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섬-버진 아일랜드-탈세-한국인 245명및 뉴스타파 김용진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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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436회 작성일 2013-05-25 20:28본문
<뉴스타파>가 잡은 245명, 국세청은 파악 못한 이유는? 오마이뉴스 30분전
[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지난 22일 세계 각지의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한국인이 245명이라고 밝히면서 국세청에 비판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할 일을 일개 언론이 한다... 네이버에서 보기 관련기사 보기 이 언론사 내 검색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먼저 공개할 20여명, 공적 가치 있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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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1차적으로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한 20여명에 대해 “공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사람들”이라며 “앞으로 특징을 그룹화해서 차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하다고 한 회사에 10대 그룹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더 확인해봐야 하지만 어느 정도 보이고 있다. 그런 움직임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OCI가 어제 100만달러 계좌 거래를 바로 인정했는데 신고한 자금은 아닌 것으로 안다. 탈세 소지가 있는지는 국세청이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알 만하다고 한 회사에‘10대 그룹’도 보여
OCI 인정 100만달러 신고한 자금은 아닌 듯
취재해 공개한 정보 이제 정부가 판단해야”
- 뉴스타파가 깜짝 놀랄 뉴스를 내놓았다. 이번 발표의 의미는 어떤 것인가.
“조세피난처는 이제껏 내밀한 세계였다. 그 작동 시스템의 전모를 여러 내부 기록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는 조세당국 조사 등에서 일부 밖으로 드러난 개별적 사례가 전부였다. 이번에는 페이퍼컴퍼니 설립 과정부터 이 유령회사의 고객·자산 관리를 대행해주는 업체 직원들이 주고받은 내부 e메일까지 풍부한 자료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새로운 유형의 자료를 분석해 사상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먼저 연락했는가.
“그렇다. 국제탐사보도협회에서 4월 초부터 국제공조를 통해 각국의 조세피난처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직후에 우리가 한번 접촉해봤다. 긍정적 답변이 와서 시작하게 됐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탐사보도협회는 1989년 설립돼 미국에서 탐사보도 역사가 가장 긴 CPI(Center for Public Integrity)의 하부조직이다. CPI는 미국 CBS의 유명한 탐사보도 프로그램 <60분>에서 취재프로듀서를 하던 찰스 루이스가 설립했다. 1997년 만들어져 현재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는 국제탐사보도협회도 모태 자체가 비영리·독립 탐사보도 전문기관이다. 지금까지 시신을 의료 부속품으로 사용하는 것이나 석면 불법거래 같은 국제적 공조가 필요한 사안을 공동으로 집중취재해왔다. 조직적 유사성이 있고 뉴스타파가 데이터저널리즘 쪽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에서 (파트너로) 인정한 것으로 본다.”
- 제러드 라일 국제탐사보도협회 대표를 만났나.
“물론이다. 마리나 부대표와 셋이 같이 얘기하면서 자료를 찾고 분석하는 작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추출된 (조세피난처)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보도할지, 보안유지 조건들도 합의했다.”
- 한국인 명단은 뉴스타파에 발표를 일임했다는 말도 있다.
“이미 동의한 기준이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공적 관심사나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보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그쪽에선 한국 사정을 잘 모르니까 그 부분은 우리가 이 사람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취재한 걸 알려주고 그런 식으로 (결정하고 있다).”
- 22일 첫 기자회견에서 245명의 한국인 명단이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3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앞으로 먼저 공개해나가겠다는 20여명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됐나. 중량감인가, 팩트를 다 확인한 사람들인가.
“둘 다 고려한 것이다. 우리가 1차로 확보한 명단(245명)이 버진아일랜드·쿡아일랜드에 주식회사나 트러스트를 설립한 것은 100% 확인된 것이다. 본인 인적사항이 다 있고 그 진위를 의심할 건 없다. 다만 그 이름 중에 우리가 공적 가치가 있는 인물로 판단하고 확인한 게 현재 20여명이라는 것이다. 1차 3명은 재계 인사 중에 우선 가려 스토리가 있다고 본 사람들이다. 국제탐사보도협회 정보를 갖고 부가 취재해 해외 부동산 등 의미를 더 찾아낸 것이다. 앞으로도 일정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것을 그룹화시켜서 하나씩 공개하려고 한다. 그냥 (조세피난처에) 회사를 설립했다는 것만으론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니고 그 계좌를 갖고 어떻게 활용하고 실제 자산·돈의 움직임은 어떠한지 더 파악해서 하겠다는 것이다.”
