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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의 품격]^[노히트노런][17세 스타-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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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475회 작성일 2015-04-1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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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7세 축구 스타--이승우,

 

 

수원JS컵 참가 확정…15일 귀국

 
 
 
[스포츠서울]‘코리안 메시’ 이승우(17·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박지성(34)이 주최하는 ‘수원JS컵’에 출전한다. 이승우가 고향 수원에서 한국 축구의 영웅과 만난다.

이승우 부친 이영재 씨는 10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아들 승우가 18세 이하(U-18) 대표팀에 합류해 수원JS컵에 참가하는 것을 FC바르셀로나와 상의를 거쳐 오늘 결정했다”며 “곧 FC바르셀로나 후베닐A 시즌도 끝나는 만큼 승우는 물론 바르셀로나에서 그와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이 모두 신변을 정리해 일시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원JS컵은 박지성이 이사장인 JS파운데이션에서 2017 한국 20세 이하 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청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창설했다. 2017년 20세(2007년 1월1일 이후 출생)가 되는 올해 만18세 선수들이 나서며 한국에선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이 참가한다. 한국 외에 프랑스와 벨기에 우루과이 U-18 대표팀이 오며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FC바르셀로나 구단과 이승우 측은 열흘 전 대한축구협회 차출 협조 공문을 받고 여러 사정이 있어 고심했으나 경기 감각 쌓기와 한국 축구 붐 등을 위해 귀국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국내 축구인사들의 간곡한 부탁도 한 몫을 했다.

스포츠서울
이승우.

이승우가 합류하면서 ‘수원JS컵’ 초대 대회는 흥행 붐을 일으키게 됐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승우의 참가 여부는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승우는 수원에서 태어나 9살까지 살았기 때문에 역시 수원에서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그리고 대성한 박지성과의 만남은 벌써부터 큰 스토리가 될 전망이다. 이승우는 오는 15일 쯤 귀국한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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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스의 후예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서울신문] 2015.04.11 (토) “고양 원더스를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왜 하던 일 그만두게 하고 다시 야구에 끌어들였느냐’면서요. 한 가지를 간과한 게 있습니다. 그들이 원더스에서 야구를 못 했다면 평생 후회를 했을 거란 사실을요.”(영화 ‘파울볼’ 대사 중) 김성근 감독과 국내 첫 독립
대학야구, 만년 꼴찌의 반란 [서울신문] 2015.04.10 (금) 대학야구의 만년 약팀이 전통의 강호를 연달아 격파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한국대학야구연맹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목동, 신월구장 등에서 진행 중인 2015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예선에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4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서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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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408일 만에 장원삼 좌완 100승 [서울신문] 2015.04.08 (수) 장원삼(삼성)이 좌완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장원삼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6과3분의1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삼진 6개를 낚으며 1실점(1자책)으로 호투, 팀의 3-1 승리를 이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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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스50]

 

한국은 노히트노런이 더 貴하다…

 

미국-일본은?

 
'저건 골이 맞을까?', '그 선수의 유니폼엔 어떤 비밀이?'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갖가지 궁금증이 들게 마련이죠. 축구의 오프사이드 반칙 논란부터 야구의 일명 '마구'로 불리는 너클볼의 세계까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하게 설명하기엔 모호한 정보들이 종목마다 넘쳐 납니다. 그래서 <더팩트>가 나섰습니다. 독자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가려운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 줘 무릎을 탁 치게 할 '궁금타(打)! 스포츠(이하 궁금스)'가 성심성의껏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사 하단에 기재된 메일로 보내 주세요. 스포츠와 관련된 독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줄 '궁금스'는 종목도, 엉뚱한 질문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환영합니다! < 편집자 주 >

더팩트
'대기록 수립의 순간!' 마야가 9일 넥센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 /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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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는 사이클링 히트, 일본은 노히트노런이 더 많다!

9일은 한국 프로야구 기록의 날이었습니다. 노히트노런과 사이클링 히트가 같은 날 쏟아졌습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두산 베어스 유네스키 마야(33)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139개의 공을 던진 투혼이 돋보였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마야는 포효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에릭 테임즈(28)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1루수 4번 타자로 출전한 테임즈는 2루타-2루타-홈런-단타-3루타를 차례로 때렸습니다. 특히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선상 타구를 친 뒤 전력 질주해 3루에 안착했습니다. 머리 먼저 슬라이딩을 한 테임즈는 심판의 세이프 신호에 환호했습니다.

