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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스타 김호철의 흥미로운 **골프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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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965회 작성일 2012-06-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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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나의 골프 이야기 게재 일자 : 2012년 06월 29일(金)
‘컴퓨터 세터’ 답게 쇼트게임 발군… 최근 2년간 늘 70대
김호철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총감독 요즘미투데이공감페이스북트위터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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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57·사진)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총감독은 최근 2년 동안 70대 스코어를 기록해 온 실력파 골퍼다.

그는 1981년 골프채를 처음 잡았지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1987년부터다.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 두 번째 활동하던 때였다. 이탈리아 북부지방의 베니스 근처에서 활동하던 그는 집에서 멀지 않은 ‘빌라 곤둘메일 골프클럽’의 회원으로 등록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쳤다. 주말 경기를 뛴 뒤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는 어김없이 골프장엘 갔다. 팀 동료들이나 이웃, 그리고 아내와도 곧잘 다녔다. 그의 베스트 스코어는 68타. 지난 2002년 자신이 회원으로 있던 빌라 곤둘메일 골프장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1981년 이탈리아 프로리그로 첫 진출한 그는 3년 후 현대자동차서비스 배구단에서 뛴 뒤 1987년 다시 이탈리아 프로리그로 갔다. 이후 4개팀을 거치며 트레에스테 팀 감독을 끝으로 이탈리아 생활을 접고 귀국했다. 한국에 온 뒤 2004년 친정팀이던 현대캐피탈 배구단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한국에서는 시즌 중에는 골프를 끊고 살았다. 시즌 후에는 골프채를 차에 늘 싣고 다니면서 골프를 만끽했다. 지난 23일 경기 남양주의 해비치골프장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국내에서는 2언더파가 베스트 스코어.

이탈리아에서 그의 공인 핸디캡은 8이었다. 그가 이처럼 골프를 잘 칠 수 있었던 비결은 아들 덕분이다. 그도 여느 배구선수들처럼 손목을 많이 써 퍼팅을 할 때 적응하기까지 고생이 많았다. 가끔 골프의 기본을 잊고 스파이크하듯 습관적으로 손목을 쓰기 일쑤였다. 사실 그도 처음엔 힘으로 골프를 쳤다. 핸디캡 12까지는 내려갔는데 몇 해 동안 더 이상 스코어가 줄지 않았다. 때마침 아들이 레슨프로에게 연습하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골프 스윙의 이치를 깨달았다. 아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던 이탈리아 코치를 붙잡고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코치는 그의 스윙을 보더니 “임팩트는 좋지만 오버 스윙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때 그는 ‘스리쿼터(4분의 3) 스윙’을 익혔고, 부드럽게 쳐도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후 그의 골프 스코어는 급격히 향상됐다. 한때 130m 이내 거리에서는 3m 이내에 붙이는 확률이 프로급이었다.

현역시절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날렸던 그의 골프는 이처럼 정교함을 자랑한다. 그의 드라이버 비거리는 230m 정도로 배구인들 중에서는 짧은 편이지만 쇼트게임 능력은 발군이다. 숱하게 기록한 이글은 거리보다는 정확도가 뛰어난 편이다. 배구 쪽에서는 이종경·장윤창 경기대 교수, 이경석 LIG 감독 등이 그와 짱짱한 대결을 펼치는 스크래치 멤버들이다.

그러나 ‘라이벌’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골프에서만큼은 자신보다 ‘한 수 아래’라고 했다. 그와 신 감독은 가끔 골프를 함께 하는 경우가 있지만 늘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말했다. 외향적인 성격인 그는 코스에서도 목소리가 큰 반면 싱글핸디캐퍼인 신 감독은 배구 할 때처럼 코스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만 집중하는 조용한 성격이다. 따라서 둘의 대결에서는 소란스러운 분위기에서 늘 신 감독이 먼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 요즘엔 신 감독이 자신을 피하는 입장이 됐다는 것.

그 역시 처음엔 골프를 쉽게 생각했다. 어느 정도 골프를 치다 보니 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어제보다 오늘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덤볐기 때문에 낭패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요즘엔 골프가 쉽게 느껴진다고 했다. 스코어에 관계없이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긴장과 스트레스가 풀어진다는 것.

그는 아직 홀인원은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배구선수 출신인 아내(임경숙)는 배운 지 1년 만에 이탈리아의 클럽 행사 때 홀인원을 했다. 그는 가족 중에서 먼저 골프를 배웠지만 아들, 아내와 내기를 하면 지는 경우가 많았다. 아내 역시 골프 시작 2년 만에 싱글핸디캐퍼가 됐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두 자녀에게 어렸을 때부터 여러 운동을 시켰다. 아들(김준·24)은 유독 골프를 좋아했고, 딸(김미나·29)은 자신처럼 배구를 택했다. 아들은 11세 때 골프를 배웠고, 13세 때부터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했다. 이때부터 김 총감독은 가족 골프에서 내기에 져 저녁 값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아들은 이탈리아 아마추어 국가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해 유럽프로골프투어 2부투어에서 활동하며 벌써 톱10에 5차례나 들 정도로 프로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그는 아들에 대해 “기량은 흠잡을 데 없지만 냉혹한 프로 승부 세계를 이겨 내는 경기 감각이 아직 뒤처진다”고 평가했다. 딸은 현재 이탈리아 프로배구 노바라 팀에서 선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자신의 배구 인생에서 최고 순간을 1979년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한국배구 50년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꺾었을 때였고, 2004년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은 직후 77연승 가도를 달리던 ‘난공불락’ 삼성화재를 물리쳤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골프가 좋은 이유를 배구는 늘 실내운동이지만 골프는 탁 트인 초원에서 마음껏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 =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사진 = 신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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