- 앞으로 이름을 대면 알 기업들도 있다고 했다. 10대 그룹도 포함되나.
“기업 소속은 더 확인해봐야 하지만 어느 정도 보이고 있다. 그런 움직임이 있다.”
- 첫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20여명에 정계 등 여러 그룹이 있다고 얘기했다.
“재계 인사들만 있는 건 아니다. 당연히…. 다들 궁금할 텐데 우리가 단순히 인물의 무게감이나 충격, 이런 걸로 접근하는 건 아니다. 한국에서 크게 기업을 운영한다든지 공적 관심을 갖는 인물이라든지 그런 걸로 접근하는 것이지 어떤 사람의 이름이 있냐, 없냐 이렇게 접근하는 건 아니다.”
- 고위 공무원들도 있나.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그 정도 비자금을 운영할 만큼 돈이 많이 있겠나?”
- 자료가 방대해서 조사 과정도 쉽지 않을 듯하다.
“검색할 파일만 수백만개다. 깔끔하게 정리된 자료도 아니다. 온갖 법인 등록서류부터 은행계좌 제출 서류가 있고, 법인 설립을 관리해주는 직원들끼리 주고받거나 대리인·알선업자들과 주고받은 e메일도 많이 섞여 있다. 그것을 다 들여다보고 있고, 사람을 골라내 신원을 특정해내는 게 가장 힘든 작업이다. 해외 주소가 86명이고 한국 주소가 기재된 게 159명이다. 실제 거주하느냐 확인해보면 상당 부분 일치하는데 의외로 조세피난처에 회사까지 만들 정도인 사람이 전세 사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 우리 조직이 28명인데 취재인력 20명이 거의 다 붙어서 이 작업을 하고 있다.”
- 국제탐사보도협회와 미국 현지조사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
“국제탐사보도협회 (워싱턴) 사무실에 방이 몇 개 있는데 검색 시스템 PC를 갖춘 방이 하나 있다. 보안유지를 위해 거기서만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두세 가지 검색 시스템 중에 대표적인 것 하나가 누익스(NUIX)라는 소프트웨어이다. 아주 대규모의 데이터를 분류해 찾아내는 시스템인데 매우 비싸다고 한다. 한 개발업체가 그것을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한다. 우리도 가서 그걸 활용했다.”
- 정부에 자료 제공을 거부한 이유는 뭔가.
“국제탐사보도협회에서 이미 4월부터 미국·영국 국세청의 자료 요청을 거절하면서 명확히 입장을 밝혔다. 언론기관이 취재 과정에 획득한 정보를 정부기관에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저널리즘 윤리에도 어긋난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우리도 그 입장을 공유한다. OCI도 어제 기자회견 끝나고 3시간 만에 공식입장을 내고 100만달러의 개인자금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그 자금에 대해 신고하고 한 건 아닌 것 같고, 탈세 소지도 있다. 우리가 취재해서 공개한 정보는 이제 국세청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
- 245명 전부 확인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20여명은 1차로 보도 대상에 올린 사람들이고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훨씬 많다. 그중에 자영업자들이나 재계 인사라도 해운업자들까지 공개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1차로 245명을 추리는 것은 한 달 정도면 될 것 같고, 사람들을 더 찾아내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2차 작업은 별도로 틈을 두고 할 생각이다.”
▲ 김용진은 누구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51)는 1987년 KBS에 입사해 매체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포커스> 데스크와 탐사보도팀장 등을 지냈다. 그가 창설을 주도한 KBS 탐사보도팀은 2005년부터 한국기자상·방송대상 등을 다수 수상하며 사회비판적 심층보도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9월 KBS의 ‘낙하산 사장’ 임명에 반대하다 평팀원으로 강등돼 지방총국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았으며 당시 탐사보도팀도 사실상 해체됐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KBS에 사표를 내고 비영리 인터넷 독립법인 ‘뉴스타파’에 합류하면서 “공공 이익만을 위한 탐사저널리즘을 제대로 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51)는 1987년 KBS에 입사해 매체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포커스> 데스크와 탐사보도팀장 등을 지냈다. 그가 창설을 주도한 KBS 탐사보도팀은 2005년부터 한국기자상·방송대상 등을 다수 수상하며 사회비판적 심층보도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9월 KBS의 ‘낙하산 사장’ 임명에 반대하다 평팀원으로 강등돼 지방총국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았으며 당시 탐사보도팀도 사실상 해체됐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KBS에 사표를 내고 비영리 인터넷 독립법인 ‘뉴스타파’에 합류하면서 “공공 이익만을 위한 탐사저널리즘을 제대로 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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