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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배구-토종 3인방-박철우-문성민-김학민-生生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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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949회 작성일 2012-01-09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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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S]
 
토종거포 3인방 '별들의 수다'
 
 
 
기사입력 2012-01-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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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잔치,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오는 1월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매거진 S는 올스타전을 맞아 남자부 올스타로 뽑힌 선수들 중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인 김학민(대한항공), 박철우(삼성화재), 문성민(현대캐피탈)을 한자리에 모았다.
 
 
 
김요한(LIG 손해보험) 선수까지 포함됐다면 금상첨화였다. 그러나 김요한은 인터뷰 요청을 고사했다. 최근 팀 성적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릴 문제가 아니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지만 세 선수로 범위를 좁혔다.
김학민, 박철우, 문성민에게 배구계의 선, 후배들이 질문을 던졌고 세 선수가 여기에 대해 직접 답변을 했다.
 
 
 
배구경기는 한 팀에서 6명이 코트에 나와 경기를 치른다. 그래서 질문자도 6명을 선정했다. 2011-12시즌 프로배구 올스타에 뽑힌 김학민, 박철우, 문성민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이들은 다음과 같다. 
 
 
 
박기원(남자국가대표팀 감독, 전 LIG 손해보험 감독)
 
김상우(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전 LIG 손해보험 감독)
 
김세진(KBS 스포츠 배구해설위원, 전 삼성화재)
 
신진식(홍익대 감독, 전 삼성화재)
 
최태웅(현대캐피탈 세터, 전 삼성화재)
 
전광인(성균관대 레트프, 2011 국가대표)
 
PART 1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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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한 자리에 모인 대한민국 토종거포 3인방, 박철우-김학민-문성민 선수(사진 : 임시완)

김학민은 2011-12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운동화 끈을 바짝 조였다. 지난 시즌 김학민의 소속팀 대한항공은 2005년 프로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그러나 팀은 챔프전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내리 4연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래서 그는 올 시즌만큼은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가 어느때 보다 강하다.
그런데 김학민은 지난 2라운드에서 힘이 많이 들었다.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슬로바키아)이 자국 대표팀에 소집돼 팀을 잠시 떠나있는 동안 매 경기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나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마틴이 다시 복귀한 뒤 상승세를 탔다. 3라운드들어 대한항공은 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삼성화재를 상대러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면서 상대의 11연승을 저지했다. 
박철우는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 째를 맞았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는 삼성화재의 박철우 보다 현대캐피탈의 박철우가 더 익숙하다. 그리고 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캐나다)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박철우는 오히려 화려한 조명으로부터 한 발 물러서 있는 셈이다.
지난 1라운드에서 팀은 잘 나갔지만 박철우는 다소 부진했다. 가빈의 활약에 견줘 득점과 공격성공률이 낮았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가 부진하면 가빈의 공격이 살아나도 팀이 어려운 경기를 풀어 갈 수 밖에 없다”고 분발을 강조했다. 박철우는 2라운드부터 조금씩 제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3라운드부터는 가빈과 함께 팀의 공격을 잘 나눠 책임지고 있다. 
문성민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1라운드에서 답답했다. 지난 시즌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징계에 따라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올 시즌에는 어깨 부상 때문에 경기에 뛰지 못하는 횟수가 많았다.
그러나 그는 2라운드부터 코트에 나왔다. 문성민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문성민은 동료인 댈러스 수니아스(캐나다)와 함께 소속팀의 좌우쌍포로 제 구실을 하고 있다. 아직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제 실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고 어깨 부상 때문에 스파이크 각도가 예전과 견줘 날카로운 맛이 떨어졌다. 하지만 전매특허인 반 박자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과 중앙 후위 공격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특히 김학민과 박철우는 얼마 전 서로 희비가 엇갈렸다.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마지막 5세트 듀스 승부에서 승패 결과가 나왔다. 당시 대한항공이 16-15로 앞선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다시 동점을 노렸다. 박철우가 점프를 한 뒤 회심의 스파이크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가 때린 공은 김학민의 손에 걸렸다. 17-15로 대한항공의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박철우는 김학민을 보자 바로 말했다. “(김)학민이 형, 그날 하필이면 왜 내 공격을 막고 그래요.” 물론 이미 지난 승부다. 그래서 마음에 남은 감정은 없다. 코트를 떠나 밖에서 만난 선배이자 같은 프로배구선수이기 때문에 승자와 패자로 갈리는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 
PART 2 - 라이벌이 아닌 동료
세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라이트에서 뛰어 본 경험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세 선수 모두 수비와 리시브를 해야 하는 레프트 역할을 하고 있다.
박철우는 삼성화재에서 그 임무를 처음 맡았다. 현대캐피탈 시절에는 거의 라이트에서 뛰었다. 김학민도 요슬레이더 칼라(쿠바)와 함께 뛰었던 2008-09시즌을 제외하면 라이트보다 레프트로 뛴 횟수가 더 많다. 문성민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헥터 소토(푸에르토리코)와 번갈아 가면서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고 가다 올 시즌부터는 레프트로 자리가 고정됐다. 
▲ 내가 다른 두 사람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가? (김상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박)철우나 (문)성민이와 견줘 잘하는 게 정말 없는데(웃음). 점프력이 조금 더 앞설 뿐이지, 신장이나 기술 등에서 제가 둘 보다 뒤처집니다. 겸손한 게 아니고 정말 사실이 그렇습니다. 아 한가지는 확실하게 앞서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성민이 보다는 좀 활발한 성격이에요. 덜 내성적이고 덜 조용하고 말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김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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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점프력을 자랑하며 대한항공의 최근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학민 선수