12번째 노히트노런과 17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달성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첫 노히트노런은 지난 1984년 방수원(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달성했습니다.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9이닝 동안 4사구 3개만 내주고 6탈삼진을 잡았습니다. 팀은 8-0으로 이겼습니다. 이후 1986년 김정행(당시 롯데 자이언츠), 1988년 장호연(당시 OB 베어스), 이동석(당시 빙그래 이글스),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1990년 이태일(당시 삼성 라이온즈), 1993년 김원형(당시 쌍방울 레이더스), 김태원(당시 LG 트윈스), 1997년 정민철(당시 한화 이글스), 2000년 송진우(당시 한화), 2014년 찰리 쉬렉(당시 NC 다이노스), 2015년 마야가 차례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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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폭발!' 테임즈는 9일 KIA전에서 17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 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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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이클링 히트는 지난 1982년 나왔습니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 오대석은 삼미를 상대로 구덕구장에서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후 1987년 이강돈(당시 빙그레), 정구선(당시 롯데), 1990년 강석천(당시 빙그레), 1992년 임형석(당시 OB), 1994년 서용빈(당시 LG), 1996년 김응국(당시 롯데), 양준혁(당시 삼성), 2001년 마르티네스(당시 삼성), 전준호(당시 현대 유니콘스), 2003년 양준혁(당시 삼성), 2004년 신종길(당시 한화), 2008년 안치용(당시 LG), 2009년 이종욱(당시 두산), 2013년 이병규(당시 LG), 2014년 오재원(당시 두산), 2015년 테임즈가 한 경기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폭발했습니다. 노히트노런보다 사이클링 히트가 5번 더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일본에서는 어느 기록이 더 귀할까요?
 
메이저리그에서는
 
287번의 노히트노런과
 
305번의 사이클링 히트가 나왔습니다.
 
조 보던이 지난 1875년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지만 정식 기록으로 인정되진 않았습니다.
 
19876년부터 기록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1987년 7월 조지 브래들리는 하트포드 다크 블루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적어냈습니다.
 
가장 최근의 노히트노런은 지난해 9월 29일 조던 짐머맨이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달성했습니다.
 
 
사이클링은 지난 1882년 커리 폴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마이클 커다이어까지 305번이 나왔습니다. 한국의 9일처럼 노히트노런과 사이클링 히트가 하루에 나온 날은 4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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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노히트노런이 더 자주 나왔습니다.
 
지난해 5월 세이부 라이온스 우완 기시 다카유키는
 
89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습니다.
 
첫 노히트노런은 사와무라 에이지(당시 요미우리)가
지난 1936년 9월 세웠습니다.
 
사이클링 히트는 26번이나 적은 63번 나왔습니다.
 
로사리오가 지난해 9월 요미우리를 상대로 작렬한 것이 가장 최근이었습니다. 지난 1948년 후지무라 후미오가 처음 기록을 적어냈습니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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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 한국 프로야구
 
 

 

마야투수-노히트노런 순간,

 

 
 

주변 4인의 속마음은

 
 
 
 
 
9일은 두산 선수단과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34)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4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팀 분위기도 180도 달라졌다. 마야는 이날 9이닝 동안 3개의 볼넷을 내주면서도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출범 35년째를 맞이해 통산 12번째 나온 노히트 노런이었고,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해 찰리 쉬렉(NC)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쓴 대기록이었다.

구단 역사로 봐도 노히트 노런은 전신인 OB를 포함해 이번이 두 번째였다. 1호 주인공은 장호연. 그는 1988년 4월2일 사직 롯데전에서 4사구 3개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으로 사상 초유의 개막전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마야는 그로부터 9,868일, 무려 27년6일 만에 노히트 노런에 성공하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두산 역사책에 아로새겼다. 더군다나 이동석(빙그레ㆍ1988년 4월17일 해태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1-0 게임에서 노히트 경기를 펼치는 진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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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노런의 주인공 마야와 양의지(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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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당시 그라운드와 벤치에서 마야의 피칭을 숨죽이며 지켜본 동료와 코칭스태프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닝이 거듭될수록, 포스트시즌보다 더 떨렸다는 주변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아봤다.

