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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추락한 별 16개-[비리 將星]들-[소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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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04회 작성일 2015-03-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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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前해군총장

 

'진급욕심'에 고물된 통영함

 

 

정옥근 총장 동기 로비에 특정업체 밀어주기…
 
 
'맞춤형' 위조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고물에 가까운 음파탐지기가 장착돼 제 기능을 못하는 통영함의 비리는 부품 도입사업 초기부터 특정업체에 납품을 주려는 철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군과 검찰은 당시 방위사업청에 근무하며 부품구매의 실질적 결재권자였던 황기철(59·구속기소) 전 해군참모총장이 "(정옥근) 총장님의 관심사업"이라며 부하들을 수시로 압박한 사실도 확인했다.

◇ '최신형 구조함'에 1960년대 부품 장착 계획

연합뉴스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검찰 조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통영함 비리와 관련해 지난달 사퇴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조사를 받은 뒤 18일 새벽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귀가하고 있다. 황 전 총장은 2009년 통영함 사업자 선정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준장)으로 재직하면서 부하 직원들이 시험평가서 조작 등 비리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3.18 hihong@yna.co.kr

9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황 전 총장이 부장이었던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는 2009년 초 통영함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 구매계획서 등을 작성하면서부터 1960년대 수준의 장비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정옥근 당시 참모총장의 해군사관학교 동기 김모(63·구속기소)씨가 로비스트로 활동한 H사에 일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황 전 총장과 사업팀장을 맡은 오모(57·구속기소) 전 대령은 김씨에게 받은 H사 제품의 사양·실적 관련 자료를 토대로 '맞춤형' 도입계획을 짜고 구매계약까지 밀어붙였다.

장비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실을 감추려고 공문서 위조 등 갖은 불법행위가 동원됐다.

황 전 총장 등은 탑재 예상 시기까지 개발이 완료될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이미 2002년 개발돼 미국 소해함·초계함에 장착된 제품인 양 구매계획서를 작성했다.

H사 제품 사양을 기준으로 성능요구안을 작성해 보내라고 해군에 요청하기도 했다. H사 제품은 1960년대 건조된 평택함 등에 탑재된 부품 수준이었다. 구형 구조함을 최신형으로 대체하려는 통영함 건조사업의 목적과 정반대의 일을 벌인 것이다.

요구성능 자체가 '맞춤형'이었던 만큼 H사를 제외한 나머지 방산업체들은 응찰 자체를 포기했다. 이후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안서 평가팀의 부정적 평가도 장애가 되지 못했다.

평가위원들은 1963년 개발된 HMS를 개량해 미군에 납품한 부품이라는 H사의 제안서에 근거가 부족하다며 추가자료를 요구했다. H사는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고 제출하겠다"며 버텼고 황 전 총장의 '비호' 속에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황 전 총장과 오 전 대령은 이 과정에서 H사가 시험성적서 등 추가자료를 모두 제출한 것처럼 공문서를 위조했다.

◇ "총장 동기가 부탁인데 잘해줘야 진급"…'투스타'의 욕심

합수단은 정옥근 당시 참모총장의 동기가 로비스트로 활동하는 업체를 선정해 진급하려는 황 전 총장의 욕심과 해사 출신 인맥 로비가 통영함 비리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황 전 총장은 구매계획 및 제안요청서 작성부터 기종결정에 이르는 단계마다 "총장님 관심사항이니 적극적으로 진행하라"며 부하들을 압박했다.

황 전 총장은 당시 같은 소장 계급이던 해사 동기생 5명 중 유일하게 국방부 외청의 '후방부대'에 근무 중이어서 진급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었다. 합수단은 황 전 총장이 정옥근 당시 총장에게서 높은 인사고과를 받으려고 H사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판단했다.

황 전 총장은 2009년 1월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김씨에게서 "통영함 음파탐지기 사업에 참여하려는데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듣고 H사를 밀어주기 시작했다.

실무 책임자인 오 전 대령에게는 "총장의 동기생인 선배가 참여하는 사업이니 신경 써서 잘 도와줘라. 총장과 관계가 좋아야 내가 진급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황 전 총장과 김씨는 해군 조함단 처장 출신으로 아는 사이였다. 김씨와 오 전 대령도 1990년대 후반 조함단에서 처장과 과장으로 함께 근무해 안면이 있었다. 군과 검찰에서는 해군 특유의 끈끈한 조직문화를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황 전 총장은 2009년 11월 H사와 음파탐지기 납품계약을 마무리 짓고 이듬해 6월 중장으로 승진, 작전사령관으로 영전했다.

그가 대장 계급을 달고 참모총장 자리에 오르기 직전인 2013년 6월까지 H사의 고물 음파탐지기에 340만1천달러(약 38억1천242만원)의 국고가 투입됐다.