대답이 끝나자 문성민과 박철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문성민은 김학민의 답변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런데 박철우는 “성민이에 대해 학민이 형이 잘 모르는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저는 키가 셋 중에서 가장 큽니다. 그런데 이것 빼고는 앞서는 게 없네요. 아 한가지 더 있습니다. 왼손잡이라는 장점이 있죠.” (박철우) 
“주변에서 많은 이들이 스피드가 있다고 얘기하는데 제가 생각해도 그 부분은 좀 앞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팔이 학민이 형이나 철우 형과 견줘 좀 짧은 편이라서 아마 공을 때릴 때  스윙속도가 더 빠른 것 같습니다,” (문성민) 
▲ 공격을 시도 할 때 가장 까다로운 블로커는 누구인지? 포지션에 관계없이 한 명을 꼽자면? (김세진 KBS 스포츠 배구해설위원, 전 삼성화재) 
“드림식스에서 뛰고 있는 신영석 선수다. 내 키가 작은 탓도 있지만 (신)영석이의 높이는 부담된다. 그리고 블로킹 타이밍도 잘 잡는 편이라 공격할 때 앞에서 뛰면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다. 워낙 블로킹에 재능이 있는 선수라 나 말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까다로운 블로커라고 본다.” (김학민) 
“아무래도 (문)성민이가 까다롭다. 내가 라이트에서 공을 때리고 성민이가 레프트에 서면 서로 맞물려 돌아간다. 그러다보니 경기 중에 서로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야 하는 일이 많다.” (박철우)
“(박)철우 형이다. 이유는 철우 형이 방금 얘기를 잘해줬다. 왼쪽이던 오른쪽이던 사이드 공격을 할 때 서로 네트를 사이에 두고 자주 만나기 때문에 그렇다.” (문성민) 
세 선수가 서로에 대한 비교를 하는 자리가 됐다. 아직까지는 겸손함이 더 묻어나는 대화를 나눴다. 선수 개개인과 관련해서 질문을 시작했다. 
▲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데 신혼생활은 어떤지? (최태웅, 현대캐피탈 세터)
"신혼인지 잘 모르겠어요. 집에 자주 가는 편이 아니라서(웃음). 아무래도 정규시즌이 치러지는 동안에는 팀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외출이나 외박을 나오더라도 다시 숙소로 일찍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내가 결혼을 한 건지, 안 한 건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긴 해요.” (박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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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인 선수와의 결혼으로 작년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박철우 선수