◇대기록 일등공신 양의지 “마스크를 썼기에 망정이지….”

늘 그렇듯 양의지와 마야는 경기 전 투구 패턴을 상의했다. 마야는 앞선 2경기에서 각각 6이닝 4실점(3월28일 잠실 NC전), 7이닝 2실점(4월3일 사직 롯데전)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오늘은 영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커브를 많이 던지겠다. 커브 사인을 적극적으로 내달라”고 마야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양의지는 “알았다”고 답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1회 첫 타자부터 마야의 제구력은 기가 막혔다. 평소 140㎞ 중반대까지 나오는 직구는 140㎞ 초반대에서 형성됐지만, 미트를 갖다 댄 곳에 슬라이더, 커브, 직구가 날아 들어왔다. 양의지는 “힘을 빼고 던진 탓인지 제구가 상당히 좋았다. 원래 좋은 투수이지만, 완급 조절로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며 “7회가 넘어가면서부터는 내가 다 떨리더라. 마야에게 안 들키기 위해 아무렇지 않은 듯 했다”고 말했다.

“솔직히 8회부터 노히트라는 사실을 잊으려고 전광판도 안 쳐다 봤다. 그러다가 9회 선두 타자 임병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아차, 이러다 질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때부터 노히트 노런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마지막 타자 유한준 선배께는 몸 쪽 백 도어 슬라이더나 직구를 결정구로 할 생각이었다. 일단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유리해서 유인구로 하나(바깥쪽 직구) 뺏는데, 거기에서 헛스윙이 나왔다. 와, 이런 경기는 포스트시즌보다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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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의 의견을 묻는 김태형 두산 감독(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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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그 눈빛이 말이지….”

이날은 김태형 감독이 정규시즌 들어 처음 등판(?)한 날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8회초 2사 후 8번 김하성의 타석 때 통역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가 마야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당시 마야의 투구수는 정확히 114개. 지난해 7월 크리스 볼스테드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가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수(115개)를 넘기 직전이었다.

“볼 개수가 많은데….” 김 감독은 옅은 미소와 함께 마야의 눈을 쳐다봤다. 그러자 통역을 거쳐 수장의 뜻을 이해한 마야가 레이저를 쏘기 시작했다. “상관없다. 하느님이 내게 주신 기회다. 무조건 계속 던지겠다.” 김 감독은 마야의 목덜미를 몇 차례 안마해주고 곧장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교체 생각이 없지 않았다. 노히트 노런이 달려있었지만 위험 부담도 큰 상황이었다. 점수차가 고작 1점밖에 나지 않아 2시간59분 이기다 1분 때문에 질 수 있었다. 그러면 팀에 오는 데미지가 상당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마야가 눈빛으로 말하더라. 도저히 내릴 수 없었다. 이기든 지든 마야를 계속 던지게 해야 했다. 그 눈빛이 말이지, 참.”

◇프런트 “하마터면 주니치에 뺏길 뻔”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무려 136개의 공을 던진 마야는 직구 46개, 슬라이더 55개, 커브 28개, 투심 패스트볼 2개를 뿌렸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앞선 등판까지 그가 주무기로 던진 공은 슬라이더. 커터성으로 우타자 바깥쪽으로 예리하게 꺾이거나 우타자 몸 쪽을 파고드는 백도어 슬라이더 2가지가 있다. 그런데 이날은 날카로운 슬라이더에다 커브도 일품이었다. 전력분석원 팀의 유필선 과장은 “마야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구종이 몸쪽 슬라이더다. 과연 저렇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몇이나 될까 싶다”며 “파워 있는 타자들에게 몸쪽 슬라이더는 던지기 힘든데, 마야는 그 곳을 파고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력분석원 정재훈 씨는 “슬라이더뿐 아니라 중요할 때마다 커브 구사율을 높여 재미를 봤다. 상대가 전혀 예상치 못한 볼배합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좀 더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줬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마야와의 재계약 과정이다. 이 관계자는 “마야를 잡지 않을 경우 국내 다른 팀에서 데려갈 것이 분명했다. 1순위로 마야와 재계약을 마치고 그 다음에 다른 리그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니퍼트와의 협상을 마치겠다는 게 구단의 의지이자 계획이었다”며 “그런데 일본 주니치에서 작년 11월쯤 마야와 접촉했다. ‘한 번 던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들었고, 우리 쪽에서는 ‘절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던지지 말라. 너와 무조건 재계약 할 것’이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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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와 포옹하고 있는 시몬(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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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시몬 “행복합니다”

