봉을 거쳐 북한산성 대남문에서 단체사진을 담는다. 능선의 봉우리 그리고 계곡 한곳도 눈에서 떼어놓고 싶지 않은 나름의 풍광이 돋보이는 명산이다.
몸은 힘들고 지쳤지만 산이 보여주는 매력에 마음속엔 활력이 솟아남을 느낀다.
공사가 한창인 삼천사 계곡을 우회하여 계속되는 하산길이다. 하산만 하는데 소요된 시간이 무려 시간반이다.
북한산 일부 능선만 돌았는데 총 등산 소요시간이 6시간(?).
 

언제나 어려운 등산후에 이어지는 뒷풀이가 하루의 피로를 확 풀어준다.
선후배들간 오고가는 정담과 시원한 맥주 한잔에 세상사 시름을 잠시나마 털고 잊을 수 있음이 진정 힐링이리라.
다음 한라산 등반을 기대하며...
 
등산을 동문 선후배와 함께 즐기는 모임
대능산악회 연락처
회장 김원진(58) 010-3407-7059
총무 정정묵(70) 010-5270-1314
 

댓글목록

이계상님의 댓글

이계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을 통한 화합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대능의 건아는 남팔남아의 기백을 휘날리는 것이다  나라와 민족에 이바지 하는바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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