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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에 홀린 조선-이거하다 걸린 궁녀들-史話棋林 이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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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634회 작성일 2012-01-2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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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바둑에 홀린 조선 … 대국하다 걸린 궁녀 수두룩

[중앙일보] 입력 2012.01.20 00:00 / 수정 2012.01.20 00:07

실록 등서 찾아낸 바둑사 … 이청 『사화기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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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바둑은 왕으로부터 궁녀·어린이까지 흠뻑 빠진 유희의 왕이었고 생업을 잊고 바둑에 몰두하는 세태를 걱정한 선비도 많았다. 사진은 김홍도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
“아름다운 꽃 그림자 바둑판을 덮었는데/ 한낮에 소나무 그늘에서 바둑 한 판을 두었네/ 계곡물 서늘한 용을 내기 해서 얻으니/ 해 지면 그 용 타고 하늘로 가리라.”

 선조 때의 여류 시인 허난설헌이 남긴 여러 편의 바둑시 중 하나다. 그의 오빠 허봉은 난설헌의 스승이자 바둑사범이었고 동생인 『홍길동전』의 허균 또한 바둑에 조예가 깊었다. 조선시대의 바둑은 이 시처럼 선비들의 도락이었고 세상사를 잊는 안빈의 동반자였다. 바둑은 또 방간의 난, 계유정난, 갑신정변 등 수많은 모반 모임에서는 위장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실학자 이덕무의 눈에 비친 바둑은 다르다. 그는 어린이 바둑대회가 폭발적인 성황을 이루고 어른들이 몰려들어 내기를 걸어놓고 한 수마다 일희일비하는 세태를 묘사하며 바둑에 지나치게 빠져 생업도 잊어버린 세태를 비판하고 있다. 바둑을 좋아했던 다산 정약용도 이 점을 걱정했다. 하지만 그가 쓴 바둑 글과 시는 책으로 한 권 분량이 족히 된다.

 재야 바둑사학자이자 소설가인 이청씨가 『조선실록』 『매천야록』 『승정원일기』 등에서 찾아낸 바둑 관련 자료를 모아 『사화기림(史話棋林)』이란 책을 출간했다. 이청씨는 조선실록을 일독하는 데만 7년이 걸렸다고 말한다. 실록엔 바둑에 대한 언급이 288번 나오고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는 17번 나온다. 『조선실록』의 3배 분량인 『승정원일기』에는 더 많은 얘기가 실려있지만 아직 “보는 중”이라고 했다. 『사화기림』엔 기존의 한국바둑사에 없던 사건들이 등장한다. 한국 최고(最古)의 바둑책이 『민백홍 기보』라는 것도 밝혀냈다. 또 조선 제일의 고수는 기존의 정운창이 아니라 한수대라는 설도 제기했다.

 
 
최고(最古) 바둑책으로 알려진 육당 최남선의 『기보』는 『현현기경』을 베낀 것으로 1943년 출판됐고, 1930년대 나온 채극문의 『신정기보』는 바둑 소식지 형태였다. 영조 때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민백홍이 손으로 쓴 『선기무고』와 『기론』은 주역에 기반한 것으로 이들보다 150년 먼저 만들어졌다. 사진은 『기론』 중 ‘기보’의 일부.
 
 
 
 조선시대 바둑은 유희 중의 왕이어서 궁녀·관원들이 업무 중에 바둑을 두다 문책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시중에서 고수들의 바둑이 벌어지면 구경꾼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곤 했다. 기본적으로 내기바둑이 성행했다. 세종 등 조선의 왕들은 대부분 바둑을 좋아했지만 최고의 바둑광은 세조였다. 그는 신하들의 바둑에 말 5필을 상금으로 걸기도 했다. 송시열은 효종을 따라다니며 바둑에 빠지지 말라고 간했다.

 영·정조 시대에는 조선팔도에 엄청난 바둑 붐이 불었다. 바둑을 정치에 비교하곤 했던 정조는 “가윗다리 바둑이란 말이 있다. 준비 없이 바둑을 둔다는 말이다. 바둑을 곁에서 보면 수가 잘 보인다. 당사자보다 다른 사람이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고 신하에게 충고하고 있다.

t_ad.gif『민백홍 기보』는 영조 때 충청도 관찰사, 이조참판을 역임했던 명필 민백홍이 1765년 만든 필사본이다. 조선 대학자 윤증 연구소 소장인 조성만씨 소장 유물 중에 『선기무고』와 『기론』 두 권이 발견된 것. 한국 바둑 최고의 바둑책은 최남선의 『기보』나 구한말 국수였던 채극문의 『신정기보』가 거론돼 왔지만 『민백홍 기보』는 이보다 150년 앞선다. 조성만씨는 여류 국수 조혜연 9단의 외삼촌이기도 하다. 이청씨의 『사화기림』은 바둑사의 길목에 튼튼한 다리 하나를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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