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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정년퇴임을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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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8 총동창회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203회 작성일 2006-08-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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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정년퇴임을 즈음하여...(축사)

 

 

우선 명예로운 퇴임을 하시는 박한순 선생님, 백보현 선생님, 이호복 선생님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선생님들께서는 교육여건이 아주 열악했던 60년대에 교직에 첫발을 들여놓으신 후 오로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육에 전념해 오셨습니다.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 지표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어 바람직한 자아성장을 이루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평생을 후회하며 살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퇴임을 하시는 세 선생님들께서 다른 어떤 선생님들보다 학생 생활지도에 엄격하시어 조금이라도 빗나가는 학생들을 보면 올바른 길로 가도록 하기 위해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온몸을 던져 교육을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작년까지도 담임선생님을 자원하여 하시면서 학생들 생활지도를 위해 다른 선생님들보다 더 일찍 출근하시어 밤 늦게까지 자율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모든 열의를 귀울여 헌신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교과 수업지도에 있어서도 선생님들께서는 꾸준한 교재 연구와 열의가 넘치는 강의를 통해 학생들 성적 향상에 최선을 다해 오셔서 많은 선생님들의 귀감이 되어오셨다는 말씀을 많은 성생님들을 통해 들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교직에 몸담고 계셨던 60년대, 70년대, 80년대는 우리나라의 격동기였습니다. 국가가 가간하여 선생님들께 경제적인 대우를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고, 교육 여건도 열악하여 한 학급에 6, 70명씩 들어있는 교실에서 주당 수업도 거의 30시간씩 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냉난방 시설은 더욱 좋지 않아 여름에 선풍기 한 대 없는 교실에서 부채질로 땀을 식혀가며 조는 학생들 깨우느라 목청을 높혀 수업을 하셨습니다. 그런 여건하에서도 선생님들께서는 교육에 대한 사명감과 제자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지셨고 그런 교육발전의 토대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경제발전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90년대에 들어와서 교육을 경제논리로 해결한다는 미명하에 선생님들의 의견을 전혀 무시하고 정년을 3년이나 줄였습니다.

그것도 연차적이 아닌 일년만에 3년을 줄여 그 영향으로 교사 수습문제로 인하여 많은 문제가 야기되었습니다. 경험 많은 교사들이 일시에 퇴임하였고 실망한 많은 교사들이 명예퇴임을 하게 되어 그때까지 유지되었던 교육계의 바람직한 풍토가 깨어져서 교육에 큰 혼란을 일으켜 상당부분 교육의 틀이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교육에 전념해 오신 세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세 선생님께서는 대전고등학교에 부임하시어 4~5년 계시면서 젊은 교사들보다 더 열심히 수업 지도와 학생 생활지도에 임하셨고 이호복 선생님께서는 대전고등학교의 자랑인 로봇축구반을 담당하시어 헌신적으로 지도하신 결과 2004년에는 전국로봇축구대회에서 2등을, 2005년도에는 4팀이 전국로봇축구대회에 출전하여 3, 4등과 장려상을, 같은 해에 국제올림피아드 로봇축구대회에서는 1, 2등을 수상하여 대전고등학교의 명예를 높이셨습니다.

아직도 정정하시고 활력이 많으셔서 학생 지도를 위해 본교에 더 계시라고 붙들고 싶지만 정년이라는 제도 하에서 어쩔 수 없이 보내드리게 되어 한편으로 대단히 서운합니다.

그동안 본교 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노고에 학교운영위원회를 대표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교정을 떠나셔도 대전고등학교를 잊지 마시고 오래 기억해 주시고, 이제 가족들과 친구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시며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명예로운 퇴임을 축하드립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 박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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