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範根 특집]-[한화-김태균,^양훈]-축구 [대전시티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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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23회 작성일 2015-04-08 12:51본문
[피주영의 푸스발] 前 키커 편집장 “차범근-차두리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고의
부자” [일간스포츠] 2015년04월08일(수) 오전 7:00피주영의 푸스발'을 연재한다. 푸스발(Fussball)은 독일어로 축구다. 피주영
기자는 어린 시절 8년 동안 독일 쾰른에서 산 자칭 독일 축구 전문가. 1편은 지난 30년간 독일 축구의 희로애락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일간스포츠만 검색 관련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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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모범→클래식 망신'
5개월 간 대전시티즌에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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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은 꽃길을 걸었다. 압도적 차이로 K리그 챌린지 우승을 확정지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된 대전은 뼈를 깎는 고통으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고질적인 재정 문제도 상당부분 해결하는 등 1년 만에 확달라졌다. 챌린지의 모범이 된 대전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2015년 4월, 대전을 바라보는 상황은 우울 그 자체다. 클래식의 벽은 높았다. 4전4패 1득점-12실점이다. 리그 초반이라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지만 이대로 가면 또 다시 강등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내부 동력을 잃었다는 점이다. 운영진과 프런트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불과 5개월 만에 대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대전은 2월 전득배 사장이 취임했다. 전 사장은 권선택 대전시장의 선거 캠프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행보도 갈지자였다. 강도 높은 개혁을 펼친 김세환 전임 사장과 여러면에서 비교가 됐다. 전 사장은 불통 행보를 이어갔다. 자금 확보는 물론 선수단 문제에도 손을 내려놨다. 대전 관계자는 "성적이 현재 이 정도로 추락했는데 팀장급들에게 현 상황을 분석하고 타개하기 위한 보고서 한장 요구하지 않았다. 선수단 구성위원회를 비판하며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상황을 피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대전 프런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리그 구단 최초로 노조를 설립했다. 대전 구단 노조 설립은 전 사장이 부임한다는 소문이 들려오는 시점에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대전 노조는 단순히 처우개선을 위한 민생노조가 아니다. 정치적 이슈에 따른 외풍에서 벗어나 프로답게 구단을 운영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대전 100년 클럽'을 위한 6계명도 준비했다. 노조위원장인 최경덕 홍보팀장은 "우리의 밥그릇 지키기로 비춰질 것에 대한 걱정도 있다. 하지만 정말 프로 구단답게 비전과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외부 압력에서 자유로워지자는 게 노조 설립의 취지"라고 했다. 이미 한명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노조에 가입한 상태다. 하지만 전 사장과 정식 단체교섭이 펼쳐지지 않아 반쪽 자리 노조로 이어지고 있다.
전 사장과 프런트의 갈등은 사무국 조직개편 문제로 폭발했다. 4일 전 사장과 사무국 팀장 3명이 미팅을 가졌다. 사무국 팀장들은 전 사장의 조직개편 추진을 보류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전 사장은 이 안을 그대로 추진했고, 일부 팀장급들과 마찰을 빚었다. 전 사장은 노조 협상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고, 9일 예정된 이사회 안건에 그대로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전 사장이 추진하는 조직개편의 골자는 사무국장 부활과 옥녀봉체육공원 사업팀 신설이다. 전 사장은 "인사이동은 회사에서 늘 있는 일이다. 대표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늘 고민하는 자리다. 현재 클래식 구단 중 팀장이 국장 이상급 회의에 참석하는 팀은 대전 뿐이다. 이사회에서 통과할지 여부도 미지수다"고 했다.
하지만 전 사장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대전 내부 사정을 알고 있는 인사는 팀이 연패에 빠진 원인을 직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으며,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인사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전 직원들 처우는 작년보다 더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사무국장 등 추가인력에 1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대전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직제 개편의 문제점과 선수선발위원회 존속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대전 노조는 이사회에서 전 사장이 내세운 안이 통과될 경우 서포터스, 대전시축구협회 등과 연계해 단체 행동을 취할 계획도 세웠다.
