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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민-뉴요커 설득하는 이 분은 어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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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237회 작성일 2013-03-0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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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 뉴요커들, 교회로 돌아오게 한 힘은…

[중앙일보]입력 2013.03.06
 

영성 2.0 ⑤ 티머시 켈러 목사

 
 
 
뉴욕 리디머 교회의 티머시 켈러 목사. 대도시에서 교회 개척이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맨해튼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 미국에서 주목 받는 목회자 중 한 명이다.

의심하는 마음은 신앙에 득이 될까, 아니면 독이 될까. 정답이 없는 문제다. 각자의 형편에 따라 지독한 회의주의 혹은 완강한 근본주의, 양 극단 사이에 선택이 있을 뿐이다. 요컨대 신앙의 태도에도 종교의 종류만큼이나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미국 장로교 소속 티머시 켈러(63) 목사는
의심하고 방황하는 자들의 목자(牧者)다. 1989년 세상에서 가장 분주하고 현란한 도시, 그래서 교회라는 ‘따분한 아이디어’가 발 붙이기 어려운 도시인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교회를 차렸다. 리디머(Redeemer) 교회, 구세주 교회쯤으로 풀이되는 교회다. 뜻 맞는 영적인 동반자 15명과 함께다.

 
많은 이의 예상을 깨고 교회는 번성했다. 젊은 지식인, 고소득 전문직 등 신앙과 거리가 멀었던 뉴요커들이 교회를 찾았다. 현재 신자 수는 6000여 명. 예배 공간이 부족해 몇 해 전 회중(신자 전체)을 셋으로 나눴다. 각 교회에 각각 담임목사를 뒀으니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라 건전한 교회 쪼개기다.

 
청년 지식인층의 교회 이탈은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교회도 몸살을 앓고 있다. 켈러의 성공 비결은 뭘까. 지난달 중순 맨해튼에서 그를 만났다.

-하필 대도시에서 교회를 시작했나.

 
“당시 미국장로회(PCA)에서 뉴욕 공략의 필요성을 느꼈다. 나 이전에 두 분이 먼저 목회를 제안받았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난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신이 이 일에 나를 부른다고 느꼈다. 공포로 떨면서 왔다. 한데 처음부터 사람들의 호응이 좋았다.”

 
-성공 비결이라면.

 
“나는 기독교가 옳다고 믿는 사람이다. 믿지 않는 회의주의자들의 반대 논리에는 항상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걸 파고든다.”

 -논쟁에서 이겨 교회에 나오게 한다는 건가.

 “그들에게 문제만 일으켜도 교회에 나온다. 교회 신자 중에는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는 사람, 신앙에 회의적이지만 기독교에 흥미는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논증이나 합리적 설명,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또 자신의 얘기에 목사가 말 걸어주길 원한다.”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한다면.

 
“가령 이런 거다. 무신론자는 초자연적 현상이나 영적인 존재 역시 없다고 믿는다. 모든 게 과학적이고 물리적인 현상일 뿐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신앙의 문제에서 돌아서면 어떤 사안에 대해 맞다, 틀리다, 판단을 내린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을 절대 확신한다. 인간으로서 잔인해서는 안 되고, 남들의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되고 하는 식으로 말이다.
나는 그들에게 묻는다. 약한 개체를 잡아 먹는 강자만이 살아남는 진화의 법칙을 통해 우리가 존재하게 된 거라면, 그게 우리의 인생이라면, 옳고 그르다는 절대적인 판단은 어떻게 내릴 수 있나.”

 
-그게 무슨 얘긴가.

 
“옳고 그름에 대한 절대적 확신은 어떤 영적인 것에, 초월적인 것에 기초를 둬야 한다. 현대인은 그 사실을 잊고서 여전히 도덕적 진실과 정의를 얘기한다.”

 
켈러의 얘기는 결국 약육강식의 현실과 인간의 고상한 도덕·윤리는 양립하기 어렵다는 얘기였다. 멀쩡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한쪽의 현실엔 질끈 눈 감고 무슨 도덕이나 정의 타령이냐는 거다. 그러니 진리의 바탕은 결국 절대자여야 한다는 것. 그는 목사가 되기 전 신학대 교수였다. 진지한 얘기를 쉽게 풀어 설명했다. 말하자면 지성적 영성주의자였다.

 
-소통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그게 목표다. 소통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내 생각에 최고의 소통자(communicator)는 재능을 타고 난다. 그런 사람은 스스로 그 능력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그런 사람인가.

 
“(잠시 주저하다)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더 나은 지도자가 되는 데 관심이 더 많다. 사람들이 제대로 소통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열심히 돕는다.”

 
리디머 교회에는 한국인 신자가 많다. 영어를 사용하는 2세, 3세들이다. “전체 신자의 3분의 1쯤”이라고 했다. 왜 그렇게 많은 걸까. 켈러 목사는 “기독교가 한국에 뿌리내린 역사적 문화적 배경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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