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사 6명, 수업료로 1000달러 내고 '카바 아카데미' 참가 > 자유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검색

자유

자유

외국인 의사 6명, 수업료로 1000달러 내고 '카바 아카데미' 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53 김영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665회 작성일 2010-04-10 17:31

본문

외국인 의사 6명, 수업료로 1000달러 내고 '카바 아카데미' 참가

서울시 광진구 건국대병원 3층 심장 수술실. 9일 오전 10시 반에 이 병원 흉부외과 송명근(59) 교수가 등장했다. 수술팀은 미리 환자의 가슴뼈를 열고 심장 주변을 드러내 수술 준비를 마쳐놓고 있었다. 의료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송 교수의 카바(CARVAR) 수술이 시작될 순간이다.

수술대에 누운 환자는 73세 남자로 대동맥 판막이 딱딱하게 굳어 잘 움직이지 않는 판막 협착증 환자다. 심장 초음파 영상에서 판막은 심장 박동에도 거의 움직임이 없었고, 심장의 피가 대동맥 쪽으로 제대로 뿜어나가지 못했다. 환자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빴고, 심폐 순환이 약해 심장과 폐 주변에도 물이 차 있었다.

이날 수술실에는 외국에서 온 6명의 흉부외과 의사도 자리를 잡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인도·타이완 등에서 온 의사들이었다. 송 교수의 심장 수술법을 배우는 '카바 아카데미' 참가자들로 항공료·호텔비와 수업료(1000달러)를 지불하고 한국을 찾았다.

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온 외국인 의사들이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카바 수술 집도 현장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법을 익히고 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sun.com
인도 흉부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한 포르티스병원의 자왈리(Jawali) 주임과장은 "작년 아시아 흉부외과학회에서 송 교수의 카바 강의를 들었다. 인공판막을 쓰지 않고 판막 재건을 할 수 있다기에 호기심이 생겨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심장 수술을 1만8000여건 한 인도 최고 수준의 흉부외과 의사다.

수술이 시작되자 송 교수의 손놀림은 빨라졌고, 외국인 의사들의 눈동자와 고개는 바쁘게 움직였다. 1시간 반쯤 흐르자 너덜너덜한 환자의 판막 잎사귀가 제거되고 새 것이 붙었다. 대동맥 입구를 링으로 잡아매는 마무리도 끝났다.

수술 결과를 즉석에서 확인하기 위해 심장 초음파를 갖다 대는 순간 새 옷으로 갈아입은 자기(自己) 판막 3개의 잎사귀가 심장 박동에 따라 리듬 있게 아귀가 '짝짝' 맞아가며 움직이는 모습이 잡혔다.

외국인 의사들의 입에서 "뷰티플(beautiful)", "원더풀(wonderful)", "그레이트(great)" 탄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킹 알둘라즈대학병원 알 기스미(Al Githmi) 흉부외과 교수는 "수술을 한번 직접 보면 이 수술에 대한 논란이 사라질 것 같다. 사우디에 돌아가면 카바 수술을 시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사이 송 교수는 옆 수술실에 준비된 다른 환자의 카바 수술 집도를 위해 발길을 돌렸다. 카바 수술을 둘러싼 유효성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송 교수는 이렇게 세건의 카바 수술을 집도했다.


☞ 카바(CARVAR) 논란

병든 판막을 통째로 갈아 끼우는 기존의 인공판막 치환술과 달리 카바는 판막 틀을 그대로 두고 판막 잎사귀와 특수 링(ring)을 판막 주변에 갖다 대 기능을 되살리는 일종의 판막 성형술이다. 금속으로 이뤄진 인공판막은 환자가 수술 후 평생 항(抗)응고제를 먹어야 하지만, 카바는 판막이 생체 물질이기 때문에 항응고제가 필요 없다.

카바 논란은 이 수술이 기존 인공판막 치환술보다 위험하다는 일부 흉부외과 학계의 주장에서 비롯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카바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술 잠정 중단 의견을 냈으며, 대한심장학회는 송 교수가 수술하지 않아도 될 환자도 수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송 교수측은 카바는 기존 수술과 비교해 전혀 위험하지 않은 새로운 개념의 수술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47건 184 페이지
자유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02 65 김진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8 2010-05-28
1301 54 김용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4 2010-05-24
1300 53 김영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2010-04-28
1299 53 김영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2010-04-26
1298 65 이강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1 2010-04-14
1297 재경동창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4 2010-04-13
열람중 53 김영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6 2010-04-10
1295 53 김영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2 2010-04-09
1294 총동창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2010-04-06
1293 36 이계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10-04-03
1292 41 진만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2010-03-30
1291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4 2010-03-29
1290 41 진만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2010-03-20
1289 66 손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4 2010-03-18
1288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8 2010-03-16
게시물 검색

34919 대전시 중구 대흥로121번길 8 대전고동창회관 2층 | 회장 : 이왕구
전화 : (042) 257-0005 | 팩스 : (042) 257-0518 | 메일 : daego@daego.kr
Copyright 2001~2024 대전고등학교총동창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