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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이 野王-58회 同門-한화 감독-한대화 최근 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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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411회 작성일 2012-02-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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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희 칼럼

[박동희 in 캠프] ‘야왕’ 한대화 감독의 허허실실 리더십

기사입력 2012-02-17 18:08 |최종수정 2012-02-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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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한대화 한화 감독(사진=한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한화 스프링캠프엔 웃음꽃이 지지 않는다. 선수들은 고된 훈련과 연습경기 중에도 미소를 머금은 채 농담을 주고받는다. 언뜻 유니폼에 집중하지 않으면 영락없는 사회인 야구캠프처럼 보인다. 하지만, 좀 더 깊이 한화 선수들의 훈련장면에 집중한다면 생각이 달라진다.
한화 선수들은 다른 팀 선수들보다 더 훈련에 집중하고, 책임감 있게 자신의 할 일을 다했다. 선참과 신참의 구분 없이 그들은 똑같은 시간을 뛰고, 같은 개수의 펑고를 받았다. 되레 신참보다 선참의 훈련량이 많고, 집중도도 뛰어나 보였다. 실제로 야수조의 강동호, 신경현, 김태균과 투수조의 박정진, 송신영, 김광수 같은 선참들은 자신의 체력적 한계에 도전하려는 듯 쉬지 않고 훈련에 집중했다.
여유와 집중이 교차하는 한화 캠프는 그래서 미국에서 둘러본 캠프 가운데 가장 분위기가 안정적이었다. 그렇다면 한화 캠프가 이처럼 긍정적으로 운영되는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들은 한대화 감독의 리더십을 첫 번째로 꼽는다.
한 감독이 박찬호의 선발 여부에 침묵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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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사진 오른쪽)(사진=순스포츠 홍순국 기자)

한 감독은 캠프에서 별 주문을 하지 않는다. 각 파트 코치에게 권한을 준 채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라고 믿는 한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잔소리하는 법이 없다. 그저 훈련 결과에 따라 공평하게 주전과 비주전을 나누면 그만이란 생각이다.
한 감독은 권위를 내세우기 전에 선수들이 불필요한 압박 없이 캠프에서 온힘을 다하도록 여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쓴다. 그래서일까. 한화 선수들은 한 감독과 자유롭게 농담을 주고받는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 한화 왼손투수 마일영은 연습경기 도중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한 감독은 그런 마일영을 보고 “뭐하는 거여?”하고 물었다. 마일영은 “카메라가 신기해서요”하고 답했다. 그러자 한 감독 왈. “놀면 뭐혀. 나 좀 찍어봐.”
마일영은 처음 잡는 카메라로 멋지게 한 감독을 찍었다. 물론 사진은 잘 찍히지 않았다. 역광이었다. 한 감독은 마일영이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다가 저만치 마일영이 사라지자 “째는 천상 야구하는 게 낫겄어”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한 감독은 마일영이 더 멀리 사라지자 “마일영의 어깨상태가 매우 좋아졌다. 올 시즌엔 일을 내도 낼 것”이라는 덕담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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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박찬호' 안승민. 애리조나 캠프에서 박찬호와 한방을 쓰고 있다. 안승민은 "박찬호 선배가 수염도 깎아주는 등 외모 관리에 신경써주고 있다"며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한 감독의 위트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찾아왔을 때도 발휘됐다. 2월 6일(현지시간) 한화 캠프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스카우트가 나타났다. 그는 “류현진을 보러왔다”고 짧게 말하고서 한화 연습경기를 지켜봤다. 이 스카우트의 등장을 한 감독과 선수들이라고 모를 리 없었다.
선수들은 백스톱 뒤로 류현진이 나타나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너를 보려고 찾아왔다”고 귀띔했다. 장난기가 발동한 류현진은 스카우트 뒤에서 “저리 가”하고 팔을 내저었다. 마침 불펜투구를 하려고 김혁민이 그 옆을 지나고 있었다. 이때 한 감독이 김혁민에게 한마디 했다.
“혁민아, 너 보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왔단다. 잘 던져라. 알았지.”
김혁민은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으면서도 반격에 나섰다. “그렇지 않아도 명함 받았습니다.”
한화 캠프는 한순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는 캠프에서 한 감독의 위트는 시원한 소다수처럼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한 감독이 유유자적만 하는 건 아니었다. 한 감독은 노재덕 단장에게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앞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출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텍사스 스카우트에게 ‘스피드 건을 들고 투수들의 구속을 재는 등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행동은 자제하라’는 경고를 한 바 있는 노 단장은 한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외부 스카우트들의 출입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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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덕 단장(사진 왼쪽부터)과 한대화 감독(사진=순스포츠 홍순국 기자)

선수들의 불필요한 동요를 막기 위해 한 감독은 캠프에서 말을 아꼈다. 언론의 집중 관심 대상인 박찬호의 선발 여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박찬호의 투구가 기대치에 못 미친 까닭일까. 그렇지 않았다. 한 감독의 속내는 따로 있었다.
“박찬호는 좋은 투수다. 캠프에서도 뛰어난 구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지금 박찬호를 선발로 내정하면 젊은 선발 후보들이 의욕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박찬호를 조용히 불러 ‘캠프가 끝날 때까지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박찬호 역시 감독의 뜻을 존중해 ‘알겠습니다’했다. 특정선수의 자존심보다 중요한 게 팀워크인만큼 앞으로도 선수들의 의욕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심히 신경 쓸 참이다.”
한 감독은 이른바 ‘애리조나 리그’가 태동하는 데도 막후역할을 담당했다. 애리조나 리그는 한화, 두산, KIA, 넥센, NC 등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5개 팀이 서로 연습경기를 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5개 팀 가운데 NC는 별다른 연습경기 일정을 잡지 못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우린 올 시즌 2군 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그러나 나머지 팀들은 1군이다. 먼저 연습경기를 하자고 청하기가 미안해 입을 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한 감독은 김 감독의 입장을 알고는 먼저 연습경기를 제안했다. 그리고 친분이 두터운 KIA 선동열 감독에게 연락해 “김 감독과 고대 선후배 사이 아니냐. 이럴 때 도와주지 언제 도와주느냐”며 연습경기를 먼저 제안할 것을 귀띔했다. 선 감독은 한 감독의 조언을 흔쾌히 받아들여 김 감독에게 먼저 연습경기를 제안했다.
사정이 이렇자 다른 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두산은 김 감독의 친정팀이고, 넥센은 신생구단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처지였다. 두 팀 역시 NC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연습경기를 제안했고, 그렇게 ‘애리조나 리그’는 성공적으로 탄생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김 감독은 한 감독에게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한 감독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몰라야 되는 거 아니여”하며 김 감독의 인사에 쑥쓰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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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NC의 연습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이 한대화 감독을 찾아와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9개 구단 감독들의 성향과 지도관은 각기 다르다. 그 가운데 한 감독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2년 연속 꼴찌였던 팀을 성공적으로 재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 감독의 리더십이 전에 볼 수 없는 새로운 유형의 '열린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 감독의 리더십은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 있는 작품처럼 야구계에서 분석되고, 연구 대상이 될 것이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아니라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야구계로부터 인정받는다면. 한 감독의 허허실실 리더십은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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