대전에 불어오는 잔인한 4월의 바람이 어떻게 마무리될까. 시민구단의 우울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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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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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커튼 뒤의 스포츠]대전시티즌, 프로축구단 사상 첫 노동조합 설립한 이유는?2014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클래식 진출에 성공한 대전시티즌.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서울]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대전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프로축구단에 노동조합이 생긴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대전의… 스포츠서울 2015-04-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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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전시티즌 U-11팀, MBC 꿈나무 윈터리그 U-11부문 우승K리그 클래식 대전의 11세 이하 팀이 경남 거창에서 열린 제 9회 MBC꿈나무축구 윈터리그 U-11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제공 | 대전시티즌[스포츠서울]K리그 대전 산하의 11세 이하팀인 대전시티즌 U-11이 ‘제 9회 MBC꿈나무 윈터리그’… 스포츠서울 2015-03-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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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광명유소년FC·대전시티즌, 제9회 MBC꿈나무축구 윈터리그 U-9, U-11 우승제9회 MBC꿈나무축구 윈터리그 11세 이하 5인제 풋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전시티즌 U-11 선수단. 제공 | MBC꿈나무축구재단[스포츠서울] 제9회 MBC꿈나무축구 윈터리그 U-9, U-11 부문(5인제 풋살)에서 광명유소년FC와 대전시티즌이…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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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전시티즌, K리그 최초 노동조합 설립
출처 풋볼리스트 입력 2015.04.08 13:14 수정 2015.04.08 13:17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K리그 클래식 대전시티즌(대표이사 전득배)이 K리그 최초로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대전의 투명한 행정 및 경영을 통한 장기적 발전과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첫 걸음이다.
민주노총 대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대전은 노조를 설립하고 지난 1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시티즌지회'로 등록을 마쳤다. 사무국 직원 대부분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에는 최경덕 홍보팀장이 선출됐다. 축구계의 노동조합 설립이 처음은 아니지만,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노조가 설립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1996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대전은 구단주인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의 변경, 대표이사의 변경이 있을 때 마다 적잖은 외풍에 시달렸다. 특히 사무국의 경우 잦은 직제 변경과 입,퇴사를 포함한 인사이동 등으로 고용안정은 물론 구단의 장기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혀왔다. 이는 대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시민구단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다.
대전의 노조 설립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고용안정과 시민구단으로서 대전의 중장기적 발전을 꾀하는데 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공공운수노조 김동중 조직국장은 "대표이사가 바뀔 때 마다 사무국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근로조건과 근로 환경이 급변했다. 노동자들의 안정, 장기적 근무가 구단의 안정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사회 안정으로 이어진다"며 "고용안정을 통해 주먹구구식 운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시민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프로축구단의 특성상 성적으로 인한 구단 운영 규모의 변경은 불가피하다. 대전시티즌 역시 두 시즌 전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며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무국 역시 허리띠를 졸라야 했다. 김동국 조직국장은 "축구단의 특성상 구단 프런트 역시 경기 결과나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고용이나 근로 조건에 부당하게 영향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는 기업은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일을 해야 생산력이 높아진다. 시민구단인 대전 역시 지역의 체육문화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입장에서, 사무국의 고용안정이 구단 발전을 의한 필수요소다"고 강조했다.
축구계의 노동조합 설립은 처음이 아니다. 한국 축구 전체를 관장하는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006년 최초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을 설립해 협회의 투명한 행정과 직원들의 노동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지난 2014년에는 축구 지도자들이 모여 '한국축구인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대한축구협회노조 박진후 위원장은 "프로축구 구단 중 최초로 노조가 탄생되고, 프로축구의 발전이나 장기적인 구단운영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일관성이 있고, 외풍에 휘말리지 않는 구단 운영이 목표일 것이다"며 "새 노조가 초심을 잃지 않고, 축구 발전과 해당 구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냈다.
