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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강창희 同門 상세히 알아보기!-파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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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023회 작성일 2012-07-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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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동문은 육사 25기 출신으로 육사재학시절 축구부 주장을 맡은 인연으로

14년 선배이자

역시 육사 축구부 주장 출신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매우 이뻐했던 것 때문에

국회의장 지명 직전 한달간 언론에서 말들이 참 많았으나 다행히 국회의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다음 상세 파워 인터뷰를 읽어보시고   전반기 2년간의 국회의장으로 과거 최고 수준의 이만섭 국회의장을 롤 모델로 잘 해낼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대전고 출신이 한꺼번에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박병석 동문)에 선임된 것은 기존 전국 10대 명문고교 중

에서도 매우 드문 케이스가 아닌가 합니다 두분 모두 다시금 추카추카 드립니다.






직권상정 방망이 못쓰니, 발로 뛰며 중재하는 수밖에…”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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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희 국회의장은 강하지만 소탈한 스타일이다. 문화일보와 파워 인터뷰를 가진 하루 뒤인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판을 들고 자리에 앉으며 웃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munhwa.com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강창희(66) 국회의장의 독특한 버릇 중 하나는 말할 때 이를 악무는 것이었다. 결국 큰 탈이 나 최근 이를 전부 갈아 그 위에 덧씌운 뒤 상하 치열의 교합(咬合) 교정까지 받았다고 한다. 정치 인생 32년, 6선 고지에 오른 그는 여전히 이팔청춘 같은 후끈한 열정의 소유자였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만난 강 의장은 “이 악무는 거 자제하고 부드럽게 살아야겠다”면서도 인터뷰 내내 계속 이를 악물었다.

60대 중반의 국회의장, 인상으로나 실제 나이로나 좀 젊다는 느낌을 준다. 35세 청년의 나이에 일찌감치 정계에 입문했기 때문이다. 지난 ‘4·11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지역구인 대전에서 선거운동차 돌아다닐 때 “과거의 그 강창희가 맞느냐”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오랜 정치 역정을 걸어온 만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몸담은 정당만 해도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자민련,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적지 않다. 3번의 낙선 경험이 없었더라면 의정 사상 최다선인 김영삼 김종필 박준규의 9선 기록을 세울 뻔했다.

“어이쿠 그런 말 하지 말아요. 그분들, 자기들과 맞먹는다고 뭐라고 하실라. YS(김영삼)나 JP(김종필)는 조만간 찾아뵈려고요. JP는 올 1월엔가 뵈었는데, 왼쪽(팔)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말씀하시는 건 옛날과 똑같아요. ‘가끔 좀 와’ 이러더라고요.”

―이번에 국회의장 선거에서 지지율이 낮았습니다. 민정계로 정계에 입문한 ‘과거’ 때문일까요.

“그렇겠죠. 정확히 말하면 전 민정계가 아니라 민정당 창당 주역입니다. 105명 창당 발기인 중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살아남은 건 나 한 명이에요.”

―그래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좋아하시나 보죠.

“그게 언론의 날조입니다. 내가 ‘전두환을 멘토로 생각한다’고 막 쓰고 퍼트리는데, 그렇지 않아요. 전 전 대통령이 들으면 섭섭할 수도 있겠으나 난 멘토를 둔 일이 없어요. 굳이 정치적 멘토가 있었다고 한다면 이재형 국회의장 정도랄까. 민주통합당 쪽에서 내가 쓴 책 ‘열정의 시대’에서 전두환 장군을 멘토라고 표현하고 있다고들 했는데, 이거 보시오. 어디 그런 내용이 있나.”

강 의장은 자신의 저서를 펼쳐 보이면서 이를 악물었다.

―언론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나에 대해 별의별 오해가 판쳤어요. 전두환 부관 출신에 보안사 중령 출신이라며…. 한때 믿는 사람들 많았죠. 정확히 말씀드리지만, 전 전 대통령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해 본 일이 없고요, 그의 전속 부대 출신이라는 것도 거짓말이에요. 보안사에서 근무한 적도 없고. 보안사 중령 출신도 아닙니다. 출신에 대한 오해는 대충 풀렸는데, 아직 ‘전두환 멘토’ 얘기는 따라다닙니다.”

