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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5기는 홍수환-13전 14기는 누구-盤上의 손오공?-감동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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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654회 작성일 2012-01-02 10:19

본문

 
 
 
 
 
@다음은 한국프로바둑계에 데뷔한 지 약 40년만에 처음 우승을 해보는
 
프로바둑계의 손오공-서능욱 9단에 대한 가슴 찡한 이야기입니다.
 
프로복싱 영웅 홍수환의 4전 5기에 버금가는 아니 더 찡한 감동을 안겨주는 감동이야기 입니다.
 
 
 
 
 
게재 일자 : 2011년 12월 28일(水)
‘만년 준우승’-13번끝에-
 
 
 서능욱 九段 ‘40년 盤上의 恨(한)’ 풀었다
 

인물 정보

프로필 수정요청
서능욱 바둑기사 출생 1958년 5월 5일 (인천광역시) 소속 타이젬 (이사) 데뷔 1972년 입단 수상 2011년 제2기 대주배 시니어 최강자전 우승
1994년 기성전, 천원전 준우승 경력 타이젬 이사
2005 제7회 맥심커피배 16강
‘숙적’ 조훈현 꺾고 첫 우승
 
 
 
 
 
2011122801073733008004_b.jpg
젊을 때는 ‘한번 우승할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
 
했었는데 오죽하겠어요.
 
당장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기쁩니다.”

40년
프로기사로 활약하며
 
준우승만 13번 기록했던
 
서능욱(53·사진) 9단.
 
(문화일보 11월18일자 36면 ‘오랜만입니다’ 참조)

마침내 그가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그것도 13번의 타이틀전 결승 중 무려 12차례나 발목을 잡은 ‘황제’ 조훈현(58)을 상대로 우승해 기쁨이 더 컸다.
 
서 9단은 2011.12.27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기 대주(大舟)배 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에서
 
 
前期 챔피언 조훈현 9단에게 17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평소 대국 직전에도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던 서 9단은
 
이날만큼은 달랐다.
 
마치 戰場에 나가는 장수처럼 긴장이 역력해
 
오히려 웃길(?) 정도였다.
 
 
그는 대국 전에 “그동안 끊임없이 정상을 노렸지만 전부 실패했어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요.
 
조 9단은 여전히 강하지만 그동안 나도 많이 늘었어요”
 
라며 각오를 다졌다.

초반
실리는 조 9단이 챙기며 바둑이 어렵게 풀려갔다.
 
하지만 서 9단은 대세력 작전을 펼치다 마침내 중반에 상대의 중앙 대마를 잡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서 9단은
 
“문화일보에 제 얘기가 크게 나간 뒤에 기(氣)를 받아 우승한 것 같다”
 
며 “평생 앞길을 막아섰던 조 9단을 이겨
 
만감이 교차한다”고 감격했다.

1972년 입단한 서 9단은
 
 
조훈현-서봉수 양강체제(70년대 중반이후 80년대 후반까지)
 
를 깰 수 있는
 
 
도전 5강’-서능욱,김수장,백성호,강훈,장수영 - 중
 
 
선두주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다.
 
‘서능욱이 우승을 한번도 못한 것은 바둑계의 불가사의’
 
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쾌활한 성격이지만 왜 마음고생이 없었겠나.
 
 
***서능욱 9단 다음으로 거목 조훈현에 막혀 분루를 많이 삼킨 프로
선수는
 
장수영-별명은 외모대로 장비-9단으로 9번 준우승의 쓴 잔을
마신 적이 있습니다-옮긴이 주-한준구-


“한번은 정말 우승까지 딱 한 발짝 남았는데 역전패를 당했어요.
 
혼자 집으로 돌아오다가 죽고 싶었던지, 무작정 차도로 뛰어들었어요.
 
그런데 지나던 택시 기사가
 
‘야, 이놈아 죽으려면 혼자 죽어’라고 욕을 하더군요. 허허.”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는 서봉수 9단도 꺾어 마침내 ‘도전 5강’의 숙원을 이룬 셈이다.
 
이날 인터넷 바둑 관련 포털사이트에는
 
“드디어 ‘조-서’ 시대는 가고 서능욱 시대가 도래했다”는 등
 
바둑팬들의 축하 댓글 수백개가 이어졌다.
 
보기 드문 모습으로 서 9단이 팬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실 국내 바둑팬중에는 승부 결과와 관계없이 시원시원한 바둑을
두는 서능욱 9단에 대한 팬들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한준구 씀!


2011년12월 말-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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