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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의 지성인-어른이 後學들에게 주는 교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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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55회 작성일 2013-06-06 03:36

본문

 
 
 
 
 
 
 
훌륭한 역사가 공통점,
 
 
 
 
               공과(功過) 함께 보는 것
 
 
 
 
 
 
[중앙일보]입력 2013.06.04
 

 

90세에 문집 낸 원로 역사가 이보형 서강대 명예교수


 

48년 국내 첫 미국史 개론서

 
 


“난 역사 읽는 사람, 讀史家”

 
 


열혈 야구팬으로도 명성

 
 

 

 
 
 
이보형 교수의 오피스텔 방은 온통 책으로 가득했다.
 
24년 전 퇴임 후 이곳에서 매일 책을 읽으며 즐겁게 지낸다고 했다. [김상선 기자]

 
발분망식 락이망우 부지노지장지운이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배움을 좋아하여 알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
 
밥 먹는 것도 잊고,
 
즐거움으로 걱정을 잊으며,
 
음이 닥쳐오고 있다는 것조차 잊는다).’-공자

 
인생에 가치있는 일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받아야 한다. 완벽하게 진실이고, 아름답고, 좋은 것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레인홀드 니버

 
 
 
벽에 붙어있는 낡은 종이에 적힌 글이다.
 
사방이 책으로 가득 찬 방.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 14층에 있는 이 방의 주인은
 
 
 
아흔 살 이보형 서강대 명예교수다.
 
 
 
그는 최근
 
195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발표한
 
논문과 수필·소설 등을 모아
 
 
『우암사론』과 『우암여화』를 출간했다.
 
 
우암(又庵)은 이 교수의 호다.

 
 
“신통치도 않은 글들이에요.
 
90세를 맞아 주변에서 하도 권하길래
 
지금까지 쓴 글을 모아봤을 뿐이죠.”

 
 
1924년 서울에서 출생한 그는
 
연희전문학교를 다니다 일본 군대에 끌려갔다.
 
해방 후 만주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다 구사일생으로 귀국했다.
 
그리곤 서울대에 편입해 동양사와 미국사를 공부했다.
 
 
48년 출간된 국내 최초 미국사 개론서 『미국사 개설』
 
의 저자가 바로 이 교수다.
 
52년에는 역사학회 창립에 참여했고,
 
76~77년 서양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홍익대·중앙대·동국대·서강대에서 교수로 일하다
 
89년 정년퇴직했다.
 
퇴직 후엔 미국사학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정년퇴직하면서 이곳에 사무실을 마련했어요.
 
24년간 강의에 얽매이지 않고 읽고 싶은 책 읽고,
하고 싶은 일 하며 지내고 있어요. 정말 좋습니다.”

 국내 미국사 연구의 초석을 닦은 역사학계의 원로,
이 교수는 겸손했다.
 
 
 “역사가라기보다는 역사 읽는 사람 ‘독사가(讀史家)’ 정도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역사가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고 했다.

 
“역사를 공부할수록 객관적인 역사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훌륭한 역사가들은 역사를 최대한 공정하게 보려고 노력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어떤 일이든 공과가 있는 법이죠. 한쪽으로만 몰아가는 건 역사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그는 열혈 야구팬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82년 프로야구 출범 땐 삼성 라이온즈 고문으로 일했다.
 
90년대 초반엔 야구전문지 ‘주간야구’에 스포츠 해설가 허구연씨와 번갈아 칼럼을 연재했다.
 
『우암여화』의 절반 이상이 야구 얘기다.
 
 
동국대 교수 시절 갓 창단된 야구부 부장으로 느낀 고충(63년),
 
고교야구 인기 분석(73년), 프로야구 탄생에 대한 기대(81년),
 
백인천 감독 퇴임에 대한 아쉬움(91년) 등
 
60~90년대 야구 역사를 아우른다.
 
야구 사랑은 여전하다. “가끔 야구장에 가요. 실제로 야구하는 걸 보면 TV에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달라요.”

 아흔을 맞은 감회를 묻자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흔이라 해서 특별한 느낌은 없다”고 했다.
 
병원에 갈 때 나이가 들었다고 느낀단다.
 
“의사에게 어디가 안 좋다고 하면 으레 ‘연세가 있으시니 당연하지요’라고 해요. 그때서야 내 나이를 생각하게 되죠.
 
사실 어떤 면에선 제가 젊은이들보다 젊을 겁니다.”

 그의 생활 신조는 ‘매일 매일 새롭게’다. 늘 뭔가 새롭고 재밌는 일을 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려고 한다.
 
좌절하고 실의에 빠진 젊은이들, 퇴직을 앞뒀거나 퇴직 후 방황하는 중장년들에게 조언을 청하니
 
 
“어떤 일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 했다.

글=박혜민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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