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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30대-40대-50대 각 연령대별 참고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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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822회 작성일 2012-04-1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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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약·비타민·숙취해소제…40대 김과장 책상은 '약국 진열대'
염색 못하는 20대 공무원…금요일이면 가방엔 클럽용 가발
경조사 챙기는 마당발 50대…車에는 늘 검정 넥타이·양복

보험회사에 다니는 홍 대리(33)는 자타가 공인하는 사내 1등 영업사원이다. 매년 최고의 영업실적을 기록하는 홍 대리지만 입사 초기엔 고객을 만날 때마다 항상 주눅이 들곤 했다. 입냄새라는 치명적인 약점 때문이었다. 그 탓에 동료들로부터 타박을 받은 것은 물론 고객들도 눈살을 찌푸렸다.

그의 자신감을 회복시켜 준 건 선배가 선물해 준 ‘민트향 구강청결제’. 덕분에 고객들과의 미팅에 자신감이 생겼고 실적도 수직상승했다. 홍 대리는 이제 양복 안쪽 호주머니에 구강청결제를 2개씩 넣고 다니는 게 습관이 됐다. “점심 때 민트향, 저녁엔 딸기향을 뿌리며 향기를 즐깁니다. 질리지 않게 말이죠.”

직장인들에겐 하나쯤은 자신만의 필수 아이템이 있게 마련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회사 업무를 위해, 또 어떤 이들에게는 취미 생활을 위한 상비 아이템들이 있다. 직장 생활, 나만의 필수품을 성별, 직급별, 연령별로 살펴본다.

○20대의 손거울, 왁스 그리고 가발

회사에 갓 들어간 20대 남녀 직장인들이 업무만큼 신경을 쓰는 건 외모다. 유통업체에 근무하는 꽃다운 25세 강 주임도 예외는 아니다. 동기들 중에서도 최고의 미모로 꼽히며 남자 직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강 주임의 필수품은 거울이다. 그녀는 거울 없이는 못사는 터라 10분마다 한 번씩 자신의 책상 앞 파티션에 걸어놓은 거울을 쳐다본다. 식사시간이나 이동 중일 때도 손거울은 반드시 챙긴다. 이런 그녀를 바라보는 여자 동료들의 시기어린 한마디. “‘백설공주’ 속 왕비가 생각 나네요. 틈날 때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며 자기 도취에 빠져 있는 백설공주의 새 엄마 말이에요.”

몇 달 전 대기업 S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정모씨(26)는 출근할 때마다 가방에 ‘왁스’를 챙긴다. 집은 서울이지만 직장이 수원인 그는 출근길에 회사 통근버스를 이용한다. 버스에서 1시간가량 곤히 자고 일어나면 뒷머리가 좌석에 눌려 엉망이 되기 일쑤다. 자칭 꽃미남인 정씨에겐 있을 수 없는 일. “버스에서 내려 사무실로 들어가기 전에 항상 왁스로 헝클어진 머리를 손질합니다. 남자의 머리는 ‘가오(일본어로 얼굴, 체면을 뜻하는 ‘카오’에서 나온 속어)’니까요.”

과천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사무관 김씨. 그녀는 빼어난 외모와 원만한 성격으로 부서에서 홍일점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그런 그녀에게 부서원들 중 아무도 모르는 취미가 있다. 바로 ‘클럽 댄스’다. 금요일 저녁 홍대나 이태원 클럽에서 젊음을 발산하는 게 그녀에겐 최고의 낙이다. 하지만 이때 가장 큰 장애물은 헤어 스타일이다. 딱딱한 공무원 사이에서 염색은 금물. 그녀는 이 문제를 가발로 해결한다. 김 사무관의 책상 아래 박스에는 가발 3개가 숨겨져 있다. 그녀는 금요일 업무가 끝나면 마음에 드는 컬러와 길이의 가발을 가방에 넣고 180도 변신을 꿈꾸며 홍대 클럽으로 향한다.

