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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들의 멋진 물건들은?-선,후배 제위는 어떤 물건이?-댓글 요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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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617회 작성일 2012-02-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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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똥폼’잡는 한국 남자들아…
 
       
           그대만의 ‘물건’은 있는가?
 
 
 
 
기사입력 2012-02-11 
 
 
◇ 남자의 물건/ 김정운 지음/ 336쪽·1만5000원·21세기북스
 
 
 
 
그 제목 한번 도발적이다. “여자의 물건이라면 바로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목걸이, 반지, 가방, 구두, 화장품…. 그래서 여자들의 삶이 흥미로운 거다. 그런데 남자의 물건이라면 도무지 떠오르는 게 없다.” 저자가 표현하는 안타까움이다. “대부분 잠시 당황하다가, 은밀한 곳의 ‘그 물건’을 떠올린다. 너무 서글픈 일 아닌가? 여자의 물건은 그토록 화려하고 다양한데, 남자의 물건이라면 기껏 ‘거무튀튀한 그것’만 생각난다니.”

대한민국 남자들은 외롭다. 한국 남자들의 존재 불안은 할 이야기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모여서 하는 이야기라고는 정치인 욕하기가 전부다.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빨리 가는 걸까? 누구에게나 학창시절의 기억은 뚜렷하다. 그 시절엔 모든 게 새로웠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친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기억할 일을 자꾸 만들면 된다”고 말한다.

그 방법으로 저자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물건’에 대해 이야기해볼 것을 제안한다. 물건을 매개로 ‘나’라는 존재를 확인하고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 책에는 남자 13명의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자기만의 스토리가 담긴 특별한 물건에 대한 이야기는 그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blog_icon 
 
 

■ 3m 길이 이어령의 책상… 지식에 대한 끝없는 욕망

 
 
한국 최고의 석학
 
이어령의 책상은 길이가 3m가 넘는다. 가장 큰 책상을 갖고 싶은 욕구는 지식에 대한 그의 근원적 욕망에서 나온다. 사주에 ‘장수가 될 운명’이었다는 그에게 책상은 사열대다. 그는 이곳에서 수천수만의 언어의 군사를 거느리고 호령한다. 어릴 적부터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그는 80에 가까운 지금도 혼자 논다. 그에게 책상은 소통 부재의 외로움을 피해 위안을 얻는 곳이다.
 

 
■ 아버지가 남기신 성공회대학 신영복의 벼루… 먹을 갈며 세월을 배운다
 


 
20년간 감옥에서 무기수로 살았던 신영복에게 편지 쓰는 일은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는 어릴 적 한학자였던 할아버지로부터 붓글씨를 배웠다. 그에게 아버지가 남겨주신 벼루는 ‘세계(世繼)’, 즉 ‘세대를 잇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신영복은 먹을 갈고 글씨를 쓰며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냈고, 목적이 아닌 ‘과정을 사는 삶’을 배웠다.



■ ‘담백’ 문재인의 ‘듬직’ 바둑판… 복기하며 성찰한다

담백한 문재인은 그의 바둑판처럼 묵직하다. 그의 바둑판은 총각 때부터 가지고 있던 물건이다. 대통령비서실장 임기가 끝나자 그는 경남 양산의 시골로 내려가 바둑이나 실컷 두고 싶었다. 그러나 그의 ‘운명’은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바둑은 ‘복기’를 통해 자신의 실수를 정확히 알고 성찰하는 놀이다. 정치인 문재인은 참여정부의 공과를 ‘복기’ 중이라고 말한다.



차범근의 아침용 삶은 계란 받침대… 행복은 식탁이다

 
 
‘계란받침대’는 독일 아침식사에 필수로 나오는 삶은 계란을 올려놓는 받침대다. 차범근에게 행복이란 가족과 함께 했던 아침식사였다. ‘계란받침대’는 바로 그 행복의 증거물이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오니 가족들이 모두 바빠져 그 소중한 아침식사가 사라졌다. 도대체 뭐가 그리 바쁜 일이 있어 한국인들은 가족과의 아침식사를 희생하며 살아야 하는지, 차범근은 몹시 아쉬워한다.



■ 착한 그림 그리는 국민배우
 
   
  안성기의 스케치북… 점 하나에 마음 쏟아

 
 
 
안성기는 시간이 날 때면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린다. 아크릴 물감으로 점을 하나하나 찍어가며 집요하게 그림을 그린다. 자화상을 비롯해 아들, 가족, 자연, 정물 등 아주 ‘착한’ 주제들을 그린다. 한 자선행사에서 그의 그림이 300만 원에 팔린 적도 있다. 몰입 과잉의 한국사회에서 안성기의 존재감은 어떤 상황에서든 흥분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거리 두기에 있다.



■ 네모나게 각진 괴짜 세시봉
 
 
   조영남의 안경… 평범한 얼굴 특별하게

 
 
 
가수이자 화가로 경계인의 삶을 넘나드는 조영남은 늘 크고 네모나게 각진 안경만 고집한다. 그의 방에는 똑같은 스타일의 안경만 수십 개다. 그의 안경은 특별하지 않은 그의 외모를 많이 가려준다. 숱한 우여곡절에도 그가 대중 연예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큰 안경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면 세상에 두려울 것 없다’는 조영남 특유의 비현실적 낙관주의 덕택이다.



■ 초등학교부터 시작된 경기도 지사
 
 
   김문수의 수첩… 현대사 깨알같이 담겨

 
 
 
책상 가득 꺼내놓은 김문수의 수첩에는 초등학교 일기장부터 1990년대 사회주의 몰락에 대한 고민까지 깨알 같은 기록이 담겨 있다. 중년의 우울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 김문수의 당당함은 그의 수첩에서 나온다. 그의 수첩은 주머니 안의 송곳처럼 불편하다. 정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노동운동가에서 도지사에 이르는 드라마틱한 개인사에 대해서도 그토록 당당하다.



■ 목수가 꿈인 박범신의 목각 수납통… 슬픔까지 담아놓는다

 
 
 
박범신은 다시 태어나면 목수를 하고 싶어 한다. 실제 베스트셀러 작가로 ‘날리던’ 1980년대, 그는 목공예 작품전에 작품을 내기도 했다. 당시 만들었던 목각 수납통은 내면의 상처와 슬픔까지 깎아냈던, 박범신만의 물건이었다. 한때 ‘대중주의’ 작가라는 말이 억울해 절필선언까지 했던 그는 이제 고향 논산에 내려가 손녀에게 나무 의자를 만들어주는 꿈을 꾸고 있다.



■ 갈아마시는 문화평론가이자 시인이자 음악애호가
 
 
  김갑수의 커피 그라인더… ‘시인됨’을 즐기노라

 
 
 
저자 김정운은
 
 
“나이가 들수록 시인, 사진작가 같은 직함이 부러워진다”고 말한다. 정년퇴직 없이 평생 가기 때문이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인 것처럼 한번 시인은 평생 시인이다. 20년 전 시집을 냈던 ‘시인’ 김갑수는 서울 마포의 작업실에서 음악을 듣고, 커피를 손수 갈아 마시는 생활에 푹 빠져 있다. 그는 “나이 들어 돈이나 밥이 아닌 다른 것에 함몰되는 것은 참 근사한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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