박철우는 지난해 9월 3일 동갑내기이자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둘째 딸인 신혜인씨와 결혼했다. 최근 박철우는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들었다. 그는 처음 이를 알았을 때 ‘신기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했다. 지금도 아빠가 된다는 사실이 얼떨떨하다. 아내는 현재 신혼집에서 나와 친정에 가있다.
박철우는 시즌 중이라 아내와 자주 만나진 못한다. 그런데 크게 걱정을 하진 않는다. 그는 “(신)혜인이가 성격이 워낙 좋은 편이라서(웃음) 신경이 예민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면서 “주변에서 임신을 하게 되면 입덧도 심하고 많이 힘든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초기라서 괜찮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 (박)철우 형은 신혼이신데 시즌 중이라 좋은 점과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전광인, 성균관대 레프트, 2011 국가대표) 
“바로 앞서 말했지만 좋은 점은 없다니까(웃음).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집에 갈 시간은 부족한 게 당연하고. 무엇보다 경기가 우선이기 때문에, 굳이 얘기를 한다면 집에 자주 못가는 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간다고 봐야 하는데 팀이 계속 원정 경기를 치르고 그러면 집에 가는 횟수는 더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 이게 제일 힘든 부분 같아.” (박철우) 
박철우의 대답이 이어진 뒤 김학민은 “사실 그런 부분이 때문에 결혼을 빨리 결정한 편”이라고 거들었다. 그러고 보니 세 선수 중 유일하게 문성민만 미혼이다. 박철우는 “성민아 너 올해 몇 살이냐?”고 물었다. 문성민은 “이제 스물일곱”이라고 대답했다. 박철우는 “벌써 그렇게 됐냐?”면서 놀라는 눈치다. 그런데 박철우는 문성민보다 한 살 더 많다. 선배인 김학민은 두 후배의 대화를 들으면서 씩 웃었다. 결혼생활과 육아에 있어서도 박철우, 문성민보다 선배이기 때문일까.
문성민은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결혼을 일찍 하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게 더 나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도 ‘ 결혼을 왜 빨리 하느냐’고 말리는 사람도 꽤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민은 “성민이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에 결혼에 대해 큰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농담을 던졌다.
▲ 결혼은 언제쯤? (신진식 홍익대 감독, 전 삼성화재) 
“아직은 크게 그 시기에 대해 생각하진 않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다시 결혼을 되도록 빨리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문성민) 
박철우는 문성민의 대답을 듣자 “이왕 하는 결혼은 서두르는 게 낫다”고 다시 한 번 조언했다. 문성민은 대답 없이 미소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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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머리를 삭발한 현대캐피탈의 중심 문성민 선수