K리그 최초의 노조 설립이라는 의미 있는 역사를 쓴 대전의 행보는 향후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에 존재하는 수 많은 시민구단에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총에 따르면 대전 노조는 고용 및 노동 환경과 관련해 단체교섭을 요청한 상황이며, 전득배 대표이사와 한 차례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민주노총 대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대전은 노조를 설립하고 지난 1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시티즌지회'로 등록을 마쳤다. 사무국 직원 대부분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에는 최경덕 홍보팀장이 선출됐다. 축구계의 노동조합 설립이 처음은 아니지만,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노조가 설립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1996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대전은 구단주인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의 변경, 대표이사의 변경이 있을 때 마다 적잖은 외풍에 시달렸다. 특히 사무국의 경우 잦은 직제 변경과 입,퇴사를 포함한 인사이동 등으로 고용안정은 물론 구단의 장기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혀왔다. 이는 대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시민구단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다.
대전의 노조 설립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고용안정과 시민구단으로서 대전의 중장기적 발전을 꾀하는데 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공공운수노조 김동중 조직국장은 "대표이사가 바뀔 때 마다 사무국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근로조건과 근로 환경이 급변했다. 노동자들의 안정, 장기적 근무가 구단의 안정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사회 안정으로 이어진다"며 "고용안정을 통해 주먹구구식 운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시민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프로축구단의 특성상 성적으로 인한 구단 운영 규모의 변경은 불가피하다. 대전시티즌 역시 두 시즌 전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며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무국 역시 허리띠를 졸라야 했다. 김동국 조직국장은 "축구단의 특성상 구단 프런트 역시 경기 결과나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고용이나 근로 조건에 부당하게 영향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는 기업은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일을 해야 생산력이 높아진다. 시민구단인 대전 역시 지역의 체육문화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입장에서, 사무국의 고용안정이 구단 발전을 의한 필수요소다"고 강조했다.
축구계의 노동조합 설립은 처음이 아니다. 한국 축구 전체를 관장하는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006년 최초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을 설립해 협회의 투명한 행정과 직원들의 노동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지난 2014년에는 축구 지도자들이 모여 '한국축구인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대한축구협회노조 박진후 위원장은 "프로축구 구단 중 최초로 노조가 탄생되고, 프로축구의 발전이나 장기적인 구단운영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일관성이 있고, 외풍에 휘말리지 않는 구단 운영이 목표일 것이다"며 "새 노조가 초심을 잃지 않고, 축구 발전과 해당 구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냈다.
K리그 최초의 노조 설립이라는 의미 있는 역사를 쓴 대전의 행보는 향후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에 존재하는 수 많은 시민구단에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총에 따르면 대전 노조는 고용 및 노동 환경과 관련해 단체교섭을 요청한 상황이며, 전득배 대표이사와 한 차례 상견례를 가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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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대전 시티즌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힘겹게 올라선 1부리그에선 꼴찌로 추락한 가운데 프런트 내부의 갈등까지 겹쳤다.
대전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애초 이 자리에선 전득배 대표이사(58)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무국 개편안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올 예정이었으나 극심한 내부 반발에 직면해 내용 없이 끝났다.
대전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프로축구단에서 사라져야 하는 구태를 지적한 사무국 직원에 대한 경질 논의만 있었다”며 “정권이 바뀌면 반복되는 시·도민구단의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대전은 개막한지 한 달 만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성적은 4전 전패로 꼴찌. 시즌 초반이라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지만, 최근 분위기라면 강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전은 새롭게 부임한 사장과 오랫동안 구단에서 일해오며 실무를 맡아온 사무국 직원들이 대립하는 형세다. 지난 1월 프로축구단 최초로 노동조합을 결성한 사무국 직원들은 전날인 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득배 대표이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무국장직 신설 ▲옥녀봉체육공원 관리팀 신설 ▲선수단구성위원회 해체 등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전·현직 선수팀장과 감독 등 5명으로 구성된 선수단구성위원회는 시·도민구단에 흔한 외부 인사의 연줄을 통한 선수 끼워넣기를 막아냈다는 점에서 모범경영의 사례로 불린 제도이다. 전득배 대표이사는 “팀 성적이 안 좋으니 선수구성에 대해 문제 제기와 함께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권선택 대전시장의 선거 캠프 비서실장 출신인 전득배 대표이사가 낙하산 인사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노동조합 측은 사무국장과 팀장 등을 새롭게 선임하면 불필요한 연봉만 추가로 지출된다고 반발했다. 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선 전득배 대표이사가 추진하는 개편안이 무산됐지만,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지 알 수 없다”며 “100년 클럽 대전 시티즌을 꿈꾸는 우리에겐 거꾸로 가는 행보가 안타깝기만 하다”고 전했다.
