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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으로 부활한 용사들!-서해를 지켜다오-김찬 해군 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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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59회 작성일 2012-06-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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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으로 부활한 용사여, 서해를 지켜다오”

 

기사입력 2012-06-29

 
 

오늘 제2연평해전 10주년… 당시 교전 참가 김찬 중령


김찬 중령이 28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 전적비’ 뒤편에 새겨진 전사자 6명의 부조를 살펴보고 있다. 해군 제공

“지난 10년간 혈육과 같았던 전우들을 앗아간 적에게 천 배, 만 배 앙갚음을 해줄 기회가 제게 오지 않은 게 안타깝습니다.”

제2연평해전 10주년을 하루 앞둔 2012년 6월28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의 안보공원.
 
 
이곳에 전시된 고속정 참수리 357호를 바라보는
 
 
 
김찬 중령(45·해사 44기)의 얼굴은
 
 
슬픔과 분노가 교차했다.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의 무차별 기습포격을 받은 참수리 357호의 선체 곳곳에 당시의 깊은 상흔이 생생히 남아 있었다.
 
북한 경비정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240여 발의 총포탄을 참수리 357호에 퍼부었다.
 
정장인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동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다.
 
 
 
 
뉴스이미지 [동영상] “남측이 먼저 도발”‥... PLAY


 
 
당시 윤 소령의 직속상관이자 고속정 편대장(소령)으로 참수리 358호에 올라 교전에 참가한 김 중령은 “부하들의 한을 꼭 풀어주고 싶다” “전우들이 정말 보고 싶다”는 말을 되뇌었다. 김 중령은 현재 2함대 23전대 부전대장을 맡고 있다.

 
▼ “그날 이후 내 가슴엔 분노-슬픔 뒤섞인 눈물이 흐른다” ▼


제2연평해전 10주년을 맞는 소감은….
 


“해마다 이맘때면 영해를 지키다 전사한 부하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나를 포함해 2함대 전 장병들은 10년간 간직해 온 빚을 (적에게) 돌려줄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당시 교전상황을 자주 떠올리나.

“적의 기습으로 발발한 30여 분의 교전상황이 슬라이드 영상처럼 지나간다. 적탄이 빗발치는 사지(死地)에서 편대장의 지시에 따라 한 치의 주저함 없이 목숨 걸고 싸웠던 부하들의 눈빛과 일사불란한 행동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제2연평해전은 북한의 우발적 도발이라거나 우리 해군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이 입수한 잘못된 정보를 맹신하거나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에게 뭐라 얘기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교전 현장을 목격하고 지휘한 군인으로서 철저히 계획된 적의 도발이라고 확신한다. 적의 기습도발에도 우리 장병들이 목숨 걸고 NLL을 사수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사전에 치밀히 계획한 도발로 보는 근거는….

“북한 경비정은 내가 탄 참수리 358호의 40mm 기관포 사격각도에서 벗어나자마자
 
뒤따라오던 참수리 357호를 향해 기습 포격을 감행했다.
 
초탄을 357호의 함교에 명중시켜 지휘부를 마비시킨 뒤
 
기관실과 통신실 등에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왜 참수리 357호를 노렸을까.

“참수리 357호를 노린 게 아니라
 
2함대의 고속정 중 하나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본다.
 
 
북한군은 1999년 제1연평해전에서 아군에 패한 뒤 보복을 별러왔을 것이다.
 
그날 교전에서 내가 전사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가슴에서 뭔가가 치밀어 오른다.”


참수리 357호를 볼 때마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그날 이후 내 가슴속엔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눈물이 흐른다.
 
적탄에 처참히 찢긴 참수리 357호에 올라 사상자들을 수습한 뒤 마지막으로 내리면서 바닷속으로 가라앉던 357호의 모습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매일 357호를 본다. 그날을 절대 잊지 않기 위해서, 내가 나태해지는 것을 용서하지 않기 위해서….”

과거 제2연평해전을 패전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는데….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다. 당시 장병들은 불의의 기습을 당했지만 사력을 다해 응전해 적에게 큰 피해를 주고 NLL을 지켜냈다.
 
그 과정에서 6명의 부하들은 목숨까지 바쳤다.
 
고귀한 희생으로 영해를 수호한 승전으로 평가돼야 한다.”

 
―최근 서해 6용사의 이름이 명명된 유도탄고속함에
 
 
올라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는데….

“가슴 한쪽이 조금은 시원해졌다.
 
훈련을 참관한 유족들도 함정으로 부활한 자식과 남편을 보면서 많이 감격해하시고 뿌듯해하셨다.
 
한 유족은 ‘우리 아들이 이렇게 늠름하게 돌아왔는데 앞으로 더이상 울지 않을 것’이라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서해 6용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해상기동훈련에서 윤영하함에 올라 함정으로 부활한 부하들에게 ‘우리 바다와 승조원들을 잘 지켜 달라’고 명령했다. 항상 그들과 함께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들이 정말 보고 싶다.”

윤상호 동아일보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blog_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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