▲ 철우 형, 2세는 운동을 시킬 계획인가요? (전광인, 성균관대 레프트, 2011 국가대표) 
"남자, 여자를 떠나서 운동을 시킬 계획이다. 아기가 태어난 뒤 자라서 본인이 운동선수를 하고 싶다면 더 당연하게 운동선수로 뒷바라지를 해야 겠지. 종목은 아직 생각 안 해봤다. 혜인이도 같은 생각이다.” (박철우) 
▲ 자녀계획은 몇 명인지? (신진식 홍익대 감독, 전 삼성화재) 
“처음에는 3명 정도를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저나 혜인이 모두 두 명이면 괜찮겠다고 봐요. 아들, 딸 구별은 안하죠(웃음). 지금 아기의 성별은 모르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저희 집에선 아들이길 바라는 것 같아요. 장모님은 오히려 딸이 더 낫다고 하시고요.” (박철우)
신혜인은 얼마 전 인터뷰를 통해 ‘2세의 키가 190cm 이상이 안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뜻을 밝혔다. 박철우는 “엄마, 아빠의 키가 있다 보니(부부의 신장는 박철우가 199cm, 신혜인은 185cm다)아무래도 키가 큰 아이가 태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철우의 신혼 에피소드 하나. 두 사람의 신혼집에 침대가 들어왔는데 사이즈가 워낙 컸다. 당시 가구를 배달하는 사람은 “20년 동안 침대 등을 옮기면서 가장 큰 사이즈를 옮겼다”고 박철우-신혜인 부부에게 이야기했다. 
▲ 다시 계약을 하더라도 삼성에 계속 남을지? (신진식 홍익대 감독, 전 삼성화재) 
"만약 FA 자격을 얻고 나서 삼성화재가 나에 대한 합당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당연히 남아야 겠죠. 그러나 그렇지 않은 상황이 된다면 다른 팀들의 조건도 들어봐야겠죠.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 지금은 삼성화재 소속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죠.” (박철우) 
▲ 학민이 형은 올 시즌 우승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전광인, 성균관대 레프트, 2011 국가대표)
"(웃음)확실하게 이번만큼은 우승을 하고 싶은데 장담하긴 그렇고, (문성민, 박철우 선수를 바라보면서)현대캐피탈, 삼성화재를 이겨야 우승을 차지하는 건데(웃음). 개인적으로 군대 문제도 걸려 있고 그래서 이번 시즌 정말 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배구 인생에 있어서 이제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반드시 꼭 우승을 하고 싶다.” (김학민) 
▲ 자신이 생각하는 이번시즌 우승 가능성은 몇%인가? (신진식 홍익대 감독, 전 삼성화재) 
“앞서 얘기를 했지만, 50대 50이라고 말을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고, 솔직하게 다시 말하자면 우승을 꼭 하고 싶어요. 그래서 그 가능성은 100%죠(웃음).” (김학민)
▲ 정확한 허벅지 굵기는? (신진식 홍익대 감독, 전 삼성화재) 
“솔직히 정확하게 측정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오히려 허벅지보다 종아리가 다른 선수들과 견줘 더 굵은 편이입니다.” (김학민) 
▲ 매 경기 마다 높은 점프를 보여주고 있는데 아픈 곳은 없는지? (최태웅, 현대캐피탈 세터) 
“지금 현재는 특별하게 아픈 곳은 없어요.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발목보다 오히려 왼쪽 발목에 통증이 있긴 한데. 괜찮습니다. 사실 최선배도 잘 아시겠지만 안 아픈 선수들이 없잖아요. 다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니까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왼쪽 발목에 수술을 받을수도 있어요. 그런데 수술을 받게 되면 대표팀에 뽑혀도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그게 걱정이긴 해요. 점프력은 저 말고도 (박)철우나 (문)성민이도 꽤 높은 편인데요(김학민이 이 얘기를 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박철우는 ”저는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문성민은 말없이 웃기만 했다). 예전과 견줘서 아직은 크게 점프력이 줄거나 그러진 않아요.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김학민)
▲ 성민이 형은 수술 뒤 재활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전광인, 성균관대 레프트, 2011 국가대표) 
“발목을 수술은 잘 끝났고 재활은 다 끝난 상태다. 그런데 그 이후에 오른쪽 어깨를 다쳐서 지금 재활 중인데 크게 힘든 부분은 없다. 올 시즌 초반에는 어깨 수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내가 반대했다. 수술 대신 재활 치료와 운동을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시즌 초반과 견줘 어깨 통증은 많이 줄어든 상태다.” (문성민) 
▲ 그리고 저를 어떻게 생각 하세요? (전광인, 성균관대 레프트, 2011 국가대표) 
“무서운 후배라고 본다(웃음). 같은 레프트에서 뛰니까. 스피드도 뛰어나고 타점도 있고 키는 내가 더 큰 편이지만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다” (문성민)
전광인은 김학민, 박철우와 경기장 등에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대표팀에서도 김학민, 박철우와 운동을 같이 한 경험도 있다. 그런데 문성민과는 아직 단 한 번도 대표팀에서 같이 뛴 적도 없고 이 때문에 서로 말을 나눈 경험이 없다.
전광인은 지난해 월드리그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성인대표팀에 뽑혀 문성민이 달았던 등번호 4를 사용했다. 그는 “성민이 형에 비하면 한참 모자르다”며 말을 아꼈다. 문성민은 ‘대표팀에서 같이 꼭 뛰어보고 싶은 선수“라면서 ”선수 개개인 마다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나와 비슷하게 플레이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면 어느 팀으로 가고 싶은지? (신진식 홍익대 감독, 전 삼성화재) 
“현재 소속팀이 현대캐피탈이기 때문에 여기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리고 특별하게 어디서 뛰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팀은 없습니다. FA 자격을 얻은 뒤 다시 외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 수도 있구요. 크게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문성민) 
PART 3 2012년 그리고 런던올림픽
2012년은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2004 아테네와 2008 베이징 대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12년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은 남자배구대표팀에게 주어진 과제다.
김학민, 박철우, 문성민은 2011-12시즌 V리그 일정이 모두 끝나면 부상 등 큰일을 당하지 않는 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높다. 2011 월드리그부터 대표팀을 맡고 있는 박기원 감독은 “(김)학민이, (박)철우, (김)요한이, (문)성민이 중 한 명이라도 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한다면 올림픽 본선 가능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수비와 리시브도 중요하지만 공격력으로 상대와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김요한(LIG 손해보험)을 포함해 세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박 감독이 세 선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역시 선수들은 눈치가 빨랐다. 첫 물음을 던지자 세 명 모두 “혹시 박기원 감독님이 물어보신 내용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학민, 박철우, 문성민은 모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것 같다”면서 앞선 질문과 달리 잠시 생각에 빠졌다. 