방위사업청은 문제의 HMS는 나중에 장착하기로 하고 H사와의 구매계약을 해지한 채 통영함을 일단 해군에 인도했다.



연합뉴스
사이드스캔소나 시연 (부산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26일 부산 근해에서 해군 신형 구조함인 통영함에서 해군들이 사이드스캔소나(침선 및 수중물체 탐지 장치)를 시연해보이고 있다. 2014.11.26 photo@yna.co.kr
 
 
 
 
 
"춤춰라, 엉덩이 흔들
 
"춤춰라, 엉덩이 흔들어라" …  캐디 희롱해군 중장·준장  중앙일보 A10면 TOP 4일전 네이버뉴스 다만 해군은 A중장과 B준장이 성희롱을 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캐디들도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기보다 A중장을 보조하는 게 불편하고 부담스러웠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예비역 준장, 230억대 전투기 부품 사기 [서울신문] 2015.03.25 (수) 방위사업청에 근무했던 군 장성이 예편 뒤 방사청을 상대로 거액의 납품 사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24일 전투기 이륙에 사용되는 시동기의 시험성적서를 허위로 꾸며 방사청에 제출하고 불량 제품을 납품한 혐의(특정경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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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수사 100일만
방산비리 수사 100일만에  떨어진 별 16개 서울신문 9면3단 1일전 네이버뉴스 [서울신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출범 100일 동안 예비역 장성 6명이 사법처리... 계급장에 달린 별의 갯수로 따지면 16개비리로... 1명), 방산업체 관계자 6명 등 모두 23명(구속 16명)...
 
 
 
내부 고발 시스템 보완하라
검찰은 17일 STX그룹으로부터 7억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을 구속 기소했다. 정 전 총장은 2008년 장남 이름으로 요트 회사를 차린 뒤 이 회사를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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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르는 나라[2015-0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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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 2년전부터 소해함 장비 문제제기…
 
 
 
 
방사청은 '무시'
 
 
즉각 조치 안해 소해함에 1,400억원대
 
엉터리 장비 설치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소해함에 장착된 1,400억원대 핵심 장비가 모두 엉터리 장비였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해군이 지난 2013년부터 해당 장비의 교체를 방위사업청에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방사청은 해군의 요구를 묵살했고 결국 통영함에 이어 소해함에도 엉터리 음파탐지기가 납품돼 최초 문제제기가 있은 지 1년 반이나 지나서야 계약이 해지됐다.

◇ 해군, 통영함 음탐기 문제되자 소해함도 교체 요구

군 고위 소식통은 20일 "해군은 지난 2012년 진수된 통영함에 대해 1년여 동안 운용시험평가를 거친 끝에 2013년 9월쯤 선체고정음파탐지기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당시 소해함에 장착될 선체고정음탐기 역시 통영함과 같은 업체 제품이어서 방사청에 문제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부산 근해에서 해군 신형 구조함인 통영함이 항해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 소식통은 이어 "구조전문함인 통영함의 경우 음탐기가 보조장비라 할 수 있지만 소해함의 경우 음탐기가 핵심 장비라는 점에서 해군 내에서 문제의식이 컸다"고 밝혔다.

바다의 지뢰인 기뢰를 제거하는 함정인 소해함에는 선체고정음탐기와 예인음탐기로 구성된 가변심도음탐기가 장착되며 소해함은 바다 속에 있는 작은 기뢰까지 정밀탐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음탐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운용이 불가능하다.

해군 관계자는 "통영함 음탐기 문제가 군 내부적으로 불거졌을 때 소해함 운용부대는 난리가 났다"면서 "잘못되면 아예 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방사청 역시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음탐기 납품업체인 H사는 지난 2014년 5월 소해함에 어군탐지용 음탐기를 장착했다.

◇ 방사청 "법적 문제로 시간 걸렸을 뿐 무시아냐"

노컷뉴스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그렇다면 어떻게 이미 2013년에 해군이 음탐기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듬

해 소해함에 어군탐지용 음탐기가 장착됐을까?

방사청 관계자는 "해군의 문제제기 이후 H사에게 지속적으로 성능업그레이드를 요구했지만 업체가 자기들 멋대로 어군탐지용 음탐기를 선체에 설치해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음탐기는 선체에 장착되기 전에는 성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H사가 음탐기를 설치한 뒤에야 성능검사 과정에서 어군탐지용 음탐기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물자의 경우 슈퍼에서 물건을 사오듯이 문제제기가 있다고 해서 단번에 바꿔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법적 절차를 거쳐야 돼서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방사청은 결국 해군의 최초 문제제기가 있은 지 1년 반이 지난 2014년 12월 30일에야 H사와의 계약을 해제하고 신규 음탐기 구매를 추진 중이다.

또한 해군의 문제제기가 있은 이후에도 방사청은 미국에 위치한 H사 공장을 방문하는 등 실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청 관계자는 "함정에 들어가는 장비의 경우 해외까지 실사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소해함 3척의 음탐기 가격은 630여억원에 이른다.