대전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애초 이 자리에선 전득배 대표이사(58)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무국 개편안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올 예정이었으나 극심한 내부 반발에 직면해 내용 없이 끝났다.
대전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프로축구단에서 사라져야 하는 구태를 지적한 사무국 직원에 대한 경질 논의만 있었다”며 “정권이 바뀌면 반복되는 시·도민구단의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은 새롭게 부임한 사장과 오랫동안 구단에서 일해오며 실무를 맡아온 사무국 직원들이 대립하는 형세다. 지난 1월 프로축구단 최초로 노동조합을 결성한 사무국 직원들은 전날인 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득배 대표이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무국장직 신설 ▲옥녀봉체육공원 관리팀 신설 ▲선수단구성위원회 해체 등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전·현직 선수팀장과 감독 등 5명으로 구성된 선수단구성위원회는 시·도민구단에 흔한 외부 인사의 연줄을 통한 선수 끼워넣기를 막아냈다는 점에서 모범경영의 사례로 불린 제도이다. 전득배 대표이사는 “팀 성적이 안 좋으니 선수구성에 대해 문제 제기와 함께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권선택 대전시장의 선거 캠프 비서실장 출신인 전득배 대표이사가 낙하산 인사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노동조합 측은 사무국장과 팀장 등을 새롭게 선임하면 불필요한 연봉만 추가로 지출된다고 반발했다. 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선 전득배 대표이사가 추진하는 개편안이 무산됐지만,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지 알 수 없다”며 “100년 클럽 대전 시티즌을 꿈꾸는 우리에겐 거꾸로 가는 행보가 안타깝기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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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타율 .179' 한화,
최다잔루 '지독한 변비야구'
[OSEN=창원, 이상학 기자] 한화 타선이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기는 경기든 지는 경기든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타선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독한 변비야구다.
한화는 지난 4일 마산 NC전에서 6-11로 패하며 시즌 첫 연승에 실패했다. 8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두 자릿수 실점으로 무너진 마운드가 아쉬웠지만, 제 때 폭발하지 못한 타선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오히려 매경기 불펜 필승조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것도 타선의 결정타 부재가 크다.
이날 NC전에서도 이 문제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2회 선두 김태균이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 탓에 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도 선두 송광민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역시 2루에서 잔루로 남았다. 9회 이용규의 2루타, 최진행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득점권 8타수 무안타 침묵.
한화는 지난 4일 마산 NC전에서 6-11로 패하며 시즌 첫 연승에 실패했다. 8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두 자릿수 실점으로 무너진 마운드가 아쉬웠지만, 제 때 폭발하지 못한 타선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오히려 매경기 불펜 필승조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것도 타선의 결정타 부재가 크다.
이날 NC전에서도 이 문제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2회 선두 김태균이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 탓에 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도 선두 송광민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역시 2루에서 잔루로 남았다. 9회 이용규의 2루타, 최진행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득점권 8타수 무안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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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재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47개의 잔루를 기록 중이다. 5경기에서 평균 9.4개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변비 야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팀 출루율이 2위(.371)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평균 득점이 6위(4.4점)에 머물러있는 데에는 결국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터지지 않고 있는 방망이의 탓이다.
기록에서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시즌 팀 타율은 2할4푼6리인데 득점권 타율은 1할7푼9리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기록. 팀 장타율 9위(.329)에서 알 수 있듯 장타가 부족한 한화 팀 사정상 득점권 찬스에서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결정력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다.
1~2번을 오가는 이용규가 득점권에서 6타수 2안타로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을 뿐, 나머지 득점권 5타수 이상 타자들이 저조하다. 권용관(.200) 나이저 모건(.143) 정범모(.125) 등이 2할 이하의 득점권 타율에 머물러 있다. 김회성은 득점권에서 11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5개 당하며 극도로 부진한 상황이다.
