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신인왕 후보 이강원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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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025회 작성일 2012-12-26 21:31본문
LIG손보 신인 이강원, 배구를 목숨같이 사랑하게 된 사연은?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의 신인 이강원(22)은 배구를 목숨같이 사랑한다. 사연이 있다. 그동안 홀로 뒷바라지를 한 어머니(김승주씨·45)에게 성공한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효심이 가득하다. 이강원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래도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이강원은 "우울할 때는 감정기복도 심하지만 왠만해선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다"며 웃었다. 아픈 과거때문에 남다른 승부욕도 생겼다. 이강원은 "절대 안지려는 성격이 있다. '이가 아니면 잇몸'으로라도 이기려는 승부욕이 있다"고 했다.
이강원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신경이 좋았다. 대구 수성초 4학년 때 배구부로 스카우트됐다. 당시 키는 또래 친구들과 비슷했다. 그런데 경북 사대부중 3학년 때 10㎝가 훌쩍 컸다. 현재 1m98의 장신에 이르게 됐다. 학창시절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도 떠올렸다. 경북 사대부고 1학년 때 선배들을 따라 배구부에서 도망친 적이 있다. 핸드폰 사용금지 등 불만을 터뜨린 선배들이 항명의 의미로 배구부를 떠났다. 이강원도 동참했다. 결국 다시 돌아올 곳은 배구부였다. 이강원은 "당시 감독님께서 '너는 도망갈 줄 몰랐다'며 농담을 하셨다. 그 때의 사건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손을 다친 아찔한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강원은 올해 3월 경희대 졸업을 앞두고 LIG손보의 기대주가 됐다.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LIG손보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원의 장점은 파워다. 사대부고 시절 저녁마다 웨이트훈련을 열심히했다. 근육도 늘어나고 흥미를 느꼈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웨이트훈련 중독증까지 경험했다. 하루만 운동을 안해도 찜찜했다. 그래도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명품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이강원은 2라운드 때 깜짝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다. '꽃미남 거포' 김요한이 6일 훈련 도중 왼손을 다쳤다. 손등에 핀을 박는 수술을 마친 김요한은 재활기간이 6주가 걸릴 전망이다. 4라운드나 되야 출전이 가능해졌다. 같은 포지션의 이강원은 9일 현대캐피탈전부터 주전멤버로 투입됐다. 이강원은 "기회라기보다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좋다"며 "기본기가 떨어지다보니 감독님이 아쉬워하시는 것 같다. 좀 더 공격 리시브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배울 점이 있는 선배들이다. 이강원은 "김학민 선배의 점프를 배우고 싶다. 또 김요한 선배의 스윙 속도와 스피드를 닮고 싶다. 이경수 선배에게는 노련미를 전수받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롤모델은 따로 있었다. 이경석 LIG손보 감독이었다. 이강원은 "감독님은 미래의 지도자상이다. 냉정한 면을 닮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도자의 꿈을 위해 일찌감치 준비도 하고 있는 있다. 이강원은 올해 수원대 교육대학원 체육지도과에 입학할 예정이다.
한편, 26일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꺾었다. 한송이와 신인 이소영은 각각 26득점과 2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9승4패(승점 26)를 기록, 단독선두 IBK기업은행(12승1패·승점 34)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줄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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