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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41 진만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64회 작성일 2009-12-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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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冊가방

  네모난 보자기를 쫙 펴놓고 한 쪽 모서리에 冊을 놓는다. 그 모서리 끝으로 책을 감싸 맨 아래로 밀어 넣고 둘둘 앞으로 굴린다. 남은 나머지 끝으로 허리에 묶으면 책보가 된다. 우리 어렸을 적 일이다.

  물론 그 當時에도 넉넉한 집의 여자애들은 쎄라복(sailor suit)에 가죽으로 만든 <란도셋?>이라는 것을 메고 다녔다.

  

  6.25直後 軍隊에서 흘러나온 <똥가방>이 冊褓를 대신하기도 했다. 軍에서 文書傳達用이나 그 밖에 작은 物件들을 保管하는 것으로 制作된 작은 國防色 가방들이었다. <신삥>은 없고 모두 하나같이 古物이었다. 끈이 길어 메고 다니기 좋았지만 키 작은 나에게는 그 모습이 꼴불견이었을 것이다.

  

  中. 高校 시절에는 直四角形 모양의 가방을 썼다. 넓적한 空間에 책과 노트를 세워 양 옆으로 넣고 덮개를 덮어 고리를 잠근다. 배울 科目이 많아 가방이 꽉 찬다. 위에 붙어있는 손잡이를 잡고 十里 길은 족히 가야한다. 양 손을 번갈아가며...........

  

  그들이 들으면 氣分 나쁘겠지만, 당시 實業界의 다른 學校 아이들은 얄팍한 가방을 메고 덜렁거리며 다니고 授業도 일찍 마쳤다.   우리는 始業 前에 한 時間의 授業이 있었고, 定規 授業 以後에도 補充授業이 몇 時間 더 있었다. 요새 말로 課外다. 그러니 가방이 꽉 찰 수밖에 없었다. 곱사등으로 한 짐도 더 넘는다.

  

  大學 때는 노트 한 券 달랑 들고 다녔다. 下宿집이 가깝기도 하였지만, 當時 내가 다니던 敎大는 막 새로 생겨서 제대로 된 敎材도 없었다. 師範高等學校 水準의 敎材를 應用해서 가르쳤다. 당시 敎授라는 사람들도 대개 師範學校 선생들이었다. 國語時間에 敎授 代身 내가 <龍飛御天歌>에 대해 한 時間 特講도 했으니까. 그러니 가방은 더욱 必要가 없었다.

  

  요즘 아이들은 책가방으로 주로<sack>을 쓴다. 일본말로 루꾸샤꾸(ruck sack)다. 거기에 바퀴를 붙여 끌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있다.

  

  來年에 初等學校에 入學하는 孫女에게 크리스마스 膳物로 가방을 사서 보내고 싶다.

  마침 百貨店과 大型 mart에서는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입학철을 맞아 각양각색의 가방들을 준비해 놓고 있다. 손녀가 좋아하는 pink빛인 예쁜 것을 보내고 싶다. 그 옛날 富의 象徵이었던 <쎄라>복은 싫고............  

                                                     2009.    12.   20

                                                              진   만  석

댓글목록

손정기님의 댓글

41 손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배님의 글을 접하면서
어느부분은 동감하고
또 동감하려고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직접 뵙지는 못하였지만
글속에서 따스한 온기를 전해 받습니다.
사람 사랑하시는 모습이 손에 잡힐듯도 합니다.

선배님 글의 애독자입니다.
오래도록 애독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매일 도둑 읽기만 하여
또 한해가 가기전에 감사의 표시는 하여야 겠기에
댓글 붙입니다.
부디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희망의 새해에도 건강하시어
맑은 글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진만석님의 댓글

41 진만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올린 글을 잘 일고 있다니 고맙습니다. 나이 먹은 사람의 억지나 편견이 있으리라 생각되니 널리 이해 바랍니다.

손정기님의 댓글

41 손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송구스럽습니다.
선배님의 글
저의 홈피에 선배님 성함으로 폴더 하나 만들어서
차곡차곡 스크랩하여 놓았습니다.

선배님의 필력을 흉내내보려고
시간 나면 읽어보곤 합니다.
널리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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