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치동 의사부인들-돈싸들고 이곳 찾아간다는 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300회 작성일 2012-04-02 21:21본문
대치동 40대 의사부인들 돈싸들고 찾아간 곳이?
엄원용 한티PB지점장 "5억 이상 VIP 고객 1540명 몰려" | ||
기사입력 2012.04.02 16:08:54 | 최종수정 2012.04.02 18:23:09 |
산업은행이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국책은행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인 고객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산업은행 한티PB(Private bank) 지점이 한 예로 이 곳에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는 부유층을 겨냥, 지난 2년간 영업력을 키우며 시중은행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대비하고 있다.
2일 매일경제신문은 엄원용 한티PB지점장(48·사진)을 만나 민영화를 앞둔 산업은행에서 VIP 개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얘기를 들어봤다.
엄 지점장은 "지금도 산업은행에서 개인들이 거래를 해도 되는지 묻는 분들이 많다"며 "50년 이상 국책은행으로 활동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객들은 연내 기업공개(IPO)를 통해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을 두고 여전히 헷갈리는 게 사실이다. 그 동안 기간산업을 위한 개발금융과 기업금융 기능을 수행해 왔던 곳에 과연 개인 고객이 거래를 해도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엄 지점장은 이같은 고객들의 오해에 대해 절대로 조급해 하지 않는다. 대신 국책은행에서 민영화로의 변신을 꾀하는 이 시기가 오히려 기회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엄 지점장은 "고객들의 오해 때문에 답답해 한 적은 없다"면서 "다소 어정쩡해보일 순 있다. 그러나 이런 과도기적 시간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상대적으로 실적 압박을 크게 받지 않고 영업력을 마음껏 확장해갈 수 있는 시기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티PB 지점에는 현재 국책은행의 안정적인 이미지를 높이 평가해 찾아오시는 고객들이 있는가 하면, 민영화 흐름 속 TV광고 등을 접한 젊은 고객들이 먼저 찾아와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엄 지점장은 "특히 대치동 주거 단지에 위치해있다보니 주부들이 산업은행의 안정성을 믿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주부들은 대부분 40대로, 의사 부인들이 많고 이어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3월 29일 문을 연 한티PB 지점에서 자산 5억이상의 VIP고객은 총 1540명 가량이다. 현재 2700억원의 수신고를 달성한 이 곳에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부 고객들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엄 지점장의 설명이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그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엄 지점장은 "PB지점 바로 앞에 대형 백화점이 있어 쇼핑을 하듯 자유롭게 은행을 드나들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일단 문턱을 낮춘 다음 PB지점을 방문하면 반드시 재테크 정보를 하나라도 얻고 가게 했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자산을 맡기지 않더라도 주부들이 궁금해하는 재테크 방법들을 친절히 알려줌으로써 대치동 주부들 사이 입소문을 타게 한 것이다.
"대치동의 부자 뿐 아니라 자산이 10억 이상 정도면 금융거래를 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으신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단지 제 실적을 채우기 위해 수익성도 높지 않은 상품들을 권하는 `꼼수`는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죠. 부자 고객들은 몇 번만 만나보면 이 PB가 정말 날 위해 일하는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지 금방 알기 때문에 고객 앞에서 잔머리를 굴려본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엄 지점장이 평생 업무 원칙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다름아닌 `정직`이었던 셈이다.
그가 본 대치동 부자들의 관심사는 대개 높은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있다. 따라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짤 때 무리한 투자는 권유하지 않는다.
엄 지점장은 "그런 의미에서 산업은행의 공동가입 정기예금 등은 많은 VIP고객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품이다"면서 "인터넷 가입 등을 할 경우 시중은행보다 높은 연 4.5% 고금리를 주기 때문에 연이어 한정 판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PB지점 고객들에게 앉으나서나 투자한 주식과 펀드값이 떨어질까 고민하게 하고 싶진 않다"면서 "다행히 이런 제 투자방식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주를 이뤄 위험성이 높은 투자는 현재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부동산 부자들이 많은 만큼 노후 대비를 위해서라도 현금 흐름을 만들어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엄 지점장은 "고객들 중 50억대 이상의 자산가이지만 막상 현금이 수중에 없어 고민하는 분들이 꽤 있다"면서 "이런 분들을 위해서 매달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이나 연금보험 등을 요즘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의 안정지향적인 투자 방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고객들도 있다. 그래서 고금리, 고수익을 찾아 이탈하는 고객들도 간혹 생긴다. 하지만 그런 고객일수록 엄 지점장은 더 정성스럽게 대했다.
그는 "연인관계에서도 그렇듯 언제나 헤어질때 더 잘해주자는 것이 제 또 다른 신조이다"면서 "지금은 당장 고금리를 쫓아 떠나는 고객들에게도 선물 등을 보내며 마음 편히 보내줬고, 대신 해당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재테크 정보 등을 계속 알려줌으로써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임을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시중은행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엄 지점장의 모습에 고객들은 돌렸던 발걸음을 다시 산업은행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엄 지점장은 "은행보다는 고객 입장에서 최적화된 자산관리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한다"면서 "기존 산업은행 조직 내에서는 비주류에 속했던 개인 금융에 내가 뛰어든 이유도 고객들과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보람을 느끼게 해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고객을 우선 배려하는 그의 모습에서 산업은행의 변신이 결코 외형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He is…
1964년 생으로 건국대 공대를 졸업했다. 1991년 2월 산업은행 입행해 강남지점 PB 등에서 근무해 왔다. PB경력만 8년차인 베테랑으로 2010년 3월부터 한티PB지점을 맡아왔다.
