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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대고 동문 한대화 및 스타 선수들-장효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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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035회 작성일 2012-09-1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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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라운지]응답하라 1982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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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그 순간’을 밤 9시34분으로 기록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1982년 9월14일. 밤 9시34분. 하얀 공은 잠실구장 밤하늘을 날았다. 왼쪽 폴을 맞는 홈런. 잠실구장이, 서울이,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였다.

한국 야구사에서 고유명사로 ‘홈런’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바로 그 홈런이 터졌다. 그 ‘홈런’은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결정짓는 홈런이었다.

30년 전, 한국 대표팀은 7회 공격 전까지
일본 선발 스즈키에게 1안타로 눌렸다. 한국 선발 선동열은 2회 실책이 나오며 2실점을 한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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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7회말 기적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8번 심재원이 중전안타로 역전의 서곡을 연주했다. 김정수는 중견수를 넘는 2루타를 터뜨렸다. 1-2. 김정수의 2루타에 대해 당시 신문은 ‘어우홍 감독의 홈런 사인에 맞춰’라고 적었다.

조성옥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3루. 여기서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가 나왔다. 3루주자 김정수가 홈을 밟아 2-2 동점. 이 신기(神技)에 가까운 번트는 사실 ‘사인 미스’에서 비롯됐다.

원래 번트 사인은 오른손으로 모자를 만지는 것이었는데, 어 감독은 왼손으로 모자를 만졌다. 일본전을 앞두고 사인을 모두 바꾼 터였다. 김재박이 이를 ‘스퀴즈’로 오해했고, 길이 남을 ‘개구리 번트’가 나왔다.

3번 이해창의 중전안타가 이어졌다. 1사 1·3루에서 장효조의 땅볼 때 3루주자 김재박이 홈에서 아웃돼 2사 1·2루. 5번타자는 한대화였다. 어 감독은 간밤에 타순표를 5번이나 찢은 끝에 한대화를 상위 타순이 아닌 5번에 기용했다. 일본의 4번째 투수는 세키네였다. 3-2 풀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밋밋했고, 한대화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잠실구장 밤하늘을 찢었다. 팬들의 함성도 하늘을 찢었다. 9시34분이었다. 당시 신문은 ‘이해창은 울면서 홈을 밟았고, 장효조는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홈을 밟았다’고 적었다. 선동열은 완투승을 따냈다. 9이닝 5안타 2실점, 무자책.

앞선 경기들이 없었다면 우승도 없었다. 그날, 한국 대표팀은 오전에도 경기를 치렀다. 전날 호주전에서 5-6으로 지고 있던 8회 장효조의 극적인 적시타로 연장전에 돌입, 이날 오전 10회부터 경기가 재개됐다. 연장 15회 1사 만루 때 유두열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앞선 파나마전에서는 최동원의 노련한 피칭으로 4-2 승리를 거뒀다. 그때 한국 야구는 전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전설의 많은 선수들이 지금은 하늘에 있다.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홈을 밟았던 장효조도, 대표팀의 에이스였던 최동원도 1년 전 세상을 떠났다. 9월14일은 고 최동원 감독의 1주기이기도 하지만, 한국 야구가 우승했던 그날의 30주년이기도 하다. 한국 야구는 30년 동안 무엇을 준비했을까. 그 ‘홈런’의 주인공 한대화는 30주년이 되는 날을 겨우 18일 남겨두고 구단에서 경질됐다.

14일에는 넥센-한화전, KIA-롯데전이 예정됐다. 그때 우승을 함께 일궈냈던 김시진과 한대화가 감독으로서 경기를 치렀다면, 고 최동원의 팀과 그때 결승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선동열이 경기를 치렀다면, 한국 야구는 더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한국 야구는 30년 전, 1982년의 부름에, 지금 자신있게 응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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