그럼 ‘전두환은 멘토가 아니다’라고 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강 의장은 “이 악물지 말자고 각오하고 장시간 인터뷰하는데 너무 그러지 마시라”며 파안대소를 했다. 강 의장이 정리했다. “전 전 대통령은 나를 발탁해서 정계에 입문시켜 준 분입니다. 따라서 그분은 제게 도움을 주신 분이자 고마운 선배일 뿐입니다. 그건 멘토로 생각한다는 것하고는 다른 얘기죠.”

―1981년 당시 민정당 창당 멤버들이 누구였죠.

“이래저래 지금 남아 있는 이들이 나하고 현경대, 이상득, 박희태, 강재섭 정도죠. 그중에서도 현경대 강창희가 골수 민정계고, 이상득 박희태 강재섭은 정확히 말하면 ‘노태우 민정당’이에요. 지금은 정계에 나 혼자 남은 거 같고, 거의 다….”

―국회 현안들이 많습니다. 통합진보당(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 심사’ 문제는 어떻게 할 건지.

“여야가 현안에 대해 합의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이·김 의원 건은 금방 합의했어요. 그건 여야가 자격 심사를 반드시 하겠다는 거 아니겠어요. 국회가 소집되는 대로 (자격 심사 안건이) 제출되겠죠. 여야가 합의해 제출하는 자격 심사니까 당연히 해야겠죠. 제명안이 통과될지 안 될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가야 합니다. 물론 의장으로서 위원들한테 제명하는 방향으로 하라 말라고 할 수 없지만.”

―진보당 내에서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관련한 출당 절차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판결이 난 뒤에 자격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도 있던데요.

“자격 심사와 관련된 공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국회대로 할 일을 해야 하고, 윤리위원회 심의 결과를 봐야겠지만 위법 사항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죠.”

―국회나 정치권의 ‘종북’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보십니까.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속 두 번 떨어진 8년 동안 바깥에 있어 잘 몰랐어요. 그런데 최근 진보당 사태를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문제가 많더라고요. 진보당이 그렇게까지 갔는지는 정말 몰랐어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려스럽습니다.”

국회 경영에 관한 철학을 묻자 강 의장은 국회선진화법(선진화법)에 대한 걱정부터 했다. 몸싸움을 막기 위한 선진화법 때문에 앞으론 의장이 직권 상정을 못하고, 여야가 끝까지 타협하지 않으면 국회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당이 요구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방망이(의사봉)를 두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초래될지도 모르는 국회 기능의 마비를 그는 걱정했다.

“그래서 의장의 정치 철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것 없어요. 양당 원내 대표들을 수시로 만나 독촉해야죠. 빨리 합의해서 오라고. 불러도 안 오면 의장석에 가만히 앉아만 있지 않겠어요. 위상이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국회를 내버려 두면 안 돼요. 의장이 여야 싸움 중간에 끼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강 의장은 자신을 ‘중재의 고수’라고 말했다. “과거 자민련 시절 얘기예요. JP와 박준규, 얼마나 사이가 나빴습니까. 한번은 두 양반이 단단히 틀어져 박준규 최고고문이 당에 안 나오는 거예요. 사무총장인 제가 박 최고고문의 서울 구기동 집에 찾아갔죠. ‘총재(JP)께서 최고고문이 안 나오니까 집안이 텅 빈 것 같다고 그러십니다’고 달랬습니다. 그리고 JP가 미국에서 사 온 선물이라며 빨간색 넥타이를 드렸습니다. 물론 JP는 내가 찾아가는 줄도 몰랐죠. 그러자 박 최고고문이 화가 풀려서 당에 나와 JP랑 같이 밥 먹고 술 마시고 바둑 두고….”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여라….

