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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구 후배님의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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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42 장홍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407회 작성일 2007-03-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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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여러분!
 
저는 여러분께서 저의 선배님되시고, 또는 나의 후배라는 사실을 여기 저기에 설명하며 제 자존심을 지키는 한편, 생계도 유지하는 사람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대전고등학교 동문의 최고 최대의 수혜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모교와 우리 선후배 동문께 보답해 드린 것이 없습니다.
 
어쩌다가 고마운 기회를 주시는 동문이 계시면 열심히 몸으로 때우는 심부름을 해서 제 미안한 마음을 달랩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한준구 후배님께 머리로 협력해 드릴 일이 생겨 반갑습니다.
 
먼저 교가의 가사를 바꾸자는 한준구 후배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가사 한 단어만 바꾸자는 데에는 반대합니다. 바꾸는 길에  현재의 우리 동문 정서에 맞게 확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 모교 가사를 지으신 지헌영 선배님은 우리 국문학계에 향가와 고려가요를 해석하셔서 빛나는 업적을 남기 신 별과 같으신 학자이자 문학인이셨습니다. 우리 모교의 교가뿐 아니라 응원가 가사도 쓰셨습니다.
이렇게 모교와 관련된 문학적 작업을 혼자 도맡아 하셨던 것만 보아도 그 선배님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고도의 추상성에 노래 가사로서의 특별한 음운이나 운율 그리고 시적 변용에 관한 사항까지 고려한다면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이 동북공정이니 뭐니 하면서 지금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 모교 가사가 자칫 중국 사람들의 역사 왜곡을 부추기면서 우리 자신의 역사 인식을 그르칠 수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쳐야 될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고치면서 고치는 길에 현대적인 정서에도 맞고 어법이나 문장의 호응, 상징성의 구체화 등 작업을 함께 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몇 부분 지적할까요?
 
장백은 태백으로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백두는 백의 끝소리가 무성음으로 폐쇄되어 어감이 안 좋습니다.
 
백마강은 백마강이라는 작은 뜻보다 금강이라는 큰 뜻이 좋은 듯합니다.
 
그리고 남팔은 당나라 사람 남제운 장군인데 이제 중국으로 보내야 합니다. 또 붕정만리라는 말도 교정에서 뛰고 닫는 눈망울 초롱초롱한 우리 후배들과 일치되기 어려운 말입니다.
 
"모딘"과 "드디고"는 여러분이 지적하신 대로 틀린 말입니다. 더욱 좋게 변용한 부분이지요.
 
한준구 후배님의 장한 노력에 박수치는 마음으로 부족한 소견을 더했습니다. 우리 존경하는 지헌영 선배님 작고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후배들의 이러한 생각을 기특하다 여기시고 음덕을 베푸실 것입니다.
 
우리 한준구 동문 힘내시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꿍꿍이 속셈을 해서 새로운 교가 가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우리 모교 교가 아주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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