4번 김태균은 득점권 성적 2타수 1안타인데 볼넷만 5개를 얻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상대 배터리는 김태균과 정면승부를 피한다. 5번 타순에서 김태균을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데 전혀 안 되고 있다. 5번에서 흐름이 끊기자 6번 이하의 타순이 갖는 부담도 크다. 결국 잔루만 쌓이는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2011년에만 하더라도 득점권 타율 2위로 찬스에 강했지만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7위(.253)-9위(.253)-8위(.266)로 매년 하위권을 맴돌았다. 올 시즌도 5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초반이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김성근 감독의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waw@osen.co.kr
<사진> 창원=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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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타순이 재구성됐다. 4번타자로 고정됐던 김태균이 3번으로 전진 배치돼 새로운 득점 루트를 예고하고 있다.
한화는 7일 대전 LG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무려 16개 잔루를 남기며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지만 끊임없이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이 새롭게 꺼내든 '3번 김태균' 효과를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김태균은 이날 3번타자로 전진 배치됐다. 지난 2013년 10월5일 대전 넥센전 이후 549일만의 3번타자 선발출장. 1~2번 김경언-이용규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좋기 때문에 3번 김태균이 바로 타점을 쓸어 담을 수 있는 구도를 그렸다. 4번 김태균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다.
김성근 감독은 "김태균은 4번이란 고정관념을 움직여 볼 필요도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과거부터 팀 내 최고 타자가 4번을 치는 것이 관례였지만 현대 야구에서는 한 번이라도 더 칠 수 있게 3번 타순에 앞당기는 것도 유행이 되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김태균은 4번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변화를 줬다.
이날 김태균은 1회 1사 1루에서 초구에 병살타를 쳤다. 그런데 이게 중요하다. 김태균이 초구부터 과감하게 칠 정도로 상대가 승부를 걸어온 것이 의미 있다. 올해 초구 타격은 두 번째였다. 3회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린 그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지만 7회 무사 1루에선 좌전 안타를 쳤다. 2안타 멀티히트도 올 시즌 처음.
김태균은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리며 공격성을 보였다. 3번 타순에서 더 빠르게 찬스가 들어오자 상대도 주자를 채우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무엇보다 4번 최진행의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온 것이 3번 김태균 효과를 극대화했다. 3번 김태균 카드의 성곡은 결국 4번타자의 능력 발휘에 달려있다.
이날 시즌 첫 4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최진행은 2~3회 연속 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김성근 감독은 3번 김태균 효과에 대해 "최진행이가 잘 맞으니까 괜찮았다"고 답했다. 최진행이 김태균을 확실히 뒷받침하면 1번부터 4번까지 상위 타순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당분간 이 타순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6번 타순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뒤에서 김회성이가 맞기 시작하면서 타선이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5~6번에서 송광민과 김회성 또는 나이저 모건이 활약하면 '3번 김태균'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한화는 7일 대전 LG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무려 16개 잔루를 남기며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지만 끊임없이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이 새롭게 꺼내든 '3번 김태균' 효과를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김태균은 이날 3번타자로 전진 배치됐다. 지난 2013년 10월5일 대전 넥센전 이후 549일만의 3번타자 선발출장. 1~2번 김경언-이용규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좋기 때문에 3번 김태균이 바로 타점을 쓸어 담을 수 있는 구도를 그렸다. 4번 김태균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다.
김성근 감독은 "김태균은 4번이란 고정관념을 움직여 볼 필요도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과거부터 팀 내 최고 타자가 4번을 치는 것이 관례였지만 현대 야구에서는 한 번이라도 더 칠 수 있게 3번 타순에 앞당기는 것도 유행이 되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김태균은 4번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변화를 줬다.
이날 김태균은 1회 1사 1루에서 초구에 병살타를 쳤다. 그런데 이게 중요하다. 김태균이 초구부터 과감하게 칠 정도로 상대가 승부를 걸어온 것이 의미 있다. 올해 초구 타격은 두 번째였다. 3회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린 그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지만 7회 무사 1루에선 좌전 안타를 쳤다. 2안타 멀티히트도 올 시즌 처음.