[방영덕 기자]
산업은행 한티PB(Private bank) 지점이 한 예로 이 곳에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는 부유층을 겨냥, 지난 2년간 영업력을 키우며 시중은행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대비하고 있다.
2일 매일경제신문은 엄원용 한티PB지점장(48·사진)을 만나 민영화를 앞둔 산업은행에서 VIP 개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얘기를 들어봤다.
엄 지점장은 "지금도 산업은행에서 개인들이 거래를 해도 되는지 묻는 분들이 많다"며 "50년 이상 국책은행으로 활동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객들은 연내 기업공개(IPO)를 통해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을 두고 여전히 헷갈리는 게 사실이다. 그 동안 기간산업을 위한 개발금융과 기업금융 기능을 수행해 왔던 곳에 과연 개인 고객이 거래를 해도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엄 지점장은 이같은 고객들의 오해에 대해 절대로 조급해 하지 않는다. 대신 국책은행에서 민영화로의 변신을 꾀하는 이 시기가 오히려 기회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엄 지점장은 "고객들의 오해 때문에 답답해 한 적은 없다"면서 "다소 어정쩡해보일 순 있다. 그러나 이런 과도기적 시간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상대적으로 실적 압박을 크게 받지 않고 영업력을 마음껏 확장해갈 수 있는 시기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티PB 지점에는 현재 국책은행의 안정적인 이미지를 높이 평가해 찾아오시는 고객들이 있는가 하면, 민영화 흐름 속 TV광고 등을 접한 젊은 고객들이 먼저 찾아와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엄 지점장은 "특히 대치동 주거 단지에 위치해있다보니 주부들이 산업은행의 안정성을 믿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주부들은 대부분 40대로, 의사 부인들이 많고 이어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3월 29일 문을 연 한티PB 지점에서 자산 5억이상의 VIP고객은 총 1540명 가량이다. 현재 2700억원의 수신고를 달성한 이 곳에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부 고객들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엄 지점장의 설명이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그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엄 지점장은 "PB지점 바로 앞에 대형 백화점이 있어 쇼핑을 하듯 자유롭게 은행을 드나들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일단 문턱을 낮춘 다음 PB지점을 방문하면 반드시 재테크 정보를 하나라도 얻고 가게 했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자산을 맡기지 않더라도 주부들이 궁금해하는 재테크 방법들을 친절히 알려줌으로써 대치동 주부들 사이 입소문을 타게 한 것이다.
"대치동의 부자 뿐 아니라 자산이 10억 이상 정도면 금융거래를 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으신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단지 제 실적을 채우기 위해 수익성도 높지 않은 상품들을 권하는 `꼼수`는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죠. 부자 고객들은 몇 번만 만나보면 이 PB가 정말 날 위해 일하는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지 금방 알기 때문에 고객 앞에서 잔머리를 굴려본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엄 지점장이 평생 업무 원칙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다름아닌 `정직`이었던 셈이다.
그가 본 대치동 부자들의 관심사는 대개 높은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있다. 따라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짤 때 무리한 투자는 권유하지 않는다.
엄 지점장은 "그런 의미에서 산업은행의 공동가입 정기예금 등은 많은 VIP고객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품이다"면서 "인터넷 가입 등을 할 경우 시중은행보다 높은 연 4.5% 고금리를 주기 때문에 연이어 한정 판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PB지점 고객들에게 앉으나서나 투자한 주식과 펀드값이 떨어질까 고민하게 하고 싶진 않다"면서 "다행히 이런 제 투자방식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주를 이뤄 위험성이 높은 투자는 현재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부동산 부자들이 많은 만큼 노후 대비를 위해서라도 현금 흐름을 만들어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엄 지점장은 "고객들 중 50억대 이상의 자산가이지만 막상 현금이 수중에 없어 고민하는 분들이 꽤 있다"면서 "이런 분들을 위해서 매달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이나 연금보험 등을 요즘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의 안정지향적인 투자 방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고객들도 있다. 그래서 고금리, 고수익을 찾아 이탈하는 고객들도 간혹 생긴다. 하지만 그런 고객일수록 엄 지점장은 더 정성스럽게 대했다.
그는 "연인관계에서도 그렇듯 언제나 헤어질때 더 잘해주자는 것이 제 또 다른 신조이다"면서 "지금은 당장 고금리를 쫓아 떠나는 고객들에게도 선물 등을 보내며 마음 편히 보내줬고, 대신 해당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재테크 정보 등을 계속 알려줌으로써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임을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시중은행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엄 지점장의 모습에 고객들은 돌렸던 발걸음을 다시 산업은행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엄 지점장은 "은행보다는 고객 입장에서 최적화된 자산관리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한다"면서 "기존 산업은행 조직 내에서는 비주류에 속했던 개인 금융에 내가 뛰어든 이유도 고객들과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보람을 느끼게 해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고객을 우선 배려하는 그의 모습에서 산업은행의 변신이 결코 외형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He is…
1964년 생으로 건국대 공대를 졸업했다. 1991년 2월 산업은행 입행해 강남지점 PB 등에서 근무해 왔다. PB경력만 8년차인 베테랑으로 2010년 3월부터 한티PB지점을 맡아왔다.
[방영덕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