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뒷 담화-챔프 우승 삼성 및 석진욱 선수 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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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21회 작성일 2012-04-18 12:50본문
박화신 | 2012-04-18 | 93 | 0 | ||||||||||||||
석진욱선수, 인하부고시절부터 한양대 살림꾼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185의 단신이지만 리베로급 레프트 박희상선수의 대를 이은 수비짱 레프트로서 그동안 석선수가 보여준 플레이에서 많은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석진욱 선수는.. 한국배구 암흑기를 가져온 삼성화재의 불법싹쓸이에 해당하는선수라.. 석진욱선수가 삼성화재에서 뛰고 있는한 저는 삼성화재의 성적을 절대로 축하해주지 않을겁니다.. 예전에 현대도 돈**~해가며 선수 싹쓸이 했다고 하는 분들이 있으신데.. 현대의 싹쓸이와 삼성의 싹쓸이는 완전히 다른 사안입니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기존 배구판 전체의 기본룰 테두리안에서 자금력을 동원해 우수선수를 스카웃해갔다고 한다면.. 삼성화재는 한국배구판의 근간을 뒤집어 엎는, 몰염치하고도 무책임한 스카웃을 자행했었습니다.. 배구 매니아로서 과거 90년대 후반.. 삼성화재 선수 불법싹쓸이 얘기는 참 씁쓸한 부분인데.. 전 개인적으로 삼성화재 반 배구협회 반의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한팀이 77연승에 9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과연 다른팀들이 그냥 포기해서 그런걸까요? 당시 용병없던 시절에 신진식, 김세진, 최태웅, 석진욱, 김상우 조합은 그야말로 아시아 최고용병 집합입니다. 97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중국, 일본 국대가 우리나라팀한테 매번 발렸으니까요.. 그리고 현대도 이전에 선수 싹쓸이했다고 하시는 분 계시는데 현대와 삼성의 스카웃 방식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현대도 좋은 선수 싸그리 데려오곤 했었지만 다른팀들보다 먼저 스카웃을 시작했고 공정한 조건하에서 자금과 노력을 더 들여 스카웃을 했습니다.(물론 팬들입장에선 씁쓸하겠죠) 하지만 삼성은 본질적으로 다른 행보를 걸었습니다. 삼성화재 창단전에 96년 졸업생중 김세진, 구준회는 lg로, 김상우는 현대가 가계약까지 했었는데 기존 두 구단이 신생팀 창단이라는 배구판도 전체를 생각해서 대승적인 입장에서 김세진, 김상우를 삼성에 양보했습니다. (삼성이 구준회까지 데려가야한다고 주장하자 참다못한 LG화재는 팀해체선언까지 해서 구준회는 데려옵니다.) 여기까진 괜찮습니다. 하지만 신진식의 경우는 완전 다른 문제입니다. 신진식은 현대가 성대 입학시절부터 4년간 개인이나 성대차원으로 엄청나게 지원을 해줬습니다. 김남성감독과 신진식이 인간적으로 엄청 고뇌했고 신진식 본인도 학교측에 현대에 보내달라고 애원했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해에 삼성이 성대 인수해서인지 몰라도 성대의 오랜 명장이었던 김남성감독마저 자르고 기어코 신진식 데려갔습니다. 결국 현대와 삼성이 법정분쟁까지 하였고 현대는 결국 신진식 포기하는 조건으로 기존 계약금15억(학교지원금 포함)에 신진식 개인에게 지원했던 비용 2억원까지 포함 도합 17억에 신진식을 데려왔습니다. (96년에 신진식 외에도 성대 장신세터 방지섭, 한양대 센터 신정섭, 경기대 수비형 레트프 차상현, 김구철, 명지대 레프트 이재현, 홍대 레프트 한희석 등 각팀 주전 12명을 데려왔습니다.) 