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자유

여러 선배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대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년 부회장 이동규 입니다.
선배님들께서 물심양면으로 저희를 지원해 주신 덕에 저희는 더할 나위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하며, 명문 전통을 되살리기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동창회게시판에 감히 글을 올리게 된 것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소망이 있어서 입니다.
그것은, 조금 외람되기는 하지만 화장실에 관한 것입니다. 우선 지금 저희가 사용하는 화장실이 크게 부족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저희가 사용하는 화장실은 수세식으로 되어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문이 잠기지 않는다거나, 동선에 문제가 있는 것 등이 있습니다. 지금 수능을 앞두고 가장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3학년들이 사용하는 본동 화장실은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정도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적습니다. 또 쪼그리고 앉아 일을 보아야 하는데, 물론 수세식인 것으로도 족하지만, 앉아서 일을 볼 수 있는 좌변기로 교체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또 세면대가 많아야 2개씩 설치되어 있어 약간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조금씩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화장실이라는 곳은 겉으로는 그렇게 필요성이 부각되는 곳은 아니지만 교실과 마찬가지로 학생들 생활의 일부분입니다. 좀 더 편안한 생활을 위한 후배들의 바람을 이해해주십시오. 지금의 화장실에서 조금만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점들은 물론 학생회를 거쳐 행정실에 건의가 올랐었습니다만, 고려해보겠다는 애매한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기에, 부득이 동창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재학생들이 화장실의 조그만 변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나중에 들어올 후배들을 위해서 화장실의 단점을 개선하고 고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커다란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선배님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후배일동은 앞으로도 학업에 정진하여 명문전통을 되살리는데 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설령 저희가 예전의 선배님들처럼 수십명이 명문대에 들어가거나 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러한 명예에 훼손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대전고등학교에서의 3년을 인생에서 가장 알차게 살았던 젊은날로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배님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기를 빕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