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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장준하 先生--타살 밝혀낸 ^^^양심 부검의--이정빈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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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560회 작성일 2013-03-31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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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선생 부검 거절하는 게
                      더 정치적이라 생각해 참여”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ㆍ장준하 선생 ‘타살’ 밝혀낸 부검의 이정빈 교수

지난 26일 유신정권 시절 의문사한 장준하 선생의 사인에 대해 ‘머리를 가격당해 숨졌다’는 결론을 내린 이정빈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67)는 1980년대 이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대형 사건들의 부검을 맡아왔다.

1981년 여대생 박상은씨, 1987년 이한열 열사, 1995년 인기그룹 듀스 멤버 김성재씨 그리고 2001년 수지 김과 2011년 만삭 의사 부인 사건 등이 이 교수의 손을 거쳐갔다. 그는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주임교수, 대검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 대한법의학회장 등을 지냈다. 대검은 과학수사에 기여한 공로로 청사에 그의 초상화를 걸어두고 있다.

이 교수는 2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감식 결과에 정치적 편견이 투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선거 때마다 보수층에게 표를 던지는 사람”이라며 웃었다. 그는 지인이 자신을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써서 보낸 문자메시지까지 보여주며 “주변에서도 나를 지독한 보수로 알고 있다. 장 선생 유골에 대한 감식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를 거절하는 게 더 정치적이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빈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28일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사람의 두개골 실물을 통해 장준하 선생의 유해 정밀감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정지윤 기자

감식 결과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밤까지 작성됐다. 그는 “이 기간 ‘자나깨나 감식 생각만 했다’고 말하는 것은 틀린 말이지만, 상당히 많은 시간을 쏟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방사선학과 전문의 등이 부검을 도왔고, 컴퓨터 단층촬영(CT), 유전자 검사, 두개골 절개 등의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그는 “첨단 법의학 기술은 다 동원했다”며 “유족을 위해 두개골 절개는 하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머리 내부로 이어지는 골절선이 CT로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절개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많은 가정을 세우고 그 가정들을 하나하나 증명해 갔다. 그는 “내가 세웠던 가정이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을 때, ‘내가 뭘 잘못 생각했을까. 혹시 무엇을 놓친 것은 아닐까’라고 수없이 되뇌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는 바로 재검증을 했다. 지난 8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개골 함몰이 망치에 의해 가격당한 것’이라고 했던 주장이 그중 하나다. 그는 “망치로 때리면 함몰된 뼈 주변에 작은 조각이 생기는데, 당시 사진으로는 이 조각이 있던 것으로 파악했었다”면서 “하지만 CT로 확인한 결과, 조각난 부분이 없어 그 주장은 틀렸다”고 자신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이 교수는 감식과 관련된 이외의 말은 되도록 삼갔다. 법의학적 근거와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이 중요한 것일 뿐, 그 외의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부검 결과에 대해 컴퓨터 화면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긴 시간 설명을 이어갔다. 14.7m 높이, 75도 각도에서 장 선생이 추락했을 때 생기는 경우의 수를 따지고, 이에 대한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내가 증명한 논리에 오류가 없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26일 장 선생의 시신이 두개골과 엉덩이뼈는 손상됐는데, 어깨뼈는 멀쩡한 것은 추락사가 아니라는 증거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정부의 주장처럼 장 선생이 추락할 때 두개골과 엉덩이뼈가 부서지며 사망했다면 그 충격으로 어깨뼈도 반드시 골절되기 때문이다. 그는 “혹시 장 선생이 멘 가방 때문에 어깨뼈가 손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실험을 해봤다”면서 “하지만 실험 결과 내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선생이 추락한 장소가 다르거나 누군가에 의해 던져졌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부분은 상상으로 설명 가능한 영역일 뿐”이라며 “법의학자는 과학적 근거를 댈 수 없는 상상의 영역에 서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 교수는 2011년 서울대 의대에서 정년퇴직한 후 로펌에 오라는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 그 이유에 대해 “로펌에서 돈 받고 일하면 로펌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생기지 않겠느냐.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면서 “법의학자로서 명예를 지키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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