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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朴俊炳 전 국회의원 생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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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총동창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753회 작성일 2016-07-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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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7월 5일 11시 대전현충원 제2장군 묘역에 안장하신 고 박준병 고문님의 생전 인터뷰입니다.
 

() 朴俊炳 전 국회의원 생전 인터뷰,
 
"12·12사태 당시 전두환 병력출동 요청 거절"
5·16 당시 李翰林 1군사령관의 전속부관, 체포압송되는 이 장군과 동행했다가 한 달간 옥살이
權翊鉉과는 육사 시절 의형제, 盧泰愚와는 陸大 졸업 후 인연
3당 합당 후 내각제 각서 사본 보관하고 있다가 도난당해, 내각제 각서 유출 파문 발생
 

朴俊炳
80. 육사 12기 졸업.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 졸업.
사단장, 육군인사운영감, 육군인사참모부장, 국군보안사령관, 12~14대 국회의원,
민정당 국책조정위원장·사무총장, 민자당 사무총장, 자민련 부총재 겸 사무총장. 서경대 석좌교수.
상훈: 화랑무공훈장, 보국훈장 천수장·통일장·국선장.
 

박준병(83) 전 민주정의당 사무총장이 6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박 전 총장은 육사(陸士) 12기로 전두환 정권 때 보안사령관을 지내고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후 3() 의원을 지냈다. 충북 옥천 출신인 반 전 총장은 이른바 '()군부'의 핵심 인사였다. 김영삼 정부 때 신군부의 군사반란에 가담했다며 기소됐으나 대법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아래 2013<월간조선>과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다.
 

어린 시절의 꿈은 공무원이나 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할아버지는 내게 사범학교 진학을 권했지만, 나는 대학교수가 되고 싶다며 일반계인 대전중학교로 진학했다.
거기서 나는 평생의 친구 정상문(鄭相文·육사 12)을 만났다. 인상이 깨끗해 첫눈에 호감이 가는 친구였다. 이현덕이라는 친구도 가까이 지냈다. 어느 날 우리 세 사람은 학교 뒤에 있는 보문산에 올랐다. 우리는 풀밭을 뒹굴며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정상문이 말했다.
 

나는 기다리며 살 거다.”
이현덕은 인생이 별거냐. 나는 그럭저럭 살 거다라고 말했다. 내 차례가 되자 나는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밀려서 살 거다.”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내 삶을 돌아보면 그때 말했던 것처럼 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육군 중령 추천장으로 고교 졸업장 대신해
6·25 당시 자원입대해 위생병으로 근무하던 중 모교를 찾아가 교복 차림의 친구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왼쪽이 박준병.
 

19506·25가 터졌다. 밀양에서 피란생활을 하던 나는 그해 915(이날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 날이었지만, 그때는 그 사실을 몰랐다), 3육군병원 위생병으로 자원입대했다. 열일곱 살 때였다.
 

그해 11월 나는 육군본부 직할 의무후송대대로 전출됐다. 이후 나는 1년 반 동안 전후방 병원에서 전쟁을 치렀다. 직접 총을 들고 적과 싸우지는 않았지만, 팔다리가 잘려나간 병사들과 죽어 넘어진 민간인들의 시체를 수없이 보면서 전쟁의 참상을 절감했다.
1952년 봄, 나는 대구 육군본부로 갔다가 정규 육사(陸士) 2기생(육사 12) 모집공고를 봤다. 4년간 교육을 받은 후 이학사(理學士) 학위를 받고 소위로 임관한다는 얘기를 접하는 순간, 나는 주저 없이 육사 입교를 결심했다.
사관학교 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고등학교 졸업장이 있어야 했다. 대전고(19516년제 중학교가 3년제 중·고등학교로 분리)를 찾아갔다. 하지만 옛날 담임선생님은 졸업증을 줄 수 없고 고교 2년 수료증을 발급해 주겠다고 했다. 군에 입대하지 않은 친구들은 대학 진학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 자원입대한 것이 내 발목을 잡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다행히 대대장 백창기 중령이 추천장을 써주었다. 그는 박준병 병장은 고등학교 졸업 자격이 있음을 인정함이라는 문서를 작성한 후, 대대장 관인(官印)을 찍어주었다. 엄밀히 말해 그게 법적으로 졸업장을 갈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그게 통했다.
19523월 육사 입학 시험에 합격한 나는 그해 7월 진해에 있던 육사에 입학했다. 내가 입교할 당시 교장은 안춘생(安椿生) 준장이었다. 19514년제 정규 육사를 만들면서,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이종찬(李鍾贊, 국방부장관 역임) 장군은 국군의 정통성을 세우기 위해 안중근(安重根) 의사의 6촌 동생인 안춘생 장군을 육사 교장으로 임명했다고 한다.
 

모든 게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다시 공부할 기회를 잡게 된 나는 열심히 공부했다. 덕분에 졸업할 때 군사학 성적이 가장 우수한 생도에게 주는 지상(智賞)을 받았다.
쿠데타에 반대하던 이한림 1군사령관
 

본문이미지
국토건설사업 현장을 시찰하는 장면 총리(왼쪽)와 이한림 1군사령관(오른쪽).
19566월 육군 소위로 임관한 나는 1년간 강원도 화천 북방의 9사단에서 소대장 근무를 했다. 이듬해 6월 나는 중위로 진급, 육사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교장은 이한림(李翰林) 장군이었다.
전입(轉入)신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한림 장군은 새로 생긴 위탁교육제도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인재양성을 위해 인문계통은 서울대에, 이공계는 미국의 대학원으로 진학해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었다.
기회를 만난 나는 서울대 사학과에 편입했다. 여기서 나는 이병도(李丙燾김상기(金庠基전해종(全海宗고병익(高柄翊민석홍(閔錫泓한우근(

댓글목록

한준구님의 댓글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 박준병 대선배님에 대한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선배님께서 재경 총동창회장이셨을 때
서울대 수목원에서 저 한준구가 사회를 보았던 기억이 나고
나중에 저에게 칭찬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바둑도 좋아하셔서 바둑 대고 모임에서 몇 번 뵈었던 기억이 납니다.

충북 청산에서 지역구 4선에 도전하실 때 조우했던 기억도 납니다.

37회 및 38회 선배들이 고교 시절
장교 복장을 하고 온 국군 장교 박준병 중위가
대고에 와서 후배들에게
육사 입학을 권유햇던 웅변도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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