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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4 김용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30회 작성일 2008-08-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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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 장관님께 드립니다.
 
존경하는 김성이 보건 복지부장관님께 드립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초대수장으로서 보복부를 굳건한 반석 위에 세우고자 분주하신 줄 알지만, 역시 보복부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들의 애틋한 마음이니 잠시 시간을 내어 읽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자인 황우석교수가 체세포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다가 예기치 않았던 일로 연구를 중단한 지 벌써 3년이 되어갑니다. 그는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로서 세계가 인정했던 동물 복제의 세계적인 1인자였습니다. 지금도 동물 복제의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입니다.

일례로, 황 우석 교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동물복제 팀이 7년 동안 엄청난 연구비를 쏟아 부으며 복제하려고 했지만 실패를 거듭해온 애완견 Missy의 복제를 성공시켰습니다. 그것도 냉동보관 중인 세포를 가지고 단 한 번의 시도로 성공시켜 의뢰인인 오리온그룹의 루 호손 회장을 감동시켰습니다. Missy는 오랜 냉동보관으로 인해 세포조직이 거의 죽은 상태였기 때문에 복제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루호손회장이 황우석교수의 기술을 경이롭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시프로젝트의 또 다른 의미는 스너피 복제 당시 1%에도 미치지 못하던 수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이며, 미시프로젝트에서 사용된 복제방식은 몇 종의 국제특허를 출원해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황우석교수는 미시프로젝트에 이어 중국 과학자의 제의를 받고 Tibet Mastiff라는 사자견을 복제한 바 있으며, 현재 노쇠해진 미국의 영웅 구조견 ‘트래크’의 복제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 모든 복제는 이른바 핵치환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런 핵치환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체세포 줄기세포 연구를 함께 하자는 제의를 서울대 문신용 교수로부터 받았던 것입니다. 황우석교수팀에서는 103의 배반포를 만든 후 협약에 따라 다음 단계인 줄기세포배양을 노성일의 미즈메디병원측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국립보건원으로부터도 줄기세포의 배양기술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던 미즈메디측에 배반포를 넘긴 이후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를 둘러싼 지리한 법정공방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2년 이상을 끌어온 공판과정에서 분명해진 것은 황우석교수 역시 이 사태의 최대희생자라는 점입니다. 서울대조사위에서도 인정한 바와 같이 핵치환방식으로 103개의 배반포를 만든 것만으로도 인류과학사의 기념비적인 업적이었건만, 노성일이사장측을 믿고 줄기세포의 배양을 맏긴 것이 화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황우석교수의 사이언스논문 발표 이후 전 세계 유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기관은 모두 잠정적인 연구중단 상태였고,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발표를 신호탄으로 이들은 자국정부의 엄청난 행정적,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다시 배아줄기세포연구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각축을 시작했음은 언론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황우석교수는 그동안 행여 이 분야에서의 선두적 위치를 박탈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그동안 획기적이라고 알려진 미국과 일본의 연구진조차도 이제야 겨우 배반포 단계에 이르렀을 뿐입니다. 이는 황우석교수는 물론 한국과학계가 줄기세포사태의 최대 희생자였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것입니다.
어디 선진 각국의 연구진뿐이겠습니까? 그 당시 종교계 일각과 일부 이념집단의 옹호를 받으며 황우석교수를 매도하고 ‘우리도 있다’라고 목소리 높이던 국내의 다른 과학자들은 황우석교수의 손발이 묶여있었던 지난 3년간 왜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을까요? 역분화방식에 의한 줄기세포 연구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황우석박사가 시도했던 핵치환에 의한 줄기세포연구 분야에서는 전혀 새로운 연구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음은 장관님께서도 잘 아실 것입니다.