김태균은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리며 공격성을 보였다. 3번 타순에서 더 빠르게 찬스가 들어오자 상대도 주자를 채우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무엇보다 4번 최진행의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온 것이 3번 김태균 효과를 극대화했다. 3번 김태균 카드의 성곡은 결국 4번타자의 능력 발휘에 달려있다.
이날 시즌 첫 4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최진행은 2~3회 연속 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김성근 감독은 3번 김태균 효과에 대해 "최진행이가 잘 맞으니까 괜찮았다"고 답했다. 최진행이 김태균을 확실히 뒷받침하면 1번부터 4번까지 상위 타순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당분간 이 타순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6번 타순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뒤에서 김회성이가 맞기 시작하면서 타선이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5~6번에서 송광민과 김회성 또는 나이저 모건이 활약하면 '3번 김태균'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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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Lab.] 김성근 감독, 급한 불은 껐으나…
8일, 한화 이글스는 우완투수 양훈을 내주고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성열과 포수 허도환을 영입했다. 그간 넥센을 비롯한 몇몇 구단 간에 물밑 트레이드 논의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한화와 넥센 두 팀 모두 필요한 부분을 채운 트레이드다. 한화는 조인성의 부상 공백으로 생긴 포수 문제를 해결할 임시방편을 얻었다. 지난 7일 경기에서 드러나듯, 그동안 한화는 포수들의 수비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31세의 허도환은 2007년 두산에 입단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넥센 주력 포수로 활약했다. 1군 출전 경기수만 383경기로 정범모(262경기)를 비롯한 한화 포수들보다 경험 면에서 우위에 있다. 2루 송구 능력은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플레이트 뒤에서의 움직임이 좋고 성실한 스타일이라 김성근 감독의 취향에도 잘 부합한다. 현재 넥센에서 젊은 포수들에 밀려 사실상 전력 외가 된 상황이었기에, 한화 이적이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도환과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성열은 로우 파워가 돋보이는 지명타자-외야수 요원. 한화는 팀홈런 9위(2개)-팀장타율 10위(0.331)로 장타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통산 85홈런을 기록 중인 이성열의 가세는 라인업에 파워를 더할 수 있다. 또 이성열도 허도환과 마찬가지로 넥센 팀 내 입지가 극히 좁아진 상황. 가진 툴이 파워 하나뿐인 이성열의 스타일은 넥센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맞지 않는 면이 있다. 이 때문에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는 'FA 미아'가 될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한화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 본인에게는 좋은 트레이드다.
한화에게 이번 트레이드는 시즌 초반 위기를 넘기기 위한 선택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팀이 얻을 게 크지 않기 때문이다. 5시즌 동안 WAR 1.4를 올린 허도환은 리그에서 가장 타격이 약한 포수 중 하나이며, 백업 포수 이상의 기여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공격력이 있는 조인성 복귀 시 제2의 포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공격력이 강점인 정범모의 출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성열은 배트에만 일단 맞으면 담장을 넘길 파워가 있지만, 배트에 잘 맞추지 못하는 게 문제다. 이성열은 역대 KBO리그 1000타석 이상 타자 중 두 번째로 높은 타석당 삼진%(30.56%, 1위 퀸란 33.01%)을 기록하고 있다. 외야 수비면에서도 기존 한화 코너 외야수인 최진행, 김태완 등에 비해 크게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성열 영입으로 한화는 외야수로 세우기 힘든 지명 타잣감 거포 세 명을 한꺼번에 보유하게 됐다.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이성열의 영입이 수비력을 강화하고 세밀한 야구로 전환을 시도하는 한화의 방향과 맞는지는 생각해볼 대목이다.
