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同門 효과--다음의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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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871회 작성일 2017-03-26 03:50본문
"피는 못 속여"… 복제 마약 탐지견 인기
입력 : 2017.03.25 03:02
우수 형질 그대로 물려받아
일반견보다 집중력 좋고 훈련 습득 속도도 빨라
이미지 크게보기인천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에서 기초 훈련을 받고 있는 마약 탐지견들(왼쪽). 이 개들은 대마초가 든 원통을 찾는 훈련도 받는다. 모두 우수 탐지견의 형질을 물려받은 복제견들이다. /김승현 기자
22일 오후 2시 인천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 내 마약 탐지 훈련장. 훈련 교관이 "자, 시작하자!" 하고 외치자 90㎝ 크기의 검은색 래브라도레트리버 '알프레도'가 빠른 속도로 나무 벽면에 붙은 손바닥 한 뼘 크기 원통 40개를 훑었다. 5초도 안 돼 이 중 대마초가 든 원통을 발견했다. 생후 15개월인 알프레도는 관세청에서 역대 최다 마약 적발 실적을 올리고 지난 2010년 은퇴한 '네오'의 복제견이다. 네오의 후각 등 탐지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은 알프레도는 13주 뒤 최종 시험에 통과하면 정식 마약탐지견으로 활동하게 된다.
네오 복제견은 알프레도뿐만이 아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네오를 복제한 강아지는 총 10마리로, 이 중 2마리가 지난 9일 경찰청 폭발물탐지견으로 인계됐다. 나머지 개들은 이미 육군과 공군 등에 넘겨졌다.
마약 탐지견, 폭발물 탐지견처럼 군과 경찰, 119소방본부, 검역검사본부 등에서 활약하는 개를 특수목적견이라고 한다. 이들 기관에선 최근 복제 특수목적견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는 경찰견 중 약 50마리가 복제견이며, 육군에선 복제견 10마리가 군견으로 임무 수행 중이다. 관세청 마약탐지견 30마리 중에는 2마리가 복제견이다. 이외에 관세국경관리연구원 탐지견훈련센터에는 현재 강아지 65마리가 마약탐지훈련을 받고 있는데, 이 중 10마리가 복제견이다.
이상호 탐지견훈련센터 훈련팀장은 "복제견은 일반 특수목적견에 비해 집중력이나 활동성이 뛰어나고 훈련 습득 속도도 빠르다"고 했다. 일반 번식을 통해 태어난 강아지는 부모 개와 형질이 다르게 나타나는 반면, 복제 특수목적견은 원본견의 우수 형질을 그대로 물려받기 때문이다. 이 센터에서 복제견의 특수목적견 시험 합격률은 80% 이상으로, 일반견(30~35%)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높은 합격률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일반견은 1마리의 특수목적견을 뽑기 위해 보통 3마리의 후보견을 같이 키우는데, 최소 1억3000만원의 양육 비용이 필요하다. 복제견은 거의 모두 합격하기 때문에, 일반견의 3분의 1인 4600만원이 든다고 한다.
개 복제 기술을 갖춘 국내 기관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서울대 수의대, 충남대 동물자원생명과학과,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등 4곳이다. 이들 기관에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복제돼 군과 경찰, 119소방본부, 관세청 등에 인도된 특수목적견은 약 240마리다.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찾은 수암생명공학연구원 1층 분만실에선 폭발물탐지견에서 복제된 벨지안 말리노이즈 새끼 3마리가 대리모(잡종견) 젖을 빨고 있었다. 대리모 개는 이들의 배와 생식기를 핥았다. 젖을 물리는 과정에서 생길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연구원 1명이 대기 중이었다.
