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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2 한상길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230회 작성일 2002-11-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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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화창한
가을, 서부 사람들의 장사속에 홀려
조국의 이름 걸고 해외로 몰려 다닌 건
우리가 아니다
조국아, 우리는 여기 이렇게 군대 연병장에서
땀방울에 얼룩진 훈련을 하며
한 잔의 음료수를 사랑 하고 있지 않은가

신록 피는 오월
전대미문의 IMF 한파에 나라 살림 거덜 내고
자존심마저 구겨져 버린 눈물은
우리가 아니다
조국아, 우리는 여기 이렇게
논밭일 하다 웃통 벗고
꿋꿋한 계룡처럼 하늘을 보며 누워 있지 않은가

암울한 겨울
머리에 붉은 띠 매고 통일을 외친 건
우리가 아니다
조국아, 우리는 여기 이렇게 철조망 아래서
두고 온 산하 그리워
비통을 삼키고 있지 않은가

무더운 여름
나라일 잘 해 보겠다고
유세장에서, 국회에서 해박한 목소리 높인 건
우리가 아니다
조국아, 우리는 여기 이렇게 손에 손잡고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지 않은가

슬기로운 심장이여,
돌 속 흐르는 맑은 강물이여,
우리들의 가슴 깊은 자리 흐르고 있는 조국이여,
동방의 찬란한 빛
샘물 같은 눈빛을 키우는 아이들과
조국아, 그날을 기다리고 있노라

(이 시는 부여 출신 신동엽 시인의 '조국'이라는
시를 많이 인용하여 다시 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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