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
옛 시골의 물레방아간은 만남의 장소로 제격이었다.
하교길 아들을 마중 나온 엄마는 물레방아간에서 얼굴이 붉어졌다.
처녀 시절 추억이 한 순간 떠오른다.
그만 가시죠 일년 농사를 장에 팔러 가는 날
주인 아저씨는 더 실을 것 없냐고 고함을 친다
짐이 점점 높아갈수록 소는 불만이 많다
"아저씨, 그만 출발 하시죠"
쌀
사람들은 쌀 미(米)자를 농부의 손이 팔십팔(八八)번
거쳐야 먹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들에게 농사는 지고지순한 그 무엇이었다.
그 천직에 온 정성을 기울이고 쌀 한 톨도
함부로 하는 법이 없었다.
지게가 들려주는 이야기
옛날에 너무도 가난해 먹고살기에 급급한 사람이 늙으신 아버지를 산에 버리려고 지게에 태우고는 어린 자식과 함께 산으로 갔다
아버지를 버린 아들이 돌아서서 집으로 오려는데
어린 자식이 그 지게를 다시 집으로 갖고 오려고 했다.
놀란 아들은 그것을 무엇에 쓰려고 하느냐 묻자
"나중에 아버지가 늙으면 이 지게로 짊어지고 와야지요"
게 뉘우친 아들은 아버지를 다시 집으로 모시고 왔다고 한다.
머리 스타일
옛 어른들도 머리 스타일에 꽤 멋을 부렸다.
상투 틀고 망건 매고 탕건 쓰고 :조선시대 벼슬아치가
망건의 덮개로 갓 아래에 받쳐 쓴 관, 모양은
앞쪽이 낮고 뒤쪽은 높아 턱이 졌다. 재료로 말총을 사용했다.
맞담배질
17세기초 조선에 들어온 담배는 임진왜란이 끝난 뒤 급속도로 퍼진다.
피폐한 삶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없던 백성들은
너도나도 담배를 피웠다. 여성흡연자가 남성흡연자 보다 더 많았고 궁궐의 상궁들까지 담배를 피웠다.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맞담배를 피우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신하들의 담배 피우는 모습을 광해군이 심하게 꾸짖자
그 이후부터 몰래 피우는 습관이 생겨 흡연 예절이 만들어졌다.
젊은이는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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