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지 않기를 잘했어요.”
김영건(28)이 4일 오전 (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2 런던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 클래스4 결승에서
장얀(
중국)을 3-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탁구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의 네 번째 금메달이다.
김영건은 2004 아테네패럴림픽 2관왕이다. 하지만 탁구를 그만두려고 했다. 당시만 해도 패럴림픽은 비장애인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비해
연금이 절반 수준이었고, 포상금도 없어 선수로 생계를 잇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러다 2008 베이징패럴림픽부터 올림픽과 패럴림픽 메달에 대한
차별이 없어졌다. 김영건은 희망을 갖고 열심히 훈련했다. 그러나 너무 열심히 한 것이 화근이었다. 강훈으로 휠체어에 계속해서 살결이 쓸리다 보니 화상을 입은 것. 제대로 앉아 있기도 힘들었고 결국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김영건은 중학교 1학년 겨울,
기말고사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허리가 아프고 열이 나
병원을 찾았는데 척수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수에 염증이 생겨 뇌와
팔다리를 잇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병이다.
청천벽력이었다. 각종 운동에 능해 펄펄 날던 그가 휠체어에 의지할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고교 1학년 때부터 탁구 선수로서의 길을 선택했고
이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생애 세 번째 금메달을 딴 김영건의 탁구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할 예정. 김영건은 “두 세트나 듀스까지 간 어려운 경기에서 이겨 더 기분이 좋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영건은 7일 단체전에서 2관왕을 노린다.
한국은 이날 탁구에서만 금 1, 은메달 2개를 추가해 중간 합계 금 4, 은 3, 동메달 4개로 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14위를 달리고 있다. 탁구 남자 단식 클래스11(지적장애) 결승에서는 손병준(18)이 아쉬운 패배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단식 클래스2의 김경묵(47)도 결승에서 슬로바키아의 얀
리아포스에게 1-3으로 져 은메달을 추가했다. 첫 금메달의 주역 박세균은 사격 혼성 25m권총 SH1 결승에서 총에 이상이 생겨 네 번째 발사가 되지 않아 744.8점으로 8위에 그쳤다.
*************
@@@우리 탁구 보도를 많이 해주시는 문화일보 이동윤 선임기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동윤 선임기자 포에버!
@@@다소 지나친 보수 우익 색채만 조금 덜하면 참 좋은 신문
문화적인 면은 최고급인 문화일보 포에버!
@@@만리장성 깨고 금메달 획득의 영건 김영건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