▲ 팀의 에이스로서 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시즌이 한창 진행될 때는 특별하게 스트레스에 대한 해소 방법은 없어요. 솔직히 얘기해서 어릴 때부터 운동하면서 숙소에 있는 걸 잘 못 견디는 편이서(웃음) 그래서 결혼도 일찍 했고(다시 웃음). 시간이 나면 배구를 잊는 거죠. 쇼핑을 하러 간다던지. 머리를 식히는 셈이죠. 시즌 중엔 아무래도 그럴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주로 가족들과 연락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김학민) 
“저도 특별하게 스트레스가 쌓이면 따로 풀거나 그런 방법은 없어요. 오히려 저 같은 경우엔 그걸 밖으로 잘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냥 속으로 삭히는 경우가 좀 많아요, 그런 경우에는 ‘그냥 잠이나 자면서 잊자’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잠을 자주 자는 편이죠.” (박철우)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맞아요. 스트레스를 받곤 하죠. 그럴 때는 오히려 운동으로 푸는 편입니다. 운동을 더 하죠. 그러면 안팎으로 쓸때없는 생각이 오히려 줄어들어요. 아니면 숙소 근처에 있는 커피숍 등에 가서 커피를 마신다던지 혼자 음악을 듣는다던지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문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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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 노력의 비중은 얼마나 두고 있나. 각자의 생각은? 
“저는 아무래도 철우나 성민이와 견줘 키가 작기 때문에 그리고 배구를 떠나 어느 종목이라도 타고난 신체조건과 재능이 무엇보다 앞선다고 봅니다. 그래서 굳이 두 부분을 나누자면 타고난 재능이 80이라면 노력은 20 정도가 된다고 봅니다.” (김학민) 
“재능과 노력이 반반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50대 50이죠.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받쳐 줄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인드가 따라 주지 않으면 재능과 노력을 끌어 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박철우)
“저는 노력이 70, 그리고 마인드가 20, 재능이 10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마인드라고 봐요. 마인드를 100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배구선수로 뛰면 일단 실력의 높낮이를 떠나서 재능과 노력은 기본적으로 다들 갖고 있거나 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죠.” (문성민)
▲ 한국 남자배구 대표선수 위치의 자부심과 책임감은?
“솔직히 저는 태극마크를 다른 선수들과 견줘 일찍 달았던 것도 아니고 그 동안 보통 대표팀에서도 철우나 성민이의 백업 노릇을 자주 했죠. 아니면 두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지만 한국 배구를 대표한다는 사실에는 당연히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있어요. 대표팀에서도 최선을 다해야죠.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는 거죠. 주전이던 백업이던 상관없이. 이런 부분은 다른 선수들도 모두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됩니다.” (김학민)
“지금보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대표팀에 뽑혀도 ‘아 부르니까 들어가야 하는구나’라는 이런 생각이 솔직히 더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예전과 견줘 달라진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은 당연히 있죠.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국내 배구 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대표팀에 들어가면 뽑힌 선수들의 몸 상태가 100%가 돼야 하고 준비상태도 완벽해야 하겠죠.” (박철우)
“(대표선수로 위치와 자부심)이런 주제로는 처음 들어보는 질문입니다(웃음). 준비를 잘 해야겠죠. 아무래도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죠.” (문성민)
▲ 운동선수로서- 한국 배구대표팀 선수로서 런던올림픽은 어떻게 생각 하는가?
“선수들도 당연하게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죠. 대표팀 선발 여부를 떠나서 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제가 대표팀에 뽑혀서 그리고 대표팀이 세계예선전을 통과한다면 런던에 가고 싶죠. 그런데 저는 병역 문제도 걸려 있는 상황이고, 이 부분에선 스트레스를 받고 있긴 하지만. 한국배구 발전을 위해서는 이번 런던올림픽에 꼭 나가야 한다는 점은 선수들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김학민)
"2008 베이징대회를 준비할 때 저는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지금도 아쉬움이 남아요(당시 한국대표팀은 류중탁 현 명지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대표팀은 2007년 월드리그에서 브라질 등과 경기에서 박철우, 문성민, 김요한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전하면서 올림픽 본선 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박철우는 월드리그 핀란드 원정을 앞두고 기흉 때문에 결국 대표팀에서 나왔다. 류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월드리그가 끝난 뒤 일본에서 열린 세계예선전에 참가했지만 결국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엔 실패했다). 이번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거 같아요. 그리고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도 더 철저한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하겠죠.” (박철우)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가 금메달을 딴 뒤로 프로야구 인기가 많이 올라갔잖아요. 배구도 만약 그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충분히 지금과 견줘 더 많은 인기를 팬들에게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런던에 가는 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본선에서 메달 색깔을 떠나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치러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어느 때와 다르게요.” (문성민)
▲ 한국 배구가 세계정상 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유럽이나 중남미 선수들과 견줘 아무래도 한국선수들의 신체조건은 떨어지는 편이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서브에서 실수를 줄이면서도 강타를 잘 구사해 상대 수비와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랠리포인트제도이기 때문에 경기 중 일어나는 잔 실수를 범하는 횟수를 줄여야 하구요. 서브 리시브는 당연히 포함해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현재 월드리그를 빼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좀 더 많은 국제대회 경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학민)
