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김용태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진석 원내대표의 혁신위원장 선임 발표 기자회견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6.5.15 연합뉴스
“혁신위원장 사퇴하겠다”
여당, 전국위 무산 혼돈속으로
비대위·혁신위 구성 장기전 될 듯
여당, 전국위 무산 혼돈속으로
비대위·혁신위 구성 장기전 될 듯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던 비박계 김용태 의원이 17일 오후 전국위원회가 무산되자 “혁신위원장(내정자)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김용태 혁신위원장과 이혜훈 당선자 등 비박계 중심의 비상대책위원들 인선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회의 개최가 무산됐다. 친박계가 “특정 계파에 인선이 치중됐다”고 반발하며 대거 불참한 게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김용태 의원은 전국위 무산 직후 기자들에게 “오늘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새누리당의 마지막 혁신 기회는 사라졌다”며 혁신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무산으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의결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새누리당은 4·13 총선 참패 후 책임론을 놓고 계파간 갈등이 들끓다 친박계가 ‘자숙’을 강조하며 잠시 가라앉았었으나, 이날 무산 사태로 계파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비대위와 혁신위 구성도 장기전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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