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전에 힘써 주십시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75 답답한 후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368회 작성일 2004-02-04 13:45본문
까마득한 후배 75기 졸업생입니다. 저희 집안은 아버님(41기)을 비롯하여, 큰아버님 33기, 작은 아버님 48기 등 모두 대전고를 나오셨습니다.
따라서 저는 어려서부터 대전고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익히 알고 자랐으며, 저 또한 대전고에 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아서인지, 평준화 무작위 추첨방식에서 대전고에 배정받게 되었고,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실만으로도 고교시절 참 행복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1996년 2월에 졸업을 하였으니 벌써 만 8년이 다 되었습니다.
근데, 요즘 저희 동기들끼리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선배님들께서 논하고 계신 학교 이전에 대한 이야기를 저희들도 하게 됩니다. 충남고, 서대전고가 둔산 이전 후 입시성적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면서 대전의 명문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입시 성적으로만 보자면, 저희 또래까지는 평준화 이후 대전지역 고등학교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객관적 지표가 그것을 증명하여 주고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전의 고등학교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모범적이고 건전하다는 평을 듣고 다녔습니다.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은 항상 저희를 부러워 하였습니다. 저희는 그야말로 혜택받은 아이들이었고, 쟁쟁한 선배님들에 대한 자부심과 농구 야구에서의 전국우승 등 자랑거리를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늘어 놓느라 바쁜 고교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저희 또래는 사회입문의 준비를 하거나 막 사회인으로 입문한 시기입니다. 저희 후배들도 선배님들의 전통을 이어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기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입니다. 선배님들이 생각하시는 그러한 뺑뺑이 후배들이 아닙니다. 대전고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어땠는지 몰라도 졸업할 때는 대고인으로서 재탄생하게 된 것을 우리는 서로서로 확인 하였습니다.
헌데, 지금 대전고의 현실은 너무 암담합니다. 현재 대전의 중심권은 서구 둔산지역으로 완전히 이전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전고만은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 충남고 부지로의 이전을 대전고가 먼저 제의 받았지만 거절 한 줄 압니다. 하지만, 그것 보다도 더 큰 문제는 대흥동은 교육환경이 너무 안 좋습니다. 그리고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조금만 걸어 나가면 시내 유흥가가 나오고 , 또 대흥동 사거리 주변은 몇 년 사이에 러브호텔이 난립해 있습니다. 모두 건전한 교육환경과는 거리가 멀어진 퇴폐된 구도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은 학교의 지리적 조건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도심으로 학교를 이전하는데 선배님들이 힘을 써 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둔산의 충남고 터는 학교부지로는 적당하지 못한 위치입니다. 그곳으로 이전하지 않은 것은 잘 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지는 너무 좁고, 주변이 시끄럽습니다, 어차피 운동부도 수용하지 못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대전고등학교는 신도심, 그 중에서 가장 주변 환경 건전하고, 조용하고 쾌적한 지역의 넓은 부지로 이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야구부 연습공간도 따로 갖추고 학생들이 모두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넓은 부지로 말입니다.
유성구 전민동에 있는 대전 외국어 고등학교가 이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校舍에는 전민동 지역의 학생 수요 증가에 따라 일반 고등학교가 들어선다고 하더군요. 그에 따른 외국어고 학생들의 반대가 굉장히 심했음은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그곳에 한 번 가보시면, 외국어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이전에 왜 그리 반대하고 나섰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조용한 주택가와 각종 학원, 아파트 등으로 둘러싸인 주변환경이 현 대전고등학교와 비교해 볼 때 분명 차이가 납니다.
70년대 강남 개발이 한창일 때 서울의 경기고등학교도 강북에서 강남으로 옯기는 용단을 내린 바가 있습니다. 지금 경기고등학교는 웬만한 대학보다 더 큰 캠퍼스를 자랑하며, 수많은 나무로 학교가 둘러 쌓여 있는 도심속의 공원같은 분위기 입니다. 지금도 강남 8학군에 속해 있어 예전의 인기 있는 명문고, 학생들이 제일 가고 싶어하는 고등학교의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대전고등학교도 선배님들이 힘을 써 주셔서 변신을 하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총동창회에서 나서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를 놓치면 결국 후회하게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도 너무 쉽게 결과가 보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까마득한 후배가 감히 학교 이전을 논해 보았습니다. 선배님들께서 더욱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모교의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려 주시길 기대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따라서 저는 어려서부터 대전고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익히 알고 자랐으며, 저 또한 대전고에 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아서인지, 평준화 무작위 추첨방식에서 대전고에 배정받게 되었고,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실만으로도 고교시절 참 행복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1996년 2월에 졸업을 하였으니 벌써 만 8년이 다 되었습니다.
