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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자녀둔 同門 필독!--英國의 *이튼 스쿨 과* 정직,공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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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443회 작성일 2013-06-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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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에세이/6월 15일] 

이튼스쿨이 공립을 표방하는 이유

  • 김승웅 전 한국일보 파리특파원 

입력시간 :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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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논술고사를 매년 채점해 온 한 대학교수의 개탄입니다.


"비슷한 답안지가 많고, 아예 똑같은 답안지도 적지 않다." 

논술학원이 수강생들에게 예상문제로 뽑아 돌린 모범답안을 수험생들이 좔좔 외워 쓴 탓이지요. 

원인(遠因)도 함께 적시하자면, 고교에 글짓기 수업이 사라진지 오래고, 있어봤자 열 개 학교가운데 두 셋 학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고교를 돌며 2년 남짓 글짓기 강의를 맡아 봤기에 체험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지난 달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당국이 유독 한국에 사는 수험생들한테만 응시를 취소했다는 뉴스를 듣는 순간 저는 '사필귀정'이라 여겼습니다. 

한국을 제외시킨 이유는 시험문제의 사전유출. 어떻게 빼돌렸느냐고요? 
시차를 이용했지요. 




SAT는 미 전역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치러집니다만, 같은 시간이라도 워싱턴 DC의 오전 10시는 로스앤젤레스의 오전 6시, 하와이의 새벽 4시가 되는지라, 워싱턴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작심하고 한 문제씩만 불러재껴도 수험생 100 명만 미 전역에 풀 경우, 100개의 모범답안쯤 서울에서 거뜬히 만들 수 있지요.
문제는, 미국에서 SAT가 시작 된지 올해로 112년 됩니다만 한국의 지난 5월 같은 '참사'가 단 한건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 

미국 수험생들의 짱구 돌리는 실력이 우리만 못해 설까요? 


아니지요. 핵심은 정직입니다. 


서두에 제가 '사필귀정'이란 표현을 빌린 것도 그래섭니다. 

논술시험의 모범답안을 잘잘 외워 쓰는 수험생이나 

서울에서 사전에 빼돌린 SAT문제를 푸는 학생이나 

알고 보면?

그게 다 그 얘깁니다. 속여도 된다는 이야기지요.


역시 글짓기 강의의 체험에서 얻은 소산입니다만, 

논술 실력이 눈부신 학생도 없지 않습니다. 

학생들 초미의 관심사가 서울대합격이기에 

저도 아예 노골적으로 '나는 왜 서울대에 가야 하는가'를 글 소재로 준즉, 

고1 학생이 보낸 다음의 글이 압권이었기에 소개합니다.


"괴테는 말하였다. '나는 인간이다. 그것은 경쟁하는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경쟁은 이처럼 우리 실정에서 불가피하지만, 

문제는 서울대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 

또 그 서울대 재학생들이 과연 

가진 자의 도덕적 책무를 수행 할 만 한 인재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서울대는?

따라서 국립대로서의 '공공성'을 통해 

자칫 천민엘리트로 전락할 인재들을 

진성(眞性) 엘리트로 바꿔내야 한다


이런데도 우리는 서울대에 가야하는가? 가야한다. 

목표라도 높게 가져야 되지 않겠는가?" 

글을 읽고 저 역시 신명이 나 곧바로 답신 띄웠습니다. 


"잘 쓴 글이다. 

특히 네가 강조한 국립대로서의 공공성은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영국의 경우 대학 아닌 중고교 때부터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 공공성이다. 


처칠이 나온 이튼스쿨처럼 

분명 사립인데도 공립을 표방하는 학교가 많다는 건, 

대학졸업 후 

내 일신의 재산이나 권익을 높이는 데만 주력해서는 안 되고, 

사회나 국가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도록 

공인으로서의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서다."


예의 '정직'과 관련, 

제게 두고두고 잊혀 지지 않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SAT와도 유관한 이야깁니다. 

제가 워싱턴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그곳에서 SAT를 준비하던 제 둘째 놈 이야깁니다. 

어느 날 중국계 클래스메이트가 찾아와 

SAT대리시험을 치러달라며 50달러를 주고 가더랍니다. 

눈이 커진 아들한테 중국계는 안심까지 시켰습니다.

"같은 동양계 얼굴이라서 시험 감독관이 감별을 못 하니 들킬 염려는 없어!" 

아들이 거절하자 
중국계는 두 번째도 한국계 학생을 찾아 같은 부탁을 했습니다. 

그 두 번째 학생이 중국계한테 보인 반응이 지금껏 제 심금을 울립니다. 


"네가 대학에 합격할 경우, 

당연히 합격해야 할 학생 하나가 너 때문에 떨어지잖아?" 


그해 SAT 만점을 맞고, 수석 졸업한 토머스 김의 이야깁니다.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지금 뉴욕에서 엘리트 변호사로 활약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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