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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이것?-북한의 정전 협정 일방적 파기- 그 후폭풍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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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382회 작성일 2013-03-1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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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계선·DMZ 부정, 전쟁행위 재개할 수도
북한 ‘일방적 파기’ 막을 현실적 수단 없어

등록 : 2013.03.11 20:14수정 : 2013.03.11 22:41

북 ‘정전협정 백지화’ 의미는

정전협정은 원칙적으로 유엔군·북한·중국 세 당사자 가운데 어느 한쪽의 부정으로 수정·폐기될 수 없다. 그러나 어느 한쪽이 이를 일방적으로 부정하고 어긴다면 이를 막을 현실적인 수단도 없는 형편이다.
정전협정은 △제1조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 △제2조 정화(사격중지) 및 정전(전쟁중지)의 구체적 조치 △제3조 전쟁포로에 관한 조치 △제4조 쌍방 관계정부들에의 건의 △제5조 부칙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전협정을 위반·파기한다면 문제가 되는 대목은 제1·2·5조다.
먼저 북한의 정전협정 부정은 제1조의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부정하는 것이다. 군사분계선은 1953년 당시 유엔군과 북한·중국군이 각각 차지하고 있던 지역 사이에 그어진 선이다. 정전협정은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으로 각 2㎞씩 군대를 후퇴시킴으로써 너비 4㎞의 비무장지대를 형성하도록 했다. 그래서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부정하는 것은 남북이 각각 보유한 영토와 정부를 사실상 부정하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언제든 한국을 군사적으로 침공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2조 정화·정전의 부정은 그 자체로 전쟁 행위를 즉각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전협정에는 “쌍방 사령관들은 육·해·공군의 모든 부대와 인원을 포함한 모든 무장 역량이 한국(남북한)에서 일체 적대행위를 완전히 정지할 것을 명령하고 또 이를 보장한다”고 돼 있다. 이 조항을 부정한다면 북한은 정전 상태에서 즉시 전쟁 상태로 전환해 한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
또 제2조에는 남·북한의 영토 밖에서 군인과 무기를 들여오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것도 부정된다. 북한이 정전협정을 부정한다면 다른 나라에서 군대와 무기를 들여오는 일도 가능하다. 제2조에는 1991년 이후 북한의 문제제기로 이미 활동이 중단된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구성과 책임, 권한에 대한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이들 기구 역시 부정된다.
마지막 제5조 부칙은 정전협정을 수정할 때 반드시 쌍방 사령관들의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과 정전협정은 평화협정으로 교체될 때까지 계속 효력을 가진다고 돼 있다. 그러나 북한이 정전협정 자체를 일방적으로 부정한다면 이 조항 역시 무력화한다.
정전협정은 1953년 7월27일 마크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 북한의 김일성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펑더화이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 사이에 맺어졌다. 6·25전쟁 초기 작전통제권을 유엔군 총사령관에게 넘긴 한국은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되지 못했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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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정전협정을 도둑질당했다’

[중앙일보]입력 2013.03.12 00:19 / 수정 2013.03.12 10:24
정용환
베이징 특파원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른팔을 높이 들고 선생님을 쳐다보았지만 외면하셨다. 서운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다.’

 한인 잡지에 실린 한국 청소년 글짓기상 수상작인데 베이징의 중국 학교에 다니던 초등 3학년생이 겪은 충격과 혼돈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중국 국어 교과서에 실린 전쟁 영웅담을 외우는 시간. 상감령(上甘嶺) 전투에서 적진의 벙커에 뛰어들다 전사한 인민해방군 황지광(黃繼光)에 대한 글이었다. 어린 학생은 알 턱이 없었다. ‘포악하고 극악무도한 적군’이 국군 2사단과 미군 7사단이었다는 것을. 우리 전사에서 저격능선 전투로 부르는 이 혈전이 중국에선 ‘상감령 대첩’으로 통한다. 강원도 철원 저격능선 고지. 1952년 가을 42일 동안 전투가 벌어져 12차례 주인이 바뀌다 53년 7월 휴전을 앞두고 중공군에게 내준 통한의 땅이다.

 중국 교과서는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으로 규정한다. 중국은 ‘미 제국주의에 맞서고 조선(북한)을 도왔다’는 정의의 역사관으로 포장해 후세에 주입하고 있다. 중공군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도 당사국의 일원으로 정전협정에 사인했다. 56년 제작된 영화 ‘상감령’의 주제가 ‘나의 조국’은 후진타오(胡錦濤)의 방미 때 백악관 만찬장에 울려 퍼졌을 정도로 13억 중국인의 애국심을 대표하는 노래가 됐다. 중국인들에게 이 전쟁은 남북한만의 전쟁이 아닌 것이다. 고사리손들뿐 아니라 당 간부 교육 때도 애국심 교육의 원천으로 삼고 있을 정도로 자신들의 정체성과 강하게 묶인 전쟁이다.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에 중국인들의 심사가 뒤틀리고 있다. 인터넷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탄압으로 비참하게 생을 거둔 펑더화이의 사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펑더화이는 항미원조전쟁의 대명사다. 중국도 나름대로 이 협정에 ‘저작권’이 있는데 무시당했다는 분노가 들끓고 있다. ‘정전협정을 도둑질 당했다’는 격분도 이어진다.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공공연히 핵보유국을 자처하면서 화끈하게 북한 감싸기만 거듭하던 중국이 맞나 싶은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강도 높은 유엔의 제재에 동참하고 관영 언론의 자매지엔 북한의 정신없는 폭주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진다.

북·중 관계=혈맹’ 같은 단일 프레임으로는 중국의 행동을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 영화 ‘레미제라블’만 해도 그렇다. 프랑스 왕정복고를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장면은 6·4 천안문 사태가 연상될 수밖에 없는데도 무삭제로 1000여 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출범하는 미묘한 시점에 불거진 우연의 연속 같지는 않다. 개혁·개방 30년의 성취와 공직 경력이 포개지는 사람들로 지도부를 짠 시진핑 시대라 더 그렇다.

정 용 환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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