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田에-책벌레 가족이?-大高 선후배 자녀,조카,손자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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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969회 작성일 2012-07-27 14:55본문
@제목:100여권씩 읽는 대전 ‘책벌레 가족’
대전 | 윤희일 기자 yhi@kyunghyang.com
이 책을 읽는 것은 딸 민아양(14·한밭여중1)의 ‘꿈’ 때문이다. 민아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온 가족은 민아의 이 꿈을 존중한다. 민아가 꿈을 이루는데 뭔가 도움이 되는 것은 없을까. 부인 길남희씨(42)는 “저희 가족은 모든 문제의 해답을 책에서 찾는다. 책을 읽으면 민아가 꿈을 키워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함께 책을 읽고 있다”고 말했다.
민아의 꿈은 몇 차례 변했다. 초등학교 때는 어린이기자 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기자의 꿈을 키웠다. 그러다가 학교 방송부 활동을 하면서 PD 등 방송 관련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이후 어떤 때는 교사가 되겠다고 했고, 어떤 때는 시인이 되겠다고 했다.
민아가 새로운 꿈을 꿀 때마다 옆에는 늘 책이 있었다. 책을 지독하게 좋아하는 민아는 책을 통해 꿈을 키워나가는 방법을 찾았다.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요즘은 과학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
아들 진욱군(11·대룡초4)도 다를 것이 없다. 곤충 관련 책을 지독하게 좋아하는 진욱이의 꿈은 곤충학자가 되는 것이다. 진욱이는 <곤충들아 고마워>(조영권 지음)라는 책에 푹 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진욱이는 그동안 집에서 키워오던 장수풍뎅이의 애벌레가 우화를 거쳐 성충이 되는 장면을 온 가족에게 보여줬다.
진욱군은 “책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도전해 봤어요. 모든 길은 책에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이 집에는 가족 모두가 ‘책벌레’이다.
민아와 진욱이는 물론 태규씨 부부도 지독한 독서 마니아이다. 김씨는 경제 분야의 책은 물론 골프 등 스포츠 관련 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늘 손에 끼고 산다. 부인 길씨는 수필과 소설을 주로 읽는다.
길씨는 “네 가족이 같은 책을 돌려 읽으며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많다. 책에서 얻은 지식을 공유한다”며 책 읽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 가족들의 독서 열기는 수치로 증명된다. 최근 이 가족을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한 대전학생교육문화원(학생도서관)은 지난 6개월 동안 김씨 가족이 빌려간 책만 377권에 이른다고 18일 밝혔다. 집에서 5㎞나 떨어져 있는 이 도서관을 오가며 수시로 책을 빌려다 읽었다.
길씨는 “동네에 있는 용운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은 책까지 합하면 월평균 100권은 읽는 것 같다. 책의 종류는 가리지 않는다. 많이 읽다보면 느끼는 것, 배우는 것이 생긴다”고 말했다.
월평균 10만원 이상을 도서 구입에 쓰고 있는 김씨 집 거실 책장 등에는 1500여권의 책이 빽빽하게 꽂혀 있다. 요즘 김씨 집은 피서지에서 읽을 책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김씨는 “온 가족이 피서지에서 읽는 책의 맛, 아마 안 읽어본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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