○30대의 여벌 와이셔츠와 탈취제

회사 업무에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 30대 직장인들의 필수 품목은 20대 때와는 다르다. 대형 라면회사에 근무하는 송 대리(30)는 업무 열정만큼은 누구나 알아주는 열혈 영업맨이다. 대형마트, 편의점, 물류센터 등 라면이 있는 모든 곳에는 송 대리의 땀이 배어 있다. 문제는 그가 가는 모든 곳마다 실제로 그의 땀이 묻어난다는 점이다. ‘다한증”이 의심될 정도로 땀이 많은 그는 조금만 돌아다녀도 전신이 흠뻑 젖는다. 겨울에 냉면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땀을 흘릴 정도다. 그래서 그의 필수 아이템은 여벌의 와이셔츠다. 오전에 출근해 일을 하다보면 어느 새 목과 등쪽에 땀이 밴다. 현장에서 점심을 먹은 후 항상 차에 있는 와이셔츠 여벌을 꺼내 옷을 갈아입는다. 이렇게 하루에 두 번 옷을 입는 송대리. 뿐만 아니라 팀원들에게 옷을 갈아입는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옷을 살 때마다 같은 옷을 하나 더 산다. “똑같은 옷을 여벌로 갖고 있으니까 동료들은 제가 아직도 옷 갈아입는다는 것을 모릅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다른 사람들이 이해나 할까요.”

전자업체 영업팀의 단짝 김 대리(33)와 박 대리(33)는 매달 초 탈취제를 한 상자씩 주문해 사무실에 구비해 둔다. 업무상 고객을 만날 일이 많아 깔끔함을 유지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내 여사원들이 담배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회사에도 금연을 유도하는 터에 흡연자들이 점점 줄어들어 그들의 담배 냄새는 더욱더 질책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들이 느끼는 이런 ‘슬픈 현실’ 속에서 두 사람을 달래주는 건 담배연기와 함께 퍼지는 은은한 탈취제 향기다. “회사 밖에서 같이 담배 피운 후 탈취제를 서로 온몸에 발사해 주죠. 이런 게 진정한 우정 아닐까요.”

○40대 김 부장 책상은 약국 진열대

대기업 H사 기획팀에 근무하는 김 부장의 책상은 흡사 약국 진열대를 방불케 한다. 숙취 해소 음료를 기본으로 위 보호제, 종합비타민, 비타민C, 전립선·장기능 개선 건강식품, 오메가 3, 클로렐라 등등. 30대만 해도 강철체력을 자랑했던 김 부장이지만 40대가 되자 체력의 한계를 서서히 느끼게 됐다. 예전엔 회식 때 소주 두 병도 거뜬했었지만 요샌 소주 한 병만 마셔도 신호가 온단다.

고등학교 국어수업을 담당하는 교사 윤모씨(49)는 한국어에 대한 조예가 상당히 깊어 외부 활동도 많이 다니는 국어전문가다. 특히 교열, 교정 부문에선 자칭 국내 최고 전문가다. 후배 교사들이 보고서를 작성할 때 꼭 거쳐야 하는 관문도 바로 윤 선생이다. 이런 윤 선생의 필수품은 ‘빨간펜’이다. 양복 안주머니에 항상 꽂고 다니는 빨간펜은 그의 상징이다. 그는 식당을 갈 때도 메뉴판에 잘못된 한글표현을 보면 참지 못한다. 한번은 식당에서 빨간펜을 꺼내 들고 메뉴판에 직접 줄을 그어 주변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

○50대 임원 차엔 검정 넥타이

전자업체 임원으로 근무하는 김 상무는 업계 마당발로 통한다. 이런 명성은 주변 경조사를 꼼꼼하게 챙기는 그의 성격 덕분이다. 그의 차에는 늘상 ‘검정 재킷’과 ‘검정 구두’, ‘검정색 넥타이’가 갖춰져 있다. 회사에 캐주얼을 입고 왔다가 급하게 장례식에 갈 일이 생기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한번은 당시 팀장의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백화점에서 급하게 검정색 옷을 사 입은 적이 있었어요. 그 뒤로는 차에 검정색 넥타이는 물론이고 검정 양복 한 벌과 검정 구두를 늘 넣고 다닙니다.”

강경민/윤성민/강영연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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