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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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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41 진만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432회 작성일 2008-02-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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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禮讚論

요즘 나는 日曜日 아침 여섯시, MBC에서 뽀빠이 이상룡이 進行하는 <늘 푸른 인생>이란 프로를 즐겨본다. 내 後輩이기도 하지만, 老人들을 웃기고 울리는 그의 타고난 말솜씨가 마음에 들고, 나이 먹은 사람들의 哀歡이 내 이야기 같기도 해서 재미있게 본다.

 지난 週에는 딸만 여섯을 두고 아들 하나만 두었다는 70代 男子가 出演하여,

 “전국의 시청자 여러분, 아들 많이 가진 사람들은 돈 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바쁘지만, 딸 많이 가진 사람들은 편안히 앉아서   호강하느라 바쁩니다. 그러니 아들 가지려 노력하지 말고 딸이나 잘 키웁시   다.”

 

 전에도 ‘똑똑한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라는 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그래서 딸 가진 사람은 비행기 많이 탄다는 말이 있었다.


 어찌 되었든 나는 그 사람의 말에 同感한다. 내 個人的으로도 아들 녀석들 보다는 가까이 살며, 親庭에 자주 들려 마음 써 주는 딸이 우리에게는 百倍 더 낫다.

 

 오늘 東亞日報에는 <‘그녀’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라는 칼럼이 있었다. 그 內容인 즉 요즘은 女性 優位 時代를 넘어 女性 獨走時代란다. ‘男女 間 戰爭 (Sex War)’에서 男性이 降伏하고 있으며, 傳統的으로 女性의 몫이었던 助演이나 內助 役割을 男性이 하는 世態란다. 이런 세태를 反影하는 韓國 主婦들의 流行語에 ‘잘난 아들은 나라에 바치고, 돈 잘 버는 아들은 장모에게 보내고, 못난 아들은 내가 돌본다.’ 라는 말이 있단다.


 高校 2學年인 아들에게 걸려온 携帶電話에 ‘마누라’로 되어 있어 놀란 가슴을 鎭靜시켰다는 某 大學 女敎授의 말처럼 요즘 女子 아이들은 幼稚園에서부터 愛情 攻勢에서도 積極的이다.

 

 어린이집 男子 짝에게 준다고 빳빳한 歲拜 돈을 챙기던 내 孫女도 그 축에 든다. 在職 時에도 느낀 것이지만 女子아이들이 男子들보다 모든 面에서 積極的이며 成績도 좋다.

 

 社會의 各 方面에서 女性들이 頭角을 나타내고 있다. 行政考試나 外務考試에 女性 合格者의 比率이 놀랍게 增加하고 있으며, 國內 大企業 중 한 곳은 大卒 新入 社員 選拔에서 ‘男性割當制’ 를 둔다니 隔世之感이다.

 外國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이런 變化된 世態를 보고 놀라는 것 中의 하나가 이런 点이란다.


 우리 親舊들 중에도 딸만 가지거나, 딸을 많이 둔 사람이 꽤 있다. 그들의 딸들도 하나같이 똑똑하고, 父母에게 孝道한다고 들었다.

 名節이면 고기와 쌀을 보내고 現金도 두둑하게 보내준다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國內 名門大를 卒業한 딸이 外國系 會社에 다니는 튼실한 사람을 만나 똑똑한 사위를 얻은 사람도 있다.

어떤 親舊는 어렵게 공부 시킨 딸이 堂堂하게 國內 唯一한 通信社에 就職했으며, 그 딸이 만난 사위가 將次 國際올림픽委員을 꿈꾸며 우리나라에는 生疎한 봅스레이 分野를 開拓하는 博士란다.


 아무튼 요즘 世上은 아들 가진 것을 자랑하는 그런 時代가 아니다. 처음 아들을 얻었을 때, 마치 世上을 다 얻었던 같은 氣分은 一時的일 뿐이었다. 아마 새로 아이를 얻을 수 있다면 지금은 딸을 많이 낳아도 좋을 것 같다. 단지 첫 딸을 낳았을 때, 病院으로 들어서는 나를 보시고는 ‘야, 계집애여........’ 하시며 서운 해 하시던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다면 말이다.


 ‘너, 아들 賢哲이보다는 秀晶이가 더 孝道할 거야. 그걸 確實하게 알아 둬!’

하던 朴鎭泰의 말이 생각난다. 딸만 둘인 그가 샘이 나서 한 말이 아니라, 世上의 理致를 미리 내다본 先見之明이었음을 認定한다.


 오늘도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孫女가 보고 싶다.

                                          2008.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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