반면 투수력 약세로 초반 어려움을 겪은 넥센은 아직 20대 나이의 잠재력 있는 투수를 거의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영입했다. 양훈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한화 마운드에서 류현진 다음으로 좋은 투수였으며(2009년 WAR 1.2, 2011년 WAR 1.5), 지난 2년간 경찰청 복무로 군 문제도 해결된 상태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몸 상태가 정상 궤도에 오른 뒤에는 좋은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선발진과 불펜 모두 문제가 생긴 넥센으로서는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 명확한 트레이드 경위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트레이드에는 시즌 초 고비를 넘기기 위한 한화 김성근 감독의 의중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팀 리빌딩을 추진 중인 한화 구단으로서는 젊은 투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 정근우, 조인성 등 앞으로 복귀할 야수는 풍부하지만 새롭게 올라올 만한 투수는 없는 상황에서 젊은 투수를 내주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김성근 감독은 과거 SK 시절에도 박현준-김선규-윤상균 등 젊은 선수들을 주고 권용관-안치용-이재영-최동수 등 노장을 받는 트레이드를 구단에 요청해 성사시킨 바 있다. 그해 SK는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포수 정상호 트레이드를 시도하는가 하면, 박희수를 내주고 박종윤을 받는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등 해당 시즌 성과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드를 자주 시도했다. 이번 트레이드도 비슷한 연장선에 있다고 풀이된다.
시즌 초반 '올인'을 택한 한화와 잉여전력을 내주고 필요전력을 채운 넥센의 트레이드가 과연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KBO리그 초반 판세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 기록제공: www.baseball-lab.com
기자 : 배지헌 블로거
일단 표면적으로는 한화와 넥센 두 팀 모두 필요한 부분을 채운 트레이드다. 한화는 조인성의 부상 공백으로 생긴 포수 문제를 해결할 임시방편을 얻었다. 지난 7일 경기에서 드러나듯, 그동안 한화는 포수들의 수비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31세의 허도환은 2007년 두산에 입단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넥센 주력 포수로 활약했다. 1군 출전 경기수만 383경기로 정범모(262경기)를 비롯한 한화 포수들보다 경험 면에서 우위에 있다. 2루 송구 능력은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플레이트 뒤에서의 움직임이 좋고 성실한 스타일이라 김성근 감독의 취향에도 잘 부합한다. 현재 넥센에서 젊은 포수들에 밀려 사실상 전력 외가 된 상황이었기에, 한화 이적이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도환과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성열은 로우 파워가 돋보이는 지명타자-외야수 요원. 한화는 팀홈런 9위(2개)-팀장타율 10위(0.331)로 장타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통산 85홈런을 기록 중인 이성열의 가세는 라인업에 파워를 더할 수 있다. 또 이성열도 허도환과 마찬가지로 넥센 팀 내 입지가 극히 좁아진 상황. 가진 툴이 파워 하나뿐인 이성열의 스타일은 넥센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맞지 않는 면이 있다. 이 때문에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는 'FA 미아'가 될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한화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 본인에게는 좋은 트레이드다.
한화에게 이번 트레이드는 시즌 초반 위기를 넘기기 위한 선택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팀이 얻을 게 크지 않기 때문이다. 5시즌 동안 WAR 1.4를 올린 허도환은 리그에서 가장 타격이 약한 포수 중 하나이며, 백업 포수 이상의 기여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공격력이 있는 조인성 복귀 시 제2의 포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공격력이 강점인 정범모의 출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성열은 배트에만 일단 맞으면 담장을 넘길 파워가 있지만, 배트에 잘 맞추지 못하는 게 문제다. 이성열은 역대 KBO리그 1000타석 이상 타자 중 두 번째로 높은 타석당 삼진%(30.56%, 1위 퀸란 33.01%)을 기록하고 있다. 외야 수비면에서도 기존 한화 코너 외야수인 최진행, 김태완 등에 비해 크게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성열 영입으로 한화는 외야수로 세우기 힘든 지명 타잣감 거포 세 명을 한꺼번에 보유하게 됐다.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이성열의 영입이 수비력을 강화하고 세밀한 야구로 전환을 시도하는 한화의 방향과 맞는지는 생각해볼 대목이다.
