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일본 제품을 사주면 독도 지킨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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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407회 작성일 2013-02-26 01:07본문
일본 제품 사주기가 독도를
지킨다
남정호
글로벌협력 담당·순회특파원
글로벌협력 담당·순회특파원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과거 한국은 일본을
운명적인 적국으로 여겨 왔다.
사기(史記)에 나오는
‘원교근공(遠交近攻)’,
즉 “먼 나라와는
친교를 맺되 인접국은 친다”는 전략은
외교 철칙으로
존중됐다.
신라가 당과 손잡고
백제와 고구려를 무너뜨린 역사부터 여기에 기인한 것이었다. 이 원칙대로면 일본은 결코 우방이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
인식도 변하는 법. 일본의 이미지도 배울 건 배우면서 따라잡아야 할 경쟁자로 변했다.
비슷한 경제 여건으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으레 일본 기업이었다.
이 탓에 일본의 불운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한 적도 많았다.
지진으로 일본의 반도체·자동차 공장이 타격을 입으면 그 덕을 국내 기업이 본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작금의 일본
침체는 과연 박수칠 일인가.
고소할진 몰라도 이문을
따지면 결코 환영할 일은 못 된다.
일본 경제의 부진이
한국의 수출에 나쁘다는 건 설명이 필요 없다.
이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일본이 건전한 ‘좋은
이웃(good neighbor)’으로 유지돼야
한국도 좋다는 거다.
중국산 생선에 치명적인 납덩이가 든 경우는 허다했다.
반면 일본산 식품에서
그런 문제가 있었단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
철저한 위생을 중시하는 일본의 德을 인접국인 한국도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일본이
경기침체로 병들면 그 해악은
한국에 미치게 된다.
제주평화연구원이 1990년부터 15년을 분석했다.
그랬더니 일본 국내총생산이 커지면 한·일 간 마찰은 줄고,
실업률이 늘면 양국 간
갈등은 격해지는 걸로 나왔다.
내부 불만이 쌓이면
외국과의 갈등을 일으켜 지지도를 올리는
‘관심전환이론(diversionary
theory)’의 교과서적 케이스다.
그러니 일본 경제가
허덕일수록 극우파들이 기승을 부려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 핏대를 올릴 게 자명하다.
거세진 일본 내 우경화 바람도
이 나라 일본이
궁핍해졌단 방증이다
.
이뿐 아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조사 결과
한국의 이미지가
중국·일본과 함께 움직이는 걸로 나왔다 한다.
베네룩스 3국,
스칸디나비아 3국
식으로
해외에선 한·중·일 세
나라를 한 통속으로 본단 뜻이다
.
이런 탓에 ‘메이드 인
재팬’이 시시해지면
덩달아 한국산에 대한
인식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
요즘 일본의 침체와
한국의 도약이 맞물려
양국 관계가 중대한 변곡점에 와 있는 느낌이다.
이런 판에 일본이
독도·위안부 문제로 도발한다고
단세포적으로 맞불을 놓고 흥분할 일이
아니다.
길게 보면 불매운동
아닌 일본제 사주기가
독도 수호에 도움이 된다는 대승적 안목을 가질 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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