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굴레를 벗어 던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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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20 임승웅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189회 작성일 2003-04-15 00:17본문
대전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이 동창회는 일제의 굴레를 씌워왔습니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은 20회 졸업생입니다. 그러나 20회 졸업생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며칠 되지 않습니다. 그 전에는 50회인 줄 알아 왔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 몇회 졸업생인지 관심이 없었고, 대학가고 직장에 들어가느라 직장생활 하느라 동창회에 관심을 둘 수가 없었고,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하다 동창회에 나오게 되었는데, 50회라고 하니 그런 줄 알고 50회로 행세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2002년 대능인만남의 날에 처음으로 대전에서 열리는 총동창회에 참석했다가 갑자기 나오는 일본말에 어리둥절했고, 일본인동창이라는 말에 무엇인가 잘 못 됐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지난번 서울동기회모임에 나갔다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생각하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총동창회홈페이지에 들어와 동창회칙을 보고, 또 졸업장을 찾아보고, 졸업앨범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졸업장은 찾지 못했고, 졸업앨범에는 분명히 1971년 1월 20회졸업기념으로 되어 있었고, 1917년에 일제가 세운 경성중학교 분교와 그 이후의 일제시대의 학교는 그것이 일제의 공립학교였고, 이는 일제시대에 우리민족에 의해 설립되고 민족교육을 담당했던 우리의 사립학교와는 달리, 일본인들의 일본황국신민을 교육하기 위한 학교였으므로(일부 조선인이 입학했지만), 대한민국정부수립과 동시에 폐교되고, 대한민국 법령에 의해 대한민국의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다시 세워진 대전고등학교와는 그 어떤 연관도 가질 수 없는 학교인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읍니다.
따라서 1951년에 첫 졸업생이 배출된 이래의 졸업생들에게 대한민국이 그 존립을 부정하여 폐교한 일제공립학교와 그 무슨 역사적연관과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이 30회를 더하여 51년 졸업생을 31회다 그리고 2003년 졸업생을 82회다 하는 것은 "3ㆍ1運動으로 建立된 大韓民國臨時政府의 法統을 계승"함을 명시한 대한민국 헌법전문의 헌법정신과 그에 따른 법률을 모독하고, 일제강점을 무의식 중에 정당화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창과 동문이라는 것이 학교건물과 교정을 같이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에서이지, 다른 민족의 침략이라는 특수상황에서 적국의 지배하에 세워진 그 공립학교교사와 교정을 이 민족을 몰아 내고 몰수해, 다시 우리의 학교를 세운 경우 그 두 학교에 무슨 같은 학교의 개념이 들어 갈 여지가 있고, 그 졸업생사이에 동창이라는 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입니까?
또한 더욱 놀라운 사실은, 오늘 고등학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역대 교장선생님이라는 데에는 일본인 교장들 사진을 가져다 놓고, 1대 교장 아무개에서부터 현재 교장선생님까지 사진을 수록해 놓았은데, 이것이 대한민국의 공립학교 홈페이지라는 것인지 한심하기 그지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완용이 처럼 일제의 침략을 미화하고 정당화하자는 것인지! 이 동창회와 대전고등학교는 대한민국의 대전고등학교 졸업생을 일제의 공립중학교졸업생인 것처럼 굴레를 더 이상 씌우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일제 30년의 굴레를 대전고등학교 졸업년도에 더하여 머리에 덮어쓰고 다녀서는 아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한제국의 군대주둔지에 일본군이 진주하면 대한제국 군대가 됩니까? 일제 조선점령군 주둔지에 대한민국 국군이 주둔하면 일제 점령군이 됩니까? 대전고등학교홈페이지식으로 하면 청와대홈페이지에 일제 초대조선총독부터 초대 대통령으로 사진을 걸어야 됩니까?
대한민국 건국 50년이 되는데, 아직도 일제 35년의 찌꺼기가 대한민국의 명문이라는 대전고등학교와 기타 명문고라는 곳에서 아직도 고약한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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