특수목적견 복제는 일반견과 유사하지만, 우수한 개의 체세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선 군과 관세청, 경찰청, 119소방본부 등에서 활약하는 우수 특수목적견의 체세포를 확보해 배양한다. 여기에 3개월이 걸린다. 이후 배양된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한 뒤 전기 융합 과정을 거쳐 복제 수정란을 만들고, 이를 대리모 개의 자궁에 착상시킨다. 두 달 정도 임신 기간이 지나면 복제 특수목적견이 태어난다.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특수목적견을 포함해 개 복제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는 현재 한국이 유일하다"며 "해외에는 개의 난소에서 난자를 빼내는 기술 등이 확보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국내 기관에 특수목적견 복제를 요청하기도 한다. 김정주 수암생명공학연구원 개복제연구팀장은 "지금까지 폭발물 탐지견 등 총 19마리의 특수목적견을 복제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으로 인계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복제견이 실험실에서 태어났지만 수명이나 건강 상태는 일반 개와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이병천 교수는 "2005년 서울대에서 복제한 아프간하운드도 같은 종의 평균 수명인 10년 정도는 건강히 생존했다"며 "현재까지 볼 때 복제견이 일반견보다 수명이 짧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의 복제 특수목적견 수요는 점차 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허태영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원은 "해마다 각 기관에서 축산원 쪽으로 특수목적견 복제 요청이 30~40회 들어오지만 한 해 10~15마리 정도만 복제할 여건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오 복제견은 알프레도뿐만이 아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네오를 복제한 강아지는 총 10마리로, 이 중 2마리가 지난 9일 경찰청 폭발물탐지견으로 인계됐다. 나머지 개들은 이미 육군과 공군 등에 넘겨졌다.
마약 탐지견, 폭발물 탐지견처럼 군과 경찰, 119소방본부, 검역검사본부 등에서 활약하는 개를 특수목적견이라고 한다. 이들 기관에선 최근 복제 특수목적견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는 경찰견 중 약 50마리가 복제견이며, 육군에선 복제견 10마리가 군견으로 임무 수행 중이다. 관세청 마약탐지견 30마리 중에는 2마리가 복제견이다. 이외에 관세국경관리연구원 탐지견훈련센터에는 현재 강아지 65마리가 마약탐지훈련을 받고 있는데, 이 중 10마리가 복제견이다.
이상호 탐지견훈련센터 훈련팀장은 "복제견은 일반 특수목적견에 비해 집중력이나 활동성이 뛰어나고 훈련 습득 속도도 빠르다"고 했다. 일반 번식을 통해 태어난 강아지는 부모 개와 형질이 다르게 나타나는 반면, 복제 특수목적견은 원본견의 우수 형질을 그대로 물려받기 때문이다. 이 센터에서 복제견의 특수목적견 시험 합격률은 80% 이상으로, 일반견(30~35%)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높은 합격률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일반견은 1마리의 특수목적견을 뽑기 위해 보통 3마리의 후보견을 같이 키우는데, 최소 1억3000만원의 양육 비용이 필요하다. 복제견은 거의 모두 합격하기 때문에, 일반견의 3분의 1인 4600만원이 든다고 한다.
개 복제 기술을 갖춘 국내 기관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서울대 수의대, 충남대 동물자원생명과학과,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등 4곳이다. 이들 기관에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복제돼 군과 경찰, 119소방본부, 관세청 등에 인도된 특수목적견은 약 240마리다.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찾은 수암생명공학연구원 1층 분만실에선 폭발물탐지견에서 복제된 벨지안 말리노이즈 새끼 3마리가 대리모(잡종견) 젖을 빨고 있었다. 대리모 개는 이들의 배와 생식기를 핥았다. 젖을 물리는 과정에서 생길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연구원 1명이 대기 중이었다.
특수목적견 복제는 일반견과 유사하지만, 우수한 개의 체세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선 군과 관세청, 경찰청, 119소방본부 등에서 활약하는 우수 특수목적견의 체세포를 확보해 배양한다. 여기에 3개월이 걸린다. 이후 배양된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한 뒤 전기 융합 과정을 거쳐 복제 수정란을 만들고, 이를 대리모 개의 자궁에 착상시킨다. 두 달 정도 임신 기간이 지나면 복제 특수목적견이 태어난다.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특수목적견을 포함해 개 복제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는 현재 한국이 유일하다"며 "해외에는 개의 난소에서 난자를 빼내는 기술 등이 확보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국내 기관에 특수목적견 복제를 요청하기도 한다. 김정주 수암생명공학연구원 개복제연구팀장은 "지금까지 폭발물 탐지견 등 총 19마리의 특수목적견을 복제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으로 인계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복제견이 실험실에서 태어났지만 수명이나 건강 상태는 일반 개와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이병천 교수는 "2005년 서울대에서 복제한 아프간하운드도 같은 종의 평균 수명인 10년 정도는 건강히 생존했다"며 "현재까지 볼 때 복제견이 일반견보다 수명이 짧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의 복제 특수목적견 수요는 점차 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허태영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원은 "해마다 각 기관에서 축산원 쪽으로 특수목적견 복제 요청이 30~40회 들어오지만 한 해 10~15마리 정도만 복제할 여건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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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4/20170324020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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