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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잊지않겠습니다( 김광에 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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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0 황 의 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2,192회 작성일 2002-09-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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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고 김광(50회)동문의 미망인 김동순 여사께서 저희 50회 홈페이지에 올리신 글입니다.
지아비를 잃은 슬픔속에서도 여러 선후배님들께 감사의 글을 올렸기에 총동창회의 홈페이지에 다시 올립니다.
50회 회장 황 의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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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고인(故김광)을 보낸 슬픔에 계절의 변화도 잊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조차 멈추어 버렸습니다. 세상사 모두가 부질없고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막막함만으로 가득찬것 같습니다.

지난 상사시에 물심양면으로 베풀어주신 여러 지인과 어르신께 고마움을 전해 올릴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가신 이의 빈 자리가 이토록 넓게만 느껴지는지 가슴 쓰리도록 서글픔이 밀려옵니다. 이다지도 허망하게 가실 줄 알았다면 더 따뜻하게, 더 알뜰하게 해 드릴것을 하는 후회와 세상에서의 인연이 이렇게 짧다는 것이 참으로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지난 시절을 돌이켜보면 정답고 즐거웠던 시간도, 괴롭고 슬펐던 시간도 모두가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었음을 모르고 지냈던것 같습니다. 이처럼 그립고 귀한 줄 알았다면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지낼것을 하는 애닯음이 가슴 저미도록 안타깝기만 합니다.

고인을 보내고 남은 날들을 어떻게 지낼지 막막하여 앞을 가늠할수 없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주위에서 많은 보살핌과 격려를 보내주신 선·후배 어르신들의 귀한 뜻에 힘을 얻어 고마움의 인사를 올리고 더욱 용기있게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이제는 고인이 남기고 간 사랑하는 아들 딸을 바르고 곧게 기르며 고인의 뜻에 누가되지 않는 삶을 꾸려 나가려 합니다.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올려야 옳은 줄 알지만 아직은 여유를 찾지 못하였기에 이렇게 대신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댁내 건강과 화목을 기원합니다.


2002년 9월

아들 : 봉재
딸 : 설, 지해
미망인 : 김동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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