“바로 그거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나보다 네 살 위,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한 살 위입니다. 의장 권위 같은 거 안 따집니다. 타협이 안 될 때는 내가 찾아가서 설득하고 국회를 정상화시킬 겁니다. 야단도 쳤다가 술집으로 불러 사정도 했다가, 그렇게 해서 1년 걸릴 거 한 달 만에 해결하면 국익에 도움 되는 것 아닙니까.”

강 의장은 “또 하나 중요한 건 여론”이라고 말했다. “선진화법이 왜 만들어졌습니까. 국회에서 최루탄 터트리고 해머 휘두르고 하는 바람에 만들어진 거예요. 사실 본회의장 최루탄 투척 때 법 대로 했어야 합니다. 국회의장이 고발할 수 있었으면 고발했어야죠. 그때 고발하지 않아서 뭐가 득이 됐습니까. 법을 만드는 국회부터 법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했습니다.”

-19대 국회가 임기 시작한 뒤 개원까지 33일이 걸렸습니다. 18대 국회 때는 더했고요. 임기 시작과 동시에 ‘자동 개원’하는 문제는 어떻습니까.

“여야가 원 구성 문제로 힘겨루기를 벌여 개원이 차일피일 미뤄졌는데, 이런 식의 국회 공전과 파행을 이젠 끝내야 합니다. 자동적으로 국회가 개원할 수 있도록 법률 구조를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먼저 의장과 부의장을 뽑아 원을 구성하고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국회법 개정 때 자동 개원하는 조항을 넣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에도 대법관 임명 동의안 문제가 없었으면 더 갔을 거예요. 정말로 언론의 책임이 큽니다. 언론이 여론을 유도해서 압력이 만들어지면 그렇게 치고받고 싸움 오래 할 수 있겠어요.”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국책 사업이나 주요 국정 현안들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다음 정부로 미뤄야 한다는 여론도 있는데.

“이게 대통령 단임제의 폐해입니다. 자기 임기가 끝나니까 임기 내에 뭔가 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지양돼야죠. 정부라는 게 연속성이 있는 거니까 내 임기 때 매듭을 져서 대못을 박겠다는 건 안 될 일입니다.”

-정부가 다음 정부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업은 자제하는 게 좋다는 말씀으로 들리네요.

“대통령 임기가 7개월 남았습니다. 사실상 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4~5개월밖에 안 남은 거죠. 실질적으로 국회 동의받고 하려면 지금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데 굉장히 시간이 모자라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하고 있거나 돼 있는 거를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둬 재정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사안이라든지, 이런 것을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일을 벌리는 건 조금 시기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에요. 그런 현안은 차기 정부에 넘기고 이 정부에 말끔하게 고맙다 할 만큼 성심성의껏 정리를 잘해 줬으면 합니다. 국회의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임기가 2년 아닙니까. 임기가 몇 달 안 남았다면 그 다음 의장이 일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뭔가 내보이려고 추진하는 거 좋지 않아요. 이명박 정부도 국민에게 잘한 거 많지 않습니까. 그걸 말끔하게 정리하는 데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추진은 뭐가 문제입니까.

“대통령의 확답이 없는 상태에서 된 것 같이 느껴집니다. 특임장관과 정무수석이 있고, 대통령실장도 있으니 그런 중요한 정책 결정과 결단을 내릴 때는 심사숙고해서 해야 하고요, 무엇보다 국회와 먼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정상이죠.”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봅니까,

“법제처의 해석으로는 동의까진 필요하지 않은 것 같고, 국회에 와서 설명하고 상임위에서 논의됐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만 하면 현 정부 임기 내에서 계속 추진해도 되는 건가요. 그 자체는 필요하다고 봅니까.

“여야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설명하고 어느 한쪽이라도 안 한다고 하면 못하는 거죠. 국회에서 납득할 수만 있다면 추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한 후인 5일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이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다.

-외교라인에서의 문책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까.

“‘이게 아니다’라고 국회에서 판정이 나면 처벌이 필요할 수도 있겠죠. 일단 국회 보고를 받아 보고 정부의 잘못이 명백하면 문책이 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데요.”