그 해에 방지섭, 김상우, 신정섭, 신진식, 차상현, 김세진 이렇게 베스트6 구성해서 노장 하종화, 임도헌, 윤종일, 김성현, 제희경, 박종찬에 신입였던 후인정이 가세한 현대자동차써비스를 게임스코어 3대1로 꺾고 슈퍼리그 참가하자마자(95년엔 선부 부족으로 불참)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미 김세진, 신진식라인은 루니, 안젤코 라인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국내배구역사상 다시 나오기 힘든 무적의 거포였죠. 97년에는 공정하게 성대의 권순찬, 김기중 정도 보강하는것으로 매듭지었고 이미 신진식 김세진라인을 막을 어떤 카드도 없는 나머지팀들은 97~98슈퍼리그도 그저 참가하는데 의의를 둘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상현, 김구철 수비라인(석진욱에 버금가는 수비형 레프트)이 걷어올리면 방지섭이 오픈 올려주고 그건 신진식, 김세진 둘중 아무나 때리면 그저 반대편에 속속 꽂히니까요. 문제는 그다음 76년생들.. 장병철, 최태웅, 석진욱, 명중재 때 가장 큰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해부터는 실업팀들끼리 모여서 기존 자유스카웃 방식으로하면 실업팀들 출혈이 너무 크니까 드래프트 하자고 합의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얘기가 잘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어느틈엔가 삼성이 쏙 빠져서 당시 졸업반 최대어 4명을 몰래 계약해서 데려갑니다. 여기에 분노한 다른팀들이 나머지 76년생 선수들(솔직히 이 네명 빼곤 전력감이 없었긴하지만) 스카웃 포기하였고 졸지에 10여명의 선수들은 기존관례에따라 들어갈수 있었던 실업팀 취업을 다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삼성화재에도 가증스럽지만 제가 진짜 화나는건 도대체 배구협회작자들은 뭐하는 사람들인지.. 이미 기존의 신진식, 김세진 라인을 국내선수로는 도저히 막을수도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이런일이 협회주관하에 벌어지는지.. 그래서 삼성이 2년간(5년이 아닙니다) 1,2순위 드래프트 포기합니다. (삼성은 3순위부터 지명가능.. 뭐 근데 5~6년간 아무도 안받아도 이미 전설의 무적함대인데.. 뭐 삼성관계자들은 뒤에서 키득거렸겠죠) 99년 최대어는 한양대의 손석범, 백승헌, 이영택 세명이었고 2000년 최대어는 성대의 신선호, 경희대의 윤관열, 경기대의 신경수 이렇게 셋이 꼽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이 여기서 또한번 불법을 저지릅니다. 자기들한테 1순위 지명권 없으니까 성대 3학년이던 신선호를 졸업전에 계약해서 미리 데려옵니다. 신선호는 당시 국내최장신 세터(195cm)에다가 센스나 공격력, 수비력이 뛰어나서 각팀에서 무조건 1순위로 노리고 있었는데.. 결국 그해 드래프트 빅3는 신선호에서 성대 단신 레프트 이동훈으로 바뀝니다.. 이렇게해서 무적의 6인방 (최태웅, 김상우, 신선호, 신진식, 석진욱, 김세진)이 탄생하였고 이들이 거의 7년간 한국 국가대표 베스트6였습니다. 다른팀에 있었더라면 불멸의 라이트가 될뻔한 장병철을 벤치에 앉혀두는 삼성화재.. 한국 배구선수가 몇명이나 된다고 이렇게 선수를 빼가는지.. 이러니 나가면 우승.. 77연승.. 9연속 리그 우승.. 루니 안젤코에 국내 최고 세터에 최고 수비수 두명 가지고 있으면.. 우승이 아니라 무실세트를 노렸어야 할 팀이었던거죠. 그렇게 해서 한국배구의 기나긴 암흑기를 가져왔던 삼성화재.. 만약 석진욱 선수가 삼성화재 선수단에서 빠진다면.. 그때부턴 90년대 초반부터 배구매니아였던 저역시도 진심으로 삼성화재를 응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국배구의 무궁한 발전과 80년대같은 뜨거운열기, 그리고 겨울스포츠의 넘버원 흥행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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