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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권 및 남,북 관계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영화속 간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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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421회 작성일 2013-06-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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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정권 남북관계 따라 달라진 영화 속 간첩 이야기

기사입력 2013-06-11
 
南-北 갈등에서 北-北 갈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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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 지 5일 만인 9일 관객 수 300만 명을 넘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한국 영화사상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질주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 원류한(김수현)은 소년 간첩이다. 달동네 바보로 위장한 그는 북한 특수부대의 최정예 요원. ‘위대한 조국 번영’ 같은 말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북의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을 소원하고 동네 주민들에게 인간적인 정을 느끼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원류한과 함께 남파된 다른 소년 간첩들(박기웅, 이현우)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외모, 화려한 무술 실력을 갖춘 이들은 아이돌 그룹을 닮았다.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진’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를 공유하지만 평소엔 어리숙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뽐낸다.

아이돌을 닮은 간첩이라는 점 외에도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과거 간첩 영화들과 선을 긋는다. 이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적’은 남한이 아니라 북한의 다른 간첩이다. 북한 지도부는 대남정책이 바뀌면서 이들을 없앨 목적으로 다른 공작원을 남파하고, 소년들은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된다. 영화 속에서 남한 사람들은 오히려 온정적인 존재다. 심지어는 남한 정보기관 요원마저도 소년들에게 도움을 준다. ‘남북’보다는 ‘북북’ 갈등이 더 심한 셈이다.

역대정권 남북관계 따라 달라진 영화 속 간첩 이야기

비교적 남북관계가 좋았던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의 간첩 영화는 남남북녀(南男北女)의 사랑 이야기나 남한에 ‘적이자 동지’이기도 한 간첩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1999년 개봉한 ‘쉬리’는 남한 비밀요원(한석규)과 북한 여간첩(김윤진)의 사랑 이야기가 기본 줄거리였다. 같은 해 나온 ‘간첩 리철진’은 순진한 남파간첩(유오성)의 시각으로 본 한국 사회의 단면을 그렸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2004)은 미모의 여자 간첩(김정화)과 한국 삼수생(공유)의 로맨스를 다뤘고, ‘의형제’(2010)는 남북 공작원(송강호 강동원)의 우정을 뼈대로 삼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개봉한 간첩 영화들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처럼 ‘그들(북한)만의 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영화 ‘베를린’의 경우 제3국을 배경으로 북한 공작원 표종성(하정우)과 동명수(류승범)의 갈등이 중요한 내용이다. 반면 남한 국가정보원 첩보원인 정진수(한석규)는 결말 부분에선 오히려 표종성과 협력하는 관계로 나온다. 간첩질보다 먹고살기에 급급한 생활형 간첩을 그린 김명민 염정아 주연의 ‘간첩’(2012)도 마찬가지다. 평범하게 남한 생활을 해오던 이들은 다른 간첩 최부장(유해진)이 내린 귀순자 암살 지령을 받고 갈등에 빠진다.

영화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시대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영화를 많이 보는 젊은 세대의 경우 북한 문제에 비교적 유연하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간첩을 소재로 하되 북한 내 갈등에만 집중하면 비교적 표현이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간첩을 소재로 한 영화는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꽃미남’ 스타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많다. 남한에서 대리운전을 하며 살아가는 전직 북한 특수부대 용병의 이야기인 공유 주연의 ‘용의자’는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며, 북한 출신 킬러의 이야기인 ‘동창생’도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TOP(최승현)이 킬러로 나온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영화계의 소재 고갈 상황에서 간첩은 매력적인 소재임이 분명하지만 상업적인 판단에 따라 북한을 지나치게 희화화하거나 과장되게 묘사하는 점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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