이날 경기의 시구자는 프로배구 남자부 OK 저축은행의 시몬(28)이었다. 올 시즌 V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쿠바 특급’으로 불린 시몬은 대표팀에서 생활하다 마야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은 시구를 마친 뒤 마야와 가볍게 포옹을 했다. 그러면서 “너는 공격적인 투수다. 쿠바에서 던질 때처럼 자신 있게 공을 뿌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몬은 경기 내내 에이전트, 통역과 함께 마야에게 박수를 보냈다. 클리닝타임이 끝난 이후부터는 자리에도 앉지 못하고 대기록을 기원했다. 마야도 “시몬은 첫 시즌에 우승을 경험했다. 그의 좋은 기를 받아 나도 꼭 승리하고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 했다. 투구수가 120개 넘어간 9회를 되돌아 보면서는 “어떻게 던졌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그런 힘이 났는지도 모르겠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시몬은 마침내 마야가 마지막 타자 유한준을 삼진 처리하자 그라운드로 재빨리 내려갔다. 경기 전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마야와 포옹하기 위해서다. 시몬에게 물었다. “자리에 앉지도 않고 친구를 응원하더라. 기분이 어떤가.”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너무 행복하다.” 시몬은 V리그 우승 때 못지 않은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함태수기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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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터·개막전 선발..용병 전성시대,
 
 
 
'토종 투수' 뭐하나
 
 
 
 
출처 조이뉴스24|입력 2015.04.10 10:43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그야말로 외국인 투수 전성시대다. 두산 베어스 마야가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지만 그 이면에는 씁쓸함도 남는다.

마야는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무려 136개의 공을 뿌리며 볼넷 3개만을 내줬다. 두산의 1-0 승리가 확정될 때까지 안타도, 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이다.

NC 다이노스 찰리가 지난해 6월24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후 1년도 안 걸려 나온 대기록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이 나왔지만 이는 모두 외국인 투수들의 몫이었다.

한국 투수의 노히트노런 기록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송진우 KBSN 해설위원이 지난 2000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15년 째 한국 투수들은 노히트노런의 문턱 앞에서 좌절만을 맛봤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은 대기록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들을 살펴보면 전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높아져 있는 지를 잘 알 수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무려 9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에게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토종 투수로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는 KIA 양현종이 유일했다.

2009년 8개 구단 모두 한국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 이후 점차 외국인 투수의 비율이 높아졌다. 2010년부터는 외국인 투수의 개막전 선발 비중이 한 번도 5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09년은 KIA가 로페즈, 구톰슨 2명의 외국인 투수의 맹활약 속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해. 그 때부터 외국인 투수만 잘 뽑아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희망 속에 우수한 해외 자원이 대거 한국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

투수 부문 외국인 쏠림 현상은 각종 타이틀에서도 잘 나타난다. 다승과 탈삼진은 2년 연속, 평균자책점은 3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타이틀홀더로 기록됐다. 한국 투수들이 차지할 수 있는 타이틀은 구원, 승률 정도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리그를 지배하는 한국 투수가 사라졌다.

유망한 투수들이 프로 입단 후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다. 류현진, 윤석민(KIA), 김광현(SK) 이후 소위 '슈퍼 에이스'라 부를 만한 투수도 없는 실정이다.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들은 부상과 부진에 발목을 잡히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제2의 류현진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야구 저변도 넓어져야 하고 아마추어 시절부터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프로의 육성 시스템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 투수들 스스로도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외국인 투수의 득세는 한국 야구계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문제다.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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