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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설립 1등 공신-김철우-그는 왜 간첩으로 몰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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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435회 작성일 2011-11-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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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간첩 김철우’를 아십니까? 
등록 : 20111103 
  •  
 
 
 
포항제철소 전체의

그림을 그린 그가
 

공장 준공을 앞두고
 

거물 간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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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남구 도쿄 특파원
지금은 포스코로 이름이 바뀌고 지분도 절반이나 외국인에게 넘어갔지만, 그 전신인 포항종합제철은 한때 이름만으로 한국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존재였다.
 
이 회사는 한국이 공업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척추뼈 같은 구실을 했다. 영일만의 모래바람과 싸운 창업기 직원들의 분투 이야기는 몇번을 들어도 감동적이다.
 
 
그런데 그 포스코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받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온갖 차별과 착취를 당하고, 목숨까지 희생된 우리 선조들의 땀과 눈물과 피의 값, 일본에 남은 동포들을 ‘나 몰라라’ 하고 받은 바로 그 돈으로 포스코는 만들어졌다.
 
 

포철 설립 과정에서 우리는 한 재일동포 공학자에게도 큰 빚을 졌다.

 

 

김철우(85) 박사.

 

 

 

도쿄공업대학과 도쿄대 대학원을 나온 그는 재일동포로서 첫 일본 공무원(도쿄대 연구교수)이 된 인물이다. 동포들의 자랑이요 희망이었다.

 

 

 ‘쇠밖에 모르던’ 그는 1968년부터 한국의 제철소 설립과 관련해 온갖 조력을 했다. 1970년부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중공업 연구실장을 맡아 제철소 전체의 그림을 그렸다. 포철 1호기 용광로를 사실상 설계한 게 그였다.

 

 

1971년부터는 포스코의 간곡한 요청으로 도쿄대를 휴직하고 기술담당 이사로 공장 설립을 이끌었다. 포스코의 사료박물관엔 당시 그의 역할을 보여주는, 박태준 사장과 주고받은 편지들이 지금도 여러 통 보관돼 있다.

 

 

하지만 그는 1973년 공장 준공을 한달여 남겨

 

 

두고 갑자기 보안사에 끌려갔다.

 

 

 

그해 6월5일치 신문은 그를 ‘기간산업에 침투한 거물 간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얼마 뒤 그를 만나러 서울에 온 동생(홋카이도대학 조교수)을 포함해 4개망 간첩 11명을 보안사가 체포했다는 기사도 신문에 났다.

 

 

그는 결국 간첩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6년 반을 복역했다.

 

 

일본의 지식인들과 재일동포들의 무죄 탄원이 큰 물결을 이뤘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유신헌법이 공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의 일이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석방 뒤 도쿄로 돌아왔다가 1980년 영구귀국했다.

 

포스코에서 부사장 대우로 일했고,

 

지금도 한국 중소기업들을 도우며 지낸다.

 

 

과거를 기억에서 많이 지워버린 그를 나(한겨레 정남구 특파원)는 도쿄에서 몇차례 만났다.

 

 

그는 1970년 분명 북한에 다녀왔다고 했다.

 

 

그의 큰형을 비롯한 ‘귀국선’을 탄 형제들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이의 꼬임에 빠졌던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그에게 형제를 만나게 해주지 않았다. 그를 이용하려고만 했다. 물론 그는 그것을 거절했다. 그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가 북한에 갔던 사실은 몇가지 살만 덧붙이면 산업계에 침투한 간첩으로 만들어내기 딱 좋은 재료였을 것이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서 손목의 동맥을 잘라

 

자살을 시도했다. 그때 살아난 뒤 그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무도 원망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재일동포들 가운데는 그와 비슷한 불행을 겪은 이가 적지 않다.

 

 

약 160명이 간첩으로 몰려

 

인생이 망가졌다.

 

 

 

일본에서 차별받고 조국에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 독재정권 유지의 희생양까지 됐다.

 

 

몇해 전부터 그들이 하나둘 재심을 신청했고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10명의 재심이 개시돼, 그 가운데 5명은 이미 무죄를 선고받았다.

 

 

상식의 눈만 열고 있어도, 진실을 발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형제를 만나러 북한에 다녀왔다는 것과

 

 

간첩으로 활동했다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다.

 

 

 

김철우 박사에게도 법원이 하루빨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리고, 진실을 밝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위의 글은 한겨레신문 정남구 특파원의 2011.11.4일자 글입니다.

 

 

 

***************************

 

@한홍구 박사는 그의 어느 신문 연재 글에서 간첩 1000명중 진짜 간첩은

약 40명 안팎이고 나머지는 대다수 억울하게 옥살이 등을 한 케이스 라고

한 바 있습니다. 그 연재글 발표이후 저와의 면전 직접 질의응답에서 약간(?)

 수정(?)을 가했지만  많은 숫자의 민간인등이 신원해야 할 상황임은

최근  발표되는 수십년이 지난 간첩사건중 다수가  무죄 취지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북 대결 상황이 극심하던 시절과 평화 무드가 일시적으로 조성되던

시절에도 억울하게 몰리던 그런 사건들의 무죄 취지 파기 환송은 가슴을

한 번 더 아프게 하는 듯합니다.

 

@금후로는 절대 억울한 간첩 사건이 엮어 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최근 어린 중학생들도 버젓이 종북 사이트를 만들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하며

 

현역 장군의 간첩 연루 사건도 보도되고

 

심지어는 어떤 골수 종북주의자는  재판정에서 '김정일 만세'를 그것도 몇 번 소리쳐 불렀다는 데 

 

민주화 시대에  정말 현명한 시민 건전한 시민 남북 대치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국민적 응집력 업그레이드에

건전한 열린 진보의 시민단체도 이제 침묵하지 말고  힘을 써야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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