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이완구 새누리당·노영민 더불어민주당(더민주)·강창희 새누리당 의원 등 지역 맹주들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물갈이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공산’이 된 부여·청양, 청주흥덕을, 대전중 등에 입성을 노리는 신인들의
경쟁이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친노(친노무현) 원로 용퇴’ 압박을 받고 있는 세종의 이해찬 더민주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가장 뜨거운 지역은 부여·청양이다. 선거구획정과 맞물려 공주와 합구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진표가 복잡해졌다. 부여·청양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고, 이완구 의원의 불출마로 신인들이 대거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공주는
현역인 박수현 더민주 의원이 부여·청양과의 합구를 염두에 두고 부여·청양까지 표밭갈이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종은 이해찬 의원이 수성에 들어간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
차장과 김동주 변호사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충북 청주흥덕을은 4선을 노리던 노 의원이 시집
강매 논란으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주자들의 도전이 예상된다. 비례대표를 승계받은 정윤숙 의원과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 송태영 중앙연수원 부원장 등이 새누리당 경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더민주에서는 비례대표인 도종환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상당은 현역인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과 더민주 소속인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10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민 더민주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대전 유성은 대전 선거구 가운데 예비 후보 또는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갑·을로 분구가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비례대표인 민병주 의원,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새누리당에서 출사표를 던졌고, 더민주에서는 최명길 전 MBC 유럽지사 지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대전 = 김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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