-당내 경제민주화 논쟁은 어떻게 보십니까.

“제가 19대 총선 당선자 연찬회에 갔을 때 경제민주화 토론을 정말 열띠게 하는 것을 봤습니다. 의원들이 생각하는 것이나 특히 새누리당 내의 대체적인 흐름은 대기업이나 경제적 강자의 공정성, 혹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분명히 필요하다는 겁니다. 헌법에 나와 있잖아요. 제119조 2항인가. ‘경제민주화’란 얘기 쓸 수 있고 자유로운 논의가 필요한데, 개인적으로 수위는 좀 지켜져야 할 것 같습니다.”

강 의장은 ‘친박(친박근혜)계로서 국회의장직을 수행하는 데 중립성의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그럴 수도 있겠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시적인 겁니다. 올 연말에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친박이든 친이(친이명박)든 그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박근혜 대표(그는 이렇게 불렀다)를 제가 편파적으로 도울 수도 없고 박 대표가 그걸 나에게 요구하지도 않을 겁니다. 제가 공정하게 (의장직을 수행)한다고 해서 그분이 ‘강창희 그럴 줄 몰랐다’고 섭섭해 할 사람도 아니고, 또 자기 편 들어 줬다고 해서 고맙게 생각할 사람도 아닙니다. 굳이 대선까지 6개월 밖에 안 남은 그 싸움에 낄 이유가 없습니다. 내가 누구 편든다고 해서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강 의장은 “두고 보라, 내가 잘하면 될 것 아니냐”며 껄껄 웃었다.

인터뷰=허민 정치부장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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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희 국회의장이 지난 4일 국회 본관 의장실에서 파워 인터뷰를 하면서 19대 국회 운영 철학에 대해 밝히고 있다. 강 의장은 “여야 간에 타협이 안 될 경우엔 의장의 권위 같은 것을 따지지 않고 직접 원내대표들을 찾아가 설득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신창섭기자 bluesky@munhwa.com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2년 07월 06일(金)
박근혜와 가까운 이유… “거짓말 안하고 원칙 지켜 부패 막을 적임자라 생각… 의장 됐으니 公私는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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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희 국회의장이 지난 4일 국회 본관 의장실에서 파워 인터뷰를 하면서 19대 국회 운영 철학에 대해 밝히고 있다. 강 의장은 “여야 간에 타협이 안 될 경우엔 의장의 권위 같은 것을 따지지 않고 직접 원내대표들을 찾아가 설득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신창섭기자 bluesky@munhwa.com
강창희 국회의장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처음 안 건 2003년이었다고 한다. 한 해 전의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후보가 패하고 ‘차떼기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최병렬 대표가 물러나면서 당이 최악으로 내몰린 상황이었다.

“참 막막했습니다. 그때 김칠환 전 의원이 ‘박근혜 대표론’을 꺼내더라고요. 무릎을 쳤죠. 남성들에 대한 혐오가 가득 찼을 때, 그 누가 해도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 여성 리더십인 박근혜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전에는 차 한잔 마셔 본 적 없어요. 몇 번의 고사 끝에 대표직을 수락했어요.”

의장과 박 전 위원장이 더 가까워진 사연도 있다. “17대 대선을 1년 앞둔 2006년 말 박 대표에게 3가지를 건의했지만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실망을 한 강 의장은 그 뒤 꾸려진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엔 한 발짝도 들여놓지 않았다고 한다.

박 전 위원장이 ‘노’라며 거절했던 3가지의 제안이 무엇이었는지 그는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강 의장의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일편단심은 계속됐다. 대선을 반년가량 남겨 놓은 2007년 여름 이명박 경선 후보가 직접 도와 달라는 제안을 해 왔지만, 정중히 거절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강 의장이 박 전 위원장의 대권 경쟁 라이벌이었던 이 후보에게 “형님 죄송합니다.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 수는 없습니다”라고 했다는 에피소드가 회자되고 있다.

