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민주화 과정에서의 종교의 역할은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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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688회 작성일 2011-12-14 22:15본문
@제목: 종교가 민주·산업화 과정
內面의 동력 역할
**입력 2011.12.14
한신대
‘역사의 공간과 기억의 역사’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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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심포지엄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관한 한국학진흥사업의 일환으로 ‘현대 한국사 발전의 내면적 동력을 찾아서―민주화를 이끈 종교인의 구술자료 수집과 연구’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개인의 구술을 바탕으로 한 역사 해석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역사 인식의 한계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논란의 여지가 많았다. 하지만 기독교의 행태에 대한 반성과 함께 노동현장에 뛰어든 산업선교 등 흥미로운 시각들이 눈길을 끌었다.
심포지엄 발표자로 나선 삼육대 이국헌 교수는 “양화진, ‘기억의 터’로서 교회사적 의미”라는 논문을 통해 기독교 배타주의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할 수 있는 기독교 성지로서의 역사 공간을 조명할 때 양화진 외국인묘지는 장엄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 “ - 그러나 기독교 성지이자 민족사적 유적지라는 공익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양화진 외국인묘지는 그 소유권과 관리권의 주체 문제로 상당한 논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그는 특히 “‘기억의 터’로서 양화진은 소유권 논쟁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기독교적 배타주의의 상징공간으로서의 의미는 물론이고 그 부지 선정과정에서 선교사들의 특권주의적 요소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국헌 삼육대 교수 김명배 숭실대 교수 박양식 한신대 연구교수 연규홍 한신대 책임연구원
- 그가 말한 선교사의 특권의식과 배타주의의 갈등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자리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소유권을 두고 외국인 선교사 자손들과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 간의 해묵은 다툼을 이른다.
- 조선 말기인 1890년대 고종 이후 외국인 선교사들이 묻히는 묘지는 1985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가 묘지 소유권자로 등기돼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가 관리하고 있다.
- 이를 두고 한국 최초 선교사인 언더우드의 4세손 피터 언더우드가 대표로 있는 경성구미인묘지회는 소유권을 주장했고, 법원은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의 손을 들어줬다. 교단 간 싸움으로까지 번진 이 사태에 대한 법정 공방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이어 숭실대 김명배 교수는 운동권 등에 의해 평가절하된 산업선교로서의 노동운동의 내면적 가치를 점검했다. - 김 교수는 ‘기억의 역사로 본 영등포산업선교회의 노동운동’이란 발표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산업선교의 선봉에 섰던 영등포산업선교회와 선교회를 이끈 인명진 목사의 구술을 연구했다.
- 그는 “영등포산업선교회의 노동운동은 기본적으로 기독교 정체성을 지닌 보수적 운동이었다”면서 “영등포산업선교회의 노동운동은 노동자들의 근로조건만을 고쳐 준 것이 아니라 이를 사회 문제화해 한국사회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토대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박양식 한신대 연구교수는 ‘해외 민주인사의 구술로 본 한국민주화운동의 성격: 인문지리학적 접근을 중심으로’ 발표에서 한국 민주화운동의 스케일(규모)을 세계적 수준으로 확대했다. - 그는 “민주화운동은 세계 교회기구와 기독교기관의 재정적 지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정치적 연대를 얻었다는 사실은 한국 땅에서만 이루어진 국내 역사가 아니라 한국인과 세계인이 함께한 세계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현대한국구술사연구사업단 연규홍 책임연구원은 “현재까지 한국현대사에서 종교의 역할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 “그런 면에서 이번 연구발표는 종교가 우리나라의 민주화·산업화 과정에서 내면의 동력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앞으로 ‘현대 한국사 발전의 내면적 동력을 찾아서―민주화를 이끈 종교인의 구술자료 수집과 연구’ 성과를 집약한 연구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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