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名門 大高-필독 제2부 내용임-문화 마인드 업 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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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49회 작성일 2011-09-14 13:04본문
제 2부 이어집니다. 이어령 박사! 인터뷰임!
34.“홀로 ‘독’(獨)자 옆에 빈칸이 하나 있는데,
그 칸 안에 무엇이 담겨 있을까요.”
ㄱ.이 선생은?
‘獨○’의 ○를 채워보란 질문을 던졌다.
ㄴ.사실 그 빈칸에 들어갈 말은 별로 탐탁한 게 없다.
ㄷ.재단할 재(裁)자를 넣으면 독재(獨裁)가 된다.
ㄹ.착할 선(善)자를 넣으면 독선(獨善)이 되고,
ㅁ.끊을 단(斷)자를 넣으면 독단(獨斷)이 된다.
35.“전쟁을 하거나 군사적 권위주의 정권 때에는 독재로 기울었죠.
민주화를 하던 사람들이 권력을 쥐던 시대에는 독선으로 갔어요.
독善이 독裁보다 더 무섭습니다.
독재는 물리적 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니까
힘에 의해 쓰러트릴 수 있지만
독선은 의식의 힘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의식 자체를 변화시키려면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 필요합니다.
36.
ㄱ.산업화시대의 개발독재,
ㄴ.민주화시대의 이념독선,
ㄷ.그다음에 실용시대를 표방하며 들어선 이명박 정부에는?
무슨 글자가 들어갈 것인가.
37.“정권 초반에는 ‘독주’를 했어요. 혼자 뛰었으니까요.
역사는 10년 뒤 20년 뒤에 평가를 하니 아직은 모르는 거지만,
이제 독創을 추구하던 정권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38.이 선생은?
ㄱ.“관(官)이 정(政)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ㄴ.정(政)이 경제의 속도를 넘지 못하고
ㄷ.經濟가 뉴미디어의 통신기술의 속도를 추월하지 못한다”
면서 “과속(過速)과 지속(遲速)의
불균형사회에서
오는 피해는
엄청난 분열현상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속도조정을 잘못하면 ‘독주’에 빠진다는 얘기다.
39.이 선생은 이어 “이명박 정부가 진정한 국민의 동행자가 되려면
‘천천히 서두르는’ 정치속도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0.이어령 박사의 특강이 이어지는 바
ㄱ.촛불시위로 권력을 얻은 노무현 정권은?
‘불의 정권’이라면,
ㄴ.청계천 복원과 4대강 건설로 대변되는 이명박 정권은?
‘물의 정권’인가.
ㄷ.불이 기득권을 불사른다면, 물은 메마른 대지를 적시고
낮은 곳으로 흘러갈 것이다.
41.잠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선생이 말했다.
“獨創의 힘은 불까지 끌어들여 물을 맛있는
차로 변하게 합니다.”
42.최근의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해 한 말씀….
ㄱ.“유상급식이냐 단계급식이냐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ㄴ.모든 사람의 입맛도 다르고 환경이 다른데
ㄷ.동일한 메뉴로 동일한 사람이 동일한 시간에 똑같이 밥 먹는 거,
ㄹ.이게 과연 교육적으로 어떠냐는 게 근본적인 거죠.
ㅁ.일본에서는?
자녀들에게 도시락을 싸줍니다.
내 아들은 내가 따뜻하게 해주겠다는 겁니다.
ㅂ.평등성 속에서 다양성을 줘야 해요.
ㅅ.어머니 손맛이 교육이고,
도시락 열어서 어머니의 숨결과 사랑을 느끼는 게 교육입니다.
ㅇ.물질자본은 평등을 구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문화자본은 절대로 안 돼요.
ㅈ.개성, 분위기, 취미 이런 걸 어떻게 평등을 합니까.
ㅊ.경제자본이 문화자본으로 이행하면
절대로 획일적 평등성을 강요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돼요.”
43.이 장관은, 그의 고백에 따르면?
평생 딱 한 번 현실 정치에 관여했다.