반면 투수력 약세로 초반 어려움을 겪은 넥센은 아직 20대 나이의 잠재력 있는 투수를 거의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영입했다. 양훈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한화 마운드에서 류현진 다음으로 좋은 투수였으며(2009년 WAR 1.2, 2011년 WAR 1.5), 지난 2년간 경찰청 복무로 군 문제도 해결된 상태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몸 상태가 정상 궤도에 오른 뒤에는 좋은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선발진과 불펜 모두 문제가 생긴 넥센으로서는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 명확한 트레이드 경위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트레이드에는 시즌 초 고비를 넘기기 위한 한화 김성근 감독의 의중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팀 리빌딩을 추진 중인 한화 구단으로서는 젊은 투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 정근우, 조인성 등 앞으로 복귀할 야수는 풍부하지만 새롭게 올라올 만한 투수는 없는 상황에서 젊은 투수를 내주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김성근 감독은 과거 SK 시절에도 박현준-김선규-윤상균 등 젊은 선수들을 주고 권용관-안치용-이재영-최동수 등 노장을 받는 트레이드를 구단에 요청해 성사시킨 바 있다. 그해 SK는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포수 정상호 트레이드를 시도하는가 하면, 박희수를 내주고 박종윤을 받는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등 해당 시즌 성과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드를 자주 시도했다. 이번 트레이드도 비슷한 연장선에 있다고 풀이된다.
시즌 초반 '올인'을 택한 한화와 잉여전력을 내주고 필요전력을 채운 넥센의 트레이드가 과연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KBO리그 초반 판세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 기록제공: www.baseball-lab.com
기자 : 배지헌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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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트레이드의 이유, '투수 양훈'이 필요했다
기사입력 2015-04-08 15:41:07 | 최종수정 2015-04-08 15:44:18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초반부터 2대1 트레이드를 성공시켰다. 부족한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넥센은 8일 한화 이글스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이성열(31)과 포수 허도환(31)을 내주고, 투수 양 훈(29)을 받는 조건이다.
넥센은 8일 한화 이글스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이성열(31)과 포수 허도환(31)을 내주고, 투수 양 훈(29)을 받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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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군에 있는 양 훈은 오는 9일 1군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1군 선수단과 조우하지만, 당장 1군에서 뛸 몸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좀더 시간을 줄 예정이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몸을 만들어 2군 등판 스케줄을 소화하는 식이다.
넥센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한 건 투수 보강을 위해서다. 트레이드도 넥센 측에서 먼저 제안했고,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양 훈을 경찰청 입대 전부터 주목하고 있었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할 때, 2군에서도 양 훈의 투구에 주목해왔다. 양 훈을 영입하기 위해 먼저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2대1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양 훈은 올 시즌 1군 등판이 없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1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중이었다. 속초상고(현 설악고)를 졸업하고 2005년 한화에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양 훈은 프로 8시즌 동안 통산 271경기서 32승46패 1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한편, 넥센은 트레이드로 인한 출혈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허도환은 팀의 주전 포수로 뛰어왔지만 최근 박동원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군제대한 유선정, 4년차 신예 김재현에게 밀려 네 번째 옵션으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조인성의 부상 공백으로 포수가 필요한 한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열은 지난해 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새 둥지를 찾지 못해 원 소속팀 넥센과 2년간 5억원에 계약을 했다. 하지만 외야와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주전 자리를 따내지 못하고, 대타로 뛰고 있었다. 장타력을 갖춘 이성열에겐 한화 이적이 또 한 번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넥센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한 건 투수 보강을 위해서다. 트레이드도 넥센 측에서 먼저 제안했고,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양 훈을 경찰청 입대 전부터 주목하고 있었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할 때, 2군에서도 양 훈의 투구에 주목해왔다. 양 훈을 영입하기 위해 먼저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2대1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양 훈은 올 시즌 1군 등판이 없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1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중이었다. 속초상고(현 설악고)를 졸업하고 2005년 한화에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양 훈은 프로 8시즌 동안 통산 271경기서 32승46패 1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한편, 넥센은 트레이드로 인한 출혈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허도환은 팀의 주전 포수로 뛰어왔지만 최근 박동원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군제대한 유선정, 4년차 신예 김재현에게 밀려 네 번째 옵션으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조인성의 부상 공백으로 포수가 필요한 한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열은 지난해 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새 둥지를 찾지 못해 원 소속팀 넥센과 2년간 5억원에 계약을 했다. 하지만 외야와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주전 자리를 따내지 못하고, 대타로 뛰고 있었다. 장타력을 갖춘 이성열에겐 한화 이적이 또 한 번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스포츠조선측 및
^^이명노 기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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