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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 공립고 지정을 앞두고 대전의 교육계가 시끄럽다. 신청한 대전지역 공립고교간에 경쟁이 뜨겁다. 특히 모교의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은 동문들까지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달초 대전시 교육청에서 자율형 공립고 신청을 마감한 노은고(2003년 개교), 대전고(1917년 개교), 동신고(1991년 개교, 복수고(2009년 개교), 송촌고(1999년 개교), 충남고(1962년 개교) 등 총 6개 고교가 신청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자체 심의 및 심사위원회를 거쳤으며 요건을 충족하고 자율형 공립고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지원 신청한 6개 고교를 모두 13일 교과부에 추천했다.

자율형 공립고는 어떤 사업

대전의 6개교가 신청한 자율형 공립고는 교과부가 공립고 학교운영 등에 자율성과 책무성을 부여하고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특성화•다양화 함으로써 전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교과부의 사업에 따라 개방형 공립고와 자율형 사립고 등을 합쳐 전국에 총 100개 학교를 지정할 방침으로 현재 90개교 정도가 지정돼 올해는 전국적으로 10개교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면 교과부와 시교육청으로부터 5년간 총 1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며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자율적인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으며 교사 및 교직원들에 대한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도 있어 학력신장에 더 없는 기회로 보고 있다.

대전지역 6개 고교들의 치열한 경쟁

대전시교육청에서 자체 심의 평가한 결과 대전지역에서 신청한 6개 학교 모두를 교과부로 추천한바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의 자율형 공립고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검토를 거쳐 1-2개월내 선정 결과가 나올 곳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율형 공립고가 지정이 되면 무학년 도입, 수업년한 연장 단축등 학사운영 자율권 부여 및 연간 2억원 가량의 인건비와 운영비가 지원돼 지역 명문고가 될수 있다. 

자율형 공립고를 신청한 학교는 노은고, 대전고, 동신고, 복수고, 송촌고, 충남고 등 6개교이다.

시교육청은 자체 심의를 거쳐 오는 13일까지 교과부에 자공고 지정 대상 학교를 추천할 계획이며 최종 지정학교는 다음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자공고로 지정될 경우 무학년제 도입, 수업년한 연장 또는 단축 등 학사 운영에 대한 자율이 부여되고 연간 2억원 안팎의 인건비 및 운영비가 지원된다.

따라서 지역 명문고를 꿈구는 공립고들의 선정 열망이 크다. 학부보들도 심사 과정에서 교육청을 찾은 것은 물론 동문회도 발벗도 나서는 분위기이다.

대전고(1917년 개교)도 둔산 개발 이후 뒤처진 서부지역에 뒤처진 교육환경을 타파할 기회로 보고 지정에 높은 관심과 노력을 펴고 있다.

과거 둔산으로 이전해 우수학생의 유치가 쉬워 명문고로 급 부상한 충남고(1962년 개교)의 경우도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보고 발벗고 나서는 상황이다.

노은고(2003년 개교), 동신고(1991년 개교), 송촌고(1999년 개교), 복수고(2009년 개교) 등 신도시 개발과 들어선 신흥 고교도 학교 도약의 기회로 자율고 지정을 기회로 삼고 있다.

과거 명문고의 경우 학교 시설은 열악하지만 동문회의 지원은 탄탄한 장점이 있다. 신흥고의 경우 시설면에서는 남부러울것이 없지만 졸업생 배출의 역사가 짧은 면이 있다. 

자율형 공립고 지정의 명암

전교조 대전지부는 자율형 공립고가 입시경쟁•학교서열화 가속화하고 있어 교원 인센티브 등 인사와 관련한 특혜 방침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교조는 지난 4일 자율고 지정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 하고 자율형 공립고 지정은 자립형 사립고 및 영재고-과학고 및 외고-자율형 사(공)립고-일반고-마이스터고-일반 전문계고로 이어지는 학교 서열화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 대전의 경우 교원 연구비 지급기준 상향 조정 등 형평성 문제로 다른 시도에서는 적용하지 않고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교원 인센티브 등 인사와 관련한 특혜 방침은 반드시 철회되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율형 공립고 지정 앞으로의 전망

13일 대전시 교육청은 교과부에 6개 학교를 추천하는 자율형 공립고 신청서를 제출해 사실상 교과부의 선택으로 넘어 갔다. 6개 학교 중 얼마만큼 선정이 될 수 있는가가 큰 관건이다.

교과부는 올해 자율형 사립고가 지정된 전국 10개 시도 고교가운데 10개 내외의 자율형 공립고를 지정할 계획이다.

대상 시도 중 진보교육감이 있는 서울과 전북의 경우 자율형 공립고를 추천하지 않거나 취소하겠다고 언론에 밝힌바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서울 14, 부산 9, 대구 5, 경기 4, 광주 3, 경북 3, 충남 2, 전북 2, 충북 1, 인천 1개 등 총 44개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단 1곳의 자율형 공립고가 없는 대전의 경우 최소 2개교 또는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자율형 공립고 선정 여부에 따라 대전지역 명문고 타이틀이 바뀔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각축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