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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41 진만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058회 작성일 2009-12-1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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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발

 “선생님! 신발이 없어졌어요.”

  눈물 섞인 내 말을 들은 선생님은 나와 함께 신발을 찾아 나섰다. 複道의 신발장은 물론 敎室 밖까지 모두 살펴보았지만, 신발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淸掃를 하는 둥 마는 둥 마치고, 맨발로 三省굴다리를 지나 집으로 향했다. 人跡이 드물긴 하였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내 모습을 힐끔거렸다.

  어머니와 함께 다시 學校로 가서 신발을 찾았다. 敎室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살피다 敎卓 밑에서 내가 신발을 찾았다. 그 때서야 생각이 났다. 새로 산 고무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내가 그곳에 숨겨두었던 일을............ 나는 어머니와 선생님께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初等學校 2學年 때의 일이다. 그 때는 신발이 귀해서, 새 신은 조심하라고 신신 當付하던 그런 때였다.

  그 해 여름 避難길에 나섰다. 城南洞에서 佳水院까지는 어찌 갔는지 記憶에 없지만, 거기서부터 甲川 上流를 따라 牛鳴洞 姑母님 宅까지 걸어갔다. 땀이 나 미끈거리는 고무신을 신고 한없이 갔었다.

  

  6學年 때 처음으로 運動靴를 신었다. 하늘도 날 것 같았다. 짧은 點心時間에 조그만 고무공(여자애들이 치마 밑으로 이리저리 튀기는 그런 공)으로 한 반 아이들 모두가 매달려 蹴球를 하던 때다. 나는 공보다는 고무신이 더 멀리 나갈 程度로 運動 神經이 둔한 편(달리기에서 만년 4등)이었다. 그러다 運動靴를 신으니 비록 공은 잘 차지 못했지만, 발길질이 가벼웠다.

  

  그 후에도 고무신은 집에서 늘 신었다. 여름에 고무신을 닦아 기울여 두면 금방 신을 수 있어 편했다.


  高3 즈음 形便 좋은 아이들은 어른 흉내로 <께꾸>를 신기도 했다.


  發令을 받고 처음 구두를 신었다. 맞춤 구두 값이 비쌀 때였다. 洋靴店에 가서 발을 재고 며칠은 기다려야 신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旣成靴가 판을 치고 있다. 國內 有名 製品은 물론 이태리제까지.

  그리고 신발의 種類도 多樣하다. 여름에는 <게다>대신 슬리퍼, 샌들, 물놀이용 아쿠아 신발 등. 거기다 조깅靴, 登山靴까지...........

  最近에는 아프리카 마사이族의 步法이 健康에 좋다고 數 十 萬원까지 하는 신발까지. 둘이 사는 우리 집도 신발장에 신발이 그득하다.

  짚신 신고 다녔던 옛 사람이 보면 놀라 자빠질 일이다.

                                    2009.   12.   18.

                                     儒廣   陳   萬   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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