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교차로 신호위반도 무인카메라 단속 > 자유

교차로 신호위반도 무인카메라 단속

주로 속도 위반 차량 적발에 이용돼온 무인 카메라가 올해부터는 시내 교차로 신호 위반 단속에도 본격적으로 동원된다.

경찰청은 작년 20대를 설치해 시범 운영해온 교차로 신호 위반 단속용 무인카메라를 올해 전국에 401대를 추가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 전국 시내 도로에 새로 투입되는 무인카메라 920대의 44%에 달하는 것이다.

경찰은 올해 설치할 교차로 무인카메라 중 이미 발주가 끝난 260대는 상반기 중 운영을 시작하고, 나머지 141대도 하반기 내에 설치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교차로에 무인카메라를 대량 설치하는 것은 시내 교통사고의 90% 이상이 교차로에서 일어나는 반면, 작년 2월 28일~5월 10일 전국 20곳의 교차로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 교통사고 건수가 34.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신호등이 노란 색일 때 진입하는 차량도 단속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교차로 정지선을 넘는 순간에 신호등이 빨간 색인 경우’로만 단속 대상을 한정했다. 또 교차로 정체 등으로 속력이 시속 10㎞ 이하일 때는 단속하지 않기로 했으며, 무인카메라 전방에는 예고 표지판 설치를 의무화했다. 위반 차량 촬영시에는 8컷을 순차적으로 찍어 단속 근거를 명확히 하도록 했다.

(崔元碩기자 ws-choi@chosun.com
-조선일보기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