“저는 체력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 둘 다 한국배구가 세계배구의 강팀들과 견줘 크게 뒤처진 부분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강한 정신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정 국제대회를 앞두고 준비기간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현재는 V리그 일정이 끝나고 얼마 안 있다가 바로 대표팀에 소집되는 등 일정이 빡빡한 편인데요. 이 부분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철우)
"학민이 형하고 철우 형이 당연한 얘기를 했는데요. 저는 대표팀 선발의 폭이 더 넓어졌으면 합니다. 축구의 경우처럼 선발의 풀을 좀 더 크게 했으면 해요. 매번 대표팀에 들어가는 선수들 말고 좀 더 다양하고 폭이 더 넓어진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야 대표팀도 좀 더 활성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성민)
프로배구 일정과 대표팀 소집 시기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큰 국제대회가 있는 해의 경우에는 일정과 관련해 많은 얘기가 나온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각종 대회 운영도 이런 문제의 원인 중 하나다.
선수들은 “솔직히 한 시즌을 치르고 난 뒤 쉬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라며 “그런데 대표팀에 뽑히면 3, 4일 정도만 쉬고 다시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면 정말 대표팀에 안 뽑히는 게 차라리 더 낫다는 생각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은 프로배구 일정이 끝난 뒤 적어도 2-3주 정도의 휴식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대표팀의 훈련 기간도 현재보다 좀 더 늘어나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런 일정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대표팀을 관리하는 대한배구협회와 V리그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 그리고 소속구단의 협조와 의견 교환과 절충은 반드시 필요하다.
▲ 내 인생에 있어서 배구를 위해 내가 희생하고 있는 것과 배구가 내게 도움을 주는 것은?
“개인적인 시간을 희생하는 건 모두 마찬가지라고 봐요. 선수나 감독 등 코칭스태프에게 모두 해당되는 일이죠. 운동선수로서 시간적인 제약. 다른 사람들과 견줘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점. 그런 면들이 희생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배구선수로 선배들과 견줘서 프로배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제 이름 석자를 팬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부분은 도움이 된 부분입니다.” (김학민)
“시간을 희생하는 거죠. 어떤 면에선 그리고 예전과 견줘 배구를 하는 환경은 좀 더 나아졌다고 해요. 저도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아 지금은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배구를 하면서 도움이 된 부분은 요약하자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점이죠.” (박철우)
“최근 나라 안팎의 경제 상황이 나쁘기 때문에 취업난이라는 문제가 심각하고 그러는 가운데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제게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배구를 위해 희생하는 부분은 학민이 형이나 철우 형이 얘기한 것과 같습니다.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배구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 다른 종목 선수들과 견줘 선수 생활이 짧은 편입니다. 그건 (배구를 해서)별로 안 좋은 부분 같습니다.” (문성민)
김상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도 박 감독과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뒤이어 다시 선수들에게 물었다.
▲ 한국배구의 에이스들로서 배구를 야구보다 인기 있는 스포츠로 만들 자신 있나? 어떻게 하면 될까? (김상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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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에이스들. 2012년에 펼쳐질 이들의 강스파이크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이 아무래도 국내리그의 인기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건 선수들도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스타성이 있는 선수들이 계속 나와야 하고 그런 선수들이 성장하고 꾸준히 제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하겠죠. 그런데 제가 선수로 뛰고 있는 상황이라 이렇게 이야기 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주변에서 다들 너무 선수들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협회나 연맹 그리고 소속구단에서 배구 인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서로 협조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팀도 지금보다 조금 더 늘어나야 할 거 같습니다. 선수들에게만 책임감을 강조하고 그 짐을 미루기만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김학민)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국제대회 성적이겠죠. 학민이 형이 말한 부분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저는 배구장 규모가 작다고 봐요. 야구와 축구 경기장과 비교해서요(웃음). 물론 브라질에는 2만 명 정도가 들어가는 체육관이 있고 배구 전용 경기장이 있는 곳도 있긴 하죠.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은 있습니다. 준비기간을 충분히 두고 연습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봅니다. 저는 배구 인기 회복을 위해선 인프라 부문에서 좀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봐요. 끄래야 팬들도 좀 더 많이 직접 경기장을 찾을 것 같습니다." (박철우)
“배구가 야구 인기를 넘기엔 쉽지 않을 것 같다. 시즌이 열리는 시기가 다르고 그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물론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좋다면 인기는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일반인이나 팬들이 좀 더 배구와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사실 야구나 축구를 즐기는 일반인들은 많지만 배구를 하는 분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잖아요. 그래서 배구를 즐기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린다면 배구 즉 V리그의 인기도 같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성민)
[토종거포 3인방의 임진년(壬辰年) 새해인사 ]
 