ㄱ.노태우 정권 후반기에 만 2년간 초대 문화부 장관을 했는데,
두고두고 후회했지만 요즘 와서 잘했다는 생각도 한단다.
ㄴ.“내가 주장해서 문화부 산하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만들었어요.
ㄷ.지난번에 보니까 한예종 학생들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각 분야 1, 2, 3등을 휩쓸었더군요.
ㄹ.과거엔(40여년 전) 우리가 독일에 간호원과 광부를 보냈잖아요?
이제는 예술가를 보내야 할 때입니다.”
44.독창성을 말씀하셨는데,
한국엔 왜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이 나오질 않는 걸까요.
ㄱ.“잡스가 없는 게 아니에요. 있어요.
ㄱ.“잡스가 없는 게 아니에요. 있어요.
ㄴ.그걸 알아보지 못하는 거지. 또는 왕따를 시키는 거지.
ㄷ.독창성은 남들이 당연시하는 것, 이미 해답이 나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거리는 데서 나옵니다.
ㄹ.유행을 따르거나 남의 것을 모방하는 데서는 독창성이 나오질
않아요.
ㅁ.물고기 그림을 그리면 왜 전부 왼쪽 방향을 보고 있습니까.
오른쪽으로 보는 물고기를 그리는 독창성이 필요해요.
ㅂ.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을 알아주고 그런 사람을 키우는
애플 같은 회사가 없는 게 문제죠.
ㅅ.천리마는 있는데 백락이 없는 겁니다.
ㅇ.페이스북을 창안한 저커버그는?
몇 번이나 학업을 포기할 뻔 했지만 학교와 사회가 그를 살렸죠.
그를 인정해준 미국 사회의
문화자본과 관용 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45. 韓 中 日 比較 문화연구 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한중일’입니까?
ㄱ.“2000년 역사를 내려오면서
대륙과 반도와 섬이 국경을 맞대고 문화를 sharing-셰어링(나눈)한
지역은 이 곳밖에 없습니다.
ㄴ. 이중 한반도는 아시아의 밸런스 역할을 해왔어요.
외국에서는 한국은 보이지 않고 중국과 일본만 보이죠.
ㄷ.하지만 中國이 세계의 中心이라는 중화(中華)론,
日本이 아시아의 盟主가 되는 大東亞 패러다임,
이 모든 카드를 다 썼어도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ㄹ.그러나 반도의 문화는 대륙 문화와 해양 문화를 믹스할 수 있어요.
東아시아라는 말을 쓰면 안되고 ‘한중일’이라고
써야 해요.
左에 중국, 右에 일본이 있는 게 우연이 아닙니다.
2항의 대립이 아닌 3항의 순환을 가져와야 해요.”
46.이어령 박사는?
‘가위 바위 보’론을 역설했다.
“주먹과 보자기만 있으면 서로 먹고 먹히는 악순환이 근절되지 않죠.
바로 이항의 대립이죠.
가위가 있으므로 주먹과 보자기 사이에서 3항의 순환을 일으키는 겁니다.
한국은 가위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47.이야기의 말미에 이 선생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고 말했다.
ㄱ.“산업화, 민주화의 영웅들 미안하지만 짐을 내려놔야 해요.
ㄴ.뗏목을 타고 내를 건넜으면 뗏목을 가져가면 안 돼요. 두고 가야지.
ㄷ.그걸 짊어지고 산으로까지 올라가는 불상사는 없어야지.
ㄹ.자신의 역할이 끝났으면 이를 넘어서는 제3의 힘,
새 인물들이 나와서 새로운 일을 해야 해요.
ㅁ.새 바람이 안 불면 일으킬 수밖에 없죠.
ㅂ.바람개비를 돌리려면 앞으로 뛰어서 바람을 일으켜야죠.”
48.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를 뛰어넘는
생명세대가 나타나
역사의 새 흐름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간곡한 주문이다.
끝
인터뷰 = 문화일보 허민 사회부장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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