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년 프로복싱 수퍼스타-36연승의 신화-유명우의 변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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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4,223회 작성일 2013-04-14 03:55본문
1990년대 중반까지 한국 복싱의 ‘아이콘’이었다.
18차 일본 원정 방어에서 이오카 히로키에게 석연치 않게 판정패한 뒤 “챔피언 벨트를 되찾고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작은 들소’였다.
은퇴 후에는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헌액되는 등 세계복싱사에 이름을 남겼지만 녹록지 않았다.
침체한 한국 권투를 살리기 위해 ‘개혁전도사’로 나섰고, 권투인들의 추대로 한국권투위원회(KBC) 사무총장에 두 번이나 뽑혔지만, 집행부 구성과정에서 소송에 휘말리면서 뜻을 펴지 못했다.
유명우씨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최근 KBC에 사표를 내고 프로모터로 변신, 세계챔피언의 맥이 끊긴 한국 복싱 재건에 앞장섰다. 11일 안양 KBC에서 만난 유명우 대표는 “내가 있을 자리는 ‘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제 권투개혁은 행정부에 맡겨 두겠다”고 말했다. 권투위원회 사무총장을 사직하고 프로모터로 변신한 YMW 유명우 대표가 한국 프로복싱 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엄격한 자기관리로 ‘권투계 신사’로 불리는 그가 돌아온 이유는 간단하다.
2007년 지인진 이후 끊어진 챔피언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권투사랑’이다.
저돌적인 성격만큼 의지가 넘쳐났다.
그는 “권투가 인기 있을 때는 김현치(동아)·전호현(극동) 대표 같은 걸출한 프로모터가 있었다”면서 “국내 흥행시장이 열악해지면서 어렵게 소규모 국내 대회만 개최하는 프로모터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고 복싱의 현실을 진단했다.
과거에는 프로모터에게 중계권·입장료·스폰서 등의 수입이 있었지만 지금은 프로그램 제작비 명목의 중계권료 때문에 대회 개최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한 그는 “이제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 ‘명품 선수’를 만들어 정당한 대가와 제대로 된 대접을 받겠다”고 말했다. 선수 발굴·육성을 위해 다시 글러브를 잡겠다는 유 대표는 “하반기에 ‘유명우 복싱짐’을 오픈해 선수들에게 미트를 대주며 함께 호흡하겠다”고 밝혔다. YMW 프로모션 유명우 대표(왼쪽)이 지난달 25일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 호텔에서 ‘세계적인 복서’ 파퀴아오와 만나 한국·필리핀 국제 복싱 교류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 YMW 프로모션 제공 전성기와 같은 명품 경기를 만들기 위해 해외 프로모션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프로모터 명함을 들고 필리핀으로 날아가 세계 최고의 복서인 파퀴아오와 아시아 시장 확대를 논의하고 ‘한·필리핀전’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프로모터 유명우’의 첫 성과다.
유 대표는 오는 21일 일본 원정길에 나선다.
그가 KBC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 발굴한
한국 유일의 동양챔피언(OPBF)인 김민욱 선수(24·WBC 8위)
의 원정 방어전에 동행한다.
그는 “한·일 루키전을 통해 김민욱을 발굴했는데, 이번 일본에서 원정 3차 방어전에 성공하면 세계랭킹 5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게 되면 연말이나 내년 초 세계챔피언인 데니 가르시아(24·미국)와 타이틀 매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맞고 때리는 후진국형 스포츠’가 한국 권투의 침체 원인이라는 지적에 그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권투가 못 먹고, 못사는 헝그리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세계 복싱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 등이 후진국이냐”면서
“일본에 세계챔피언이 10명이나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한국에 행운이다. 일본에 있는 챔피언 벨트를 후배들의 허리에 채워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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