 
[스페셜 Q&A 코너]
최태웅은 문성민이 뛰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그래서 문성민에게 질문할 내용이 없다고 얘기했다. 대표팀부터 현대캐피탈까지 문성민과 보낸 시간이 많은 편이라 특별하게 묻고 싶은 건 없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문성민은 김학민, 박철우와 견줘 6대1 인터뷰를 통해 받은 질문 개수가 하나 부족했다. 그래서 특별한 코너를 마련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홍보팀 장경민 대리의 도움을 얻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들어온 문성민 관련 물음들 중 세 개를 선택해 대답을 들어봤다.
문성민은 “다들 머리 모양만 얘기하는 것 같다”고 농담했다. 그러나 역시 성실하게 팬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Hanbyeol8 문성민 선수에게 질문!ㅎㅡㅎ경기를 하면서 제일 승부욕이 차올랐을 때?가 언젠가요!ㅎㅎ
“경기가 잘 안 풀리지 않을 때죠.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혔을 때. 그리고 스파이클 때린 볼이 아웃됐을 때 그 정도에요. 그리고 예를 들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우승을 높고 상대 팀과 치르는 마지막 경기, 그런 중요한 경기에는 당연히 승부욕이 생기죠.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선수들이라면 마찬가지겠죠.”
ins_yu 문성민 선수한테 질문합니다!! 최태웅 선수랑 한상길 선수가 삭발할 때 기분 어땠나요??????
“사실 기분이 좋지는 않았죠(웃음). 이유는 있어요. (최)태웅이 형이 최고참인데 머리를 짧게 잘랐어요. 그러면 아무래도 팀 안팎에서 ‘고참이 저렇게 하는 데 다른 선수들도 (정신 무장 등을 위해)같이 따라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이런 말이 나오기 쉽거든요. 그래서 팀 내에서 괜히 ‘삭발 열풍’이 불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머리를 자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선수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래요.”
문성민은 2011-12시즌 내내 짧게 자른 머리 스타일을 유지할 생각이다. 운동할 때 머리 모양 등에 신경 쓰지 않아 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좀 더 배구에 집중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 중 하나다.
그는 2008-09시즌 원 없이 머리를 길러봤다. 물론 일부러 기른 건 아니다. 문성민은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뛰었다. 그런데 독일어가 서툴렀기 때문에 현지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독일에 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 생활이 길어지면서 미장원에 갈 엄두가 안 났다. 계속된 경기 일정 때문에 시간을 내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머리를 기르기로 했다. 그가 독일에서 귀국했을 때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미장원이었다.
paradise2323 문성민 선수에게 질문! 현대캐피탈 선수들 중에서 머리를 밀어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구??
“(잠시 생각한 뒤)박종영 선수요.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그냥 (박)종영이랑 원래 친구였기도 하고 같은 팀에서 뛰고 있고, 그리고 종영이는 평소에도 수염을 기르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한 번쯤 직접 머리를 밀어주고 싶긴 해요.”
문성민은 자신이 직접 머리를 자른다. 팀 숙소에 있는 샤워실에서 바리캉을 갖고 시원스럽게 이발한다. 그는 “그 장면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아주 불쌍해 보일 거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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