‘박근혜의 어떤 점을 평가하느냐’고 묻자, 거짓말을 안 하고 원칙에서 벗어난 말과 행동을 하는 일이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세종시 ‘원안 사수’ 때 얼마나 시끄러웠습니까. 이명박 대통령과 완전히 반대 입장에서…. 그때 내가 걱정을 하니까 박 대표가 ‘강 최고님, 제가 정치를 못해도 하는 수 없죠’라며 원칙을 고수했어요. 한국이 국가 규모도 커지고 명실공히 ‘20-50 클럽’에 드는 경제 대국이 됐는데, 이런 시기에는 원칙주의자, 정직한 사람, 부패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다음 대통령을 맡아 주는 게 이 나라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장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하는 얘기입니다. 그는 그러나 국회의장이 된 만큼 앞으로 공과 사는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


게재 일자 : 2012년 07월 06일(金)
논란의 ‘7인회’는… “아줌마 수다 떠는 수준 … 낙동강 오리알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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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7인회가 뭡니까.”

강창희 국회의장은 ‘7인회’ 얘기를 꺼내기 무섭게 펄펄 뛰었다. 그런 이름도 없고, 실체도 없다는 듯.

“지난 2007년 대선 때 당에서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도와줬던 분들 몇 명이 그 다음 해 18대 총선이 끝난 뒤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김용환 최병렬 현경대 김기춘 김용갑 안병훈 등이죠. 대충 당시 박근혜 캠프 고문들이었어요. 이 중 서청원 홍사덕은 현역이 돼 끼지 않았고. 나머지는 할 일이 없는 사람이 됐어요. 그래 처음에 김기춘인가 김용갑인가, 밥이나 먹자며 발동을 걸었어요, 밥 한번 사겠다고. 다들 할 일이 없었으니까 앞으론 돌아가면서 밥 사자 이렇게 됐죠. 차례가 돌아오는 사람이 장소도 시간도 정하고. 나는 대법원 뒤의 한식당, 현경대는 어디 일식집, 김기춘은 양식집, 그런 식입니다. 어떤 때는 김무성이가 한번 살 때도 있었고, 홍사덕이나 허태열이 밥 산 적도 있고….”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가끔 함께하셨잖아요.

“김용갑이 박 대표에게 한번 참석하는 게 어떻냐고 그러자는 거예요. 그래서 밥 같이 먹었어요. 1년에 한 번 아니면 두 번 와서 같이…. 박 대표는 와서도 말을 잘 안 해요.”

-7인회의 기능은 뭡니까.

“기능이 어디 있어요. 밥 먹고 속에 있는 말 한마디씩 하는 건데. 여성 비하한다고 말 들을 수 있을지 모르나 ‘아줌마 수다 떠는’ 그 수준입니다. 그렇게 끼리끼리 모여 골프 친 얘기들 하고 여행 간 이야기, 그 수준이에요.”

의장은 “변변찮은 걸 과대평가해 줘 언론들에게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7인회 존재에 대한 최초 발설자로 알려진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도 최근 기자와 사석에서 만났을 때 “언론 플레이에 단단히 잘못 걸려들었다”며 땅을 친 일이 있었다. 당시 김 상임고문은 언론에 7인회 기사가 등장한 올해 초 박 전 위원장과 우연히 마주쳤는데, 박 전 위원장이 ‘근데요… 7인회가 뭐예요’라고 물었다고 회상했었다.

-그래도 박 전 위원장에게 도움주기 위한 모임인 것은 맞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와서 함께 밥도 먹고 했겠죠.

“어쨌든 7인회라는 건 없어요. 총선에서 떨어졌거나 할 일 없는 사람들 중심으로 만든 낙동강 오리알들 모임이라니까.”


▲ 1946년 대전 출생 ▲ 대전중·고 졸 ▲ 육사 졸 ▲ 육사 교수 ▲ 국무총리 비서실장 ▲ 민정당 창당 멤버로 정계 입문 ▲ 11, 12, 14, 15, 16, 19대 국회의원 ▲ 자민련 사무총장과학기술부 장관 ▲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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