근데, 요즘 저희 동기들끼리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선배님들께서 논하고 계신 학교 이전에 대한 이야기를 저희들도 하게 됩니다. 충남고, 서대전고가 둔산 이전 후 입시성적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면서 대전의 명문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입시 성적으로만 보자면, 저희 또래까지는 평준화 이후 대전지역 고등학교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객관적 지표가 그것을 증명하여 주고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전의 고등학교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모범적이고 건전하다는 평을 듣고 다녔습니다.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은 항상 저희를 부러워 하였습니다. 저희는 그야말로 혜택받은 아이들이었고, 쟁쟁한 선배님들에 대한 자부심과 농구 야구에서의 전국우승 등 자랑거리를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늘어 놓느라 바쁜 고교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저희 또래는 사회입문의 준비를 하거나 막 사회인으로 입문한 시기입니다. 저희 후배들도 선배님들의 전통을 이어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기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입니다. 선배님들이 생각하시는 그러한 뺑뺑이 후배들이 아닙니다. 대전고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어땠는지 몰라도 졸업할 때는 대고인으로서 재탄생하게 된 것을 우리는 서로서로 확인 하였습니다.
헌데, 지금 대전고의 현실은 너무 암담합니다. 현재 대전의 중심권은 서구 둔산지역으로 완전히 이전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전고만은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 충남고 부지로의 이전을 대전고가 먼저 제의 받았지만 거절 한 줄 압니다. 하지만, 그것 보다도 더 큰 문제는 대흥동은 교육환경이 너무 안 좋습니다. 그리고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조금만 걸어 나가면 시내 유흥가가 나오고 , 또 대흥동 사거리 주변은 몇 년 사이에 러브호텔이 난립해 있습니다. 모두 건전한 교육환경과는 거리가 멀어진 퇴폐된 구도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은 학교의 지리적 조건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도심으로 학교를 이전하는데 선배님들이 힘을 써 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둔산의 충남고 터는 학교부지로는 적당하지 못한 위치입니다. 그곳으로 이전하지 않은 것은 잘 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지는 너무 좁고, 주변이 시끄럽습니다, 어차피 운동부도 수용하지 못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대전고등학교는 신도심, 그 중에서 가장 주변 환경 건전하고, 조용하고 쾌적한 지역의 넓은 부지로 이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야구부 연습공간도 따로 갖추고 학생들이 모두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넓은 부지로 말입니다.
유성구 전민동에 있는 대전 외국어 고등학교가 이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校舍에는 전민동 지역의 학생 수요 증가에 따라 일반 고등학교가 들어선다고 하더군요. 그에 따른 외국어고 학생들의 반대가 굉장히 심했음은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그곳에 한 번 가보시면, 외국어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이전에 왜 그리 반대하고 나섰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조용한 주택가와 각종 학원, 아파트 등으로 둘러싸인 주변환경이 현 대전고등학교와 비교해 볼 때 분명 차이가 납니다.
70년대 강남 개발이 한창일 때 서울의 경기고등학교도 강북에서 강남으로 옯기는 용단을 내린 바가 있습니다. 지금 경기고등학교는 웬만한 대학보다 더 큰 캠퍼스를 자랑하며, 수많은 나무로 학교가 둘러 쌓여 있는 도심속의 공원같은 분위기 입니다. 지금도 강남 8학군에 속해 있어 예전의 인기 있는 명문고, 학생들이 제일 가고 싶어하는 고등학교의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대전고등학교도 선배님들이 힘을 써 주셔서 변신을 하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총동창회에서 나서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를 놓치면 결국 후회하게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도 너무 쉽게 결과가 보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까마득한 후배가 감히 학교 이전을 논해 보았습니다. 선배님들께서 더욱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모교의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려 주시길 기대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