물론 장관님께서도 여러 가지의 사정으로 고민이 많으실 줄 압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보편화되어 시험관 아기시술에 대해서도 80년대에는 종교계, 특히 카톨릭교단의 엄청난 반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겠지요.
1978년 7월 25일에 영국의 올드햄 종합병원에서 인류 최초의 시험관아기로 태어난 ‘이스브라운’은 건강한 모습으로 나팔관이 막혀 아기를 가질 수 없었던 엄마 레슬리 브라운의 한을 풀어주었습니다. ‘이스 브라운’은 지난 7월 25일에 BBC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림으로써, 시험관아기가 교황청의 비판처럼 ‘자연의 섭리에 반한 근원적 악’이 아니라 전세계의 불임부부들에게 삶의 희망이요 과학의 혜택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시험관 아기시술은 우리나라의 경우 그로부터 7년 뒤인 1985년 10월에야 서울대 장윤석교수팀에 의해 성공한 바 있으나, 지금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의료시술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처음으로 시술에 성공한 시험관 아기 역시 너무나도 험난한 과정을 겪으며 이루어낸 의과학의 혁명이었습니다. 12년간 무려 100번 이상 실패한 끝에 어렵사리 이루어낸 성과였던 것입니다. 12년동안 이들 연구진이 당해야 했던 비판과 공격, 경제적 심리적 압박은 말할 나위 없었을 것입니다. 그 기나긴 세월동안 그 숱한 실패와 종교계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들 연구진을 믿고 참고 기다리던 영국 정부와 영국 국민들의 보살핌과 성원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수많은 지구촌의 불임부부들이 받고 있는 놀라운 ‘의료과학의 혜택’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시험관 아기시술처럼 아마도 줄기세포가 얼마 후에는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질병에서 구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의사의 입장에서 확실하게 믿고 있습니다. 물론 줄기세포 연구가 인류사에 미칠 영향과 의미가 워낙 심대하기에 그러한 시련이 있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영국정부와 국민은 12년간 무려 100번 이상의 실패에도 자국의 연구진을 믿고 감싸주었다는 사실이며, 과학자에 대한 영국 정부와 영국 국민의 그러한 신뢰와 지원은 세계최초의 복제양 ‘돌리’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장관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카톨릭국가인 영국은 우리가 생명윤리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이종간 핵이식에 의한 체세포복제의 실험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장관님께서는 정녕 시험관아기와 복제양에 이어 ‘세계최초의 핵치환에 의한 배아줄기세포수립’까지 영국 아니면 미국 등에 넘겨주시고 싶은 것입니까?

김성이장관님.
한마디만 덧붙이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민앞에 약속하는 747 공약 중에 국민소득 4만 달러는 어떻게 달성하시려고 생각하신 걸까요? 21세기의 신성장동력 BT산업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 아닌지요. 연간 수백조원의 수요가 창출될 줄기세포연구의 상용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요.
우리는 휴대폰 제조시 CDMA 원천기술을 사용하는 댓가로 미국 퀼컴사에 매년 2조원 이상을 로얄티로 지불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연구진에 의해 줄기세포연구가 상용화될 경우, 우리는 줄기세포 원천기술의 사용료로 그들로부터 수십배, 수백배의 로얄리를 돌려받게 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세계의 복제전문가들이 황우석교수를 바짝 따라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영국이, 아니면 미국이, 아니면 일본이 이 분야를 선점하지 않을까, 어쩌면 내일 당장, 아니면 다음달, 아니면 내년에는 불쑥 연구성과를 발표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황우석교수와 그 연구원들의 열정과 애국심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황우석교수의 연구력과 열정을 믿고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어보라는 절대다수의 국민여론을 경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역사에 남는 장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머지않은 “나는 이 나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황 우석교수의 연구승인을 결정했었노라. 그것은 내가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행한 인생 최고의 업적이자 봉사였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장관이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은 황우석교수가 졸업한 대전고등학교 동문 의사회 소속의 의사들입니다. 단순히 동문이기때문이 아니라 의사들이 더 이상 ‘밥그릇 챙기기’와 ‘의사집단의 우월의식’ 때문에 황 교수를 죽이는 데에 앞장섰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이렇게 탄원을 드리는 것입니다. 재판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과정상의 희생자일 수도 있는 한 과학자가 손발이 묶여 그렇게도 원하는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이 어이없는 현실을 안타까와 하는 마음에,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했던 의사로서의 양심에서, 그리고 진정 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하는 애국심에서 이 글을 드립니다.

국민들의 88.4%가 황우석교수팀의 연구신청을 승인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보건 복지부 장관님의 현명한 판단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황 우석교수의 연구 재개를 바라는 대전광역시 대전고등학교 의사회 회원 일동

회 장 양 종대
간사장 박 성규
총 무 나 상연
의전총무 김 태동
재 무 남 상인

외 200여명의 대전광역시 대전고 의사회 회원 일동.
--보건복지부에 황인방원장님이 올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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