◇ 즉각 조치 안해 소해함에도 엉터리 장비

방사청은 최근 자체점검을 실시해 통영함에 장착된 선체고정음탐기, 예인음탐기, 소해장비 2종(기계식, 복합식) 등 핵심장비가 성능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결론을 냈다

고 20일 밝혔다. 이들 장비는 모두 H사와 그 관계사가 납품한 장비들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방사청이 2억원짜리 통영함 선체고정음탐기를 41억원에 사온 사실을 밝혀냈고 이어 방위사업 합동수사단은 뇌물을 받고 성능미달 음탐기를 들여온 혐의로 방사청 소속 오모 대령 등을 구속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해군이 통영함 건으로 최초 문제제기를 했을 때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했으면 소해함에까지 엉터리 장비가 장착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영함 사건으로 오모 대령이 구속되면서 방사청의 방산물자 계약 과정에 문제가 드러났다면 이번에는 계약 이후 관리 과정에서도 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jslim@cbs.co.kr

CBS 노컷뉴스측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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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뢰제거 장비 불량 …
 
 
 
'제2 통영함' 된 소해함
 
 
 
 
방사청 "음향탐지기 제 기능 못해"
 
성능 확인 안 된 제거장치 달아 
 
해군 8월 인수 차질 … 3년 늦춰질 듯
 
 
 
중앙일보
해군에 납품하기 위해 건조 중인 소해함(掃海艦·Mine Sweeper Hunter)이 제2의 통영함 신세가 됐다. 함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성능에 미달하는 부품이 장착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소해함 2차 사업에 대한 자체 정밀점검을 실시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20일 “4주간의 자체 정밀조사 결과 소해함에 탑재된 예인음향탐지기(견인 소나)가 계약서에 적힌 대로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소해장비의 시험성적서도 제대로 된 게 아니어서 성능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당초 군이 요구한 성능보다 떨어지는 소나와, 성능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기뢰제거 장치를 공급받았다는 얘기다.

소해함은 물 속의 기뢰를 탐지해 제거하거나 폭발시켜 아군 함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만큼 선체고정 음탐기(HMS)와 예인음탐기, 소해장비는 핵심장비다. 그래서 소해함 3척의 건조비용 4800억원 중 HMS와 예인음탐기, 소해장비가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1361억원을 차지한다.

방사청은 지난해 어선에 장착할 수준의 HMS를 납품 가격을 부풀려 공급한 통영함 사건이 발생한 직후 소해함에 장착된 소나의 성능을 확인하는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소해함에 장착한 HMS가 통영함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나 계약을 해지하고 대체부품의 공급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예인음탐기와 소해장비마저 불량품인 것으로 추가 확인됨에 따라 오는 8월 해군이 인수하려던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방사청은 소해함 인도가 예정보다 3년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군 관계자는 “통영함은 소해함의 도움을 받아 작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수받을 수 있었지만 소나와 소해장비는 소해함의 생명”이라며 “인수를 하더라도 무용지물인 소해함을 현재 상태로는 인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이번 사태가 담당 실무자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무자(해군 대위)의 단순한 업무 착오에서 비롯됐는지, 고의성이 있는지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음파탐지기는 통영함에 납품한 업체와 동일한 업체에서 납품한 데다 통영함과 유사한 사건이어서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방사청 자체 조사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소해함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나 수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보통군사법원 재판부는 이날 통영함 비리 혐의로 기소된 황모 해군 대령에게 징역 1년, 벌금 2000만원과 추징금 9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최모 해군 중령에겐 징역 2년에 벌금 5000만원과 추징금 2322만원을 선고했다. 보석으로 풀려났던 이들은 법정 구속됐다.

정용수 기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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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防産부패’에 무너지는 安保 게재 일자 : 2014년 11월 21일(金)
“비리 커넥션 철저 감시해야” “사업실패 땐 문책 말아야”
⑮ 전문가 좌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김열수(오른쪽) 성신여대 교수와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가 20일 오후 문화일보 회의실에서 방위산업 부패·비리에 대한 원인진단과 대안을 모색하는 대담을 가졌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사회 : 정충신 정치부 부장대우


문화일보는 기획시리즈 ‘방산부패에 무너지는 안보’를 통해 지난 10월 15일부터 지금까지 14회에 걸쳐 방위산업·군납 비리 실태를 고발하고, 부정부패를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적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는 데 주력했다. 시리즈 연재 과정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0월 19일 백승주 차관을 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연 뒤 27일 방산비리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월 28일 국무회의에서 “(방산비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종합 개선대책을 지시한 데 이어 29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방산·군납 비리에 대해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로 규정했다. 박 대통령의 방산·군납비리 척결 지시에 따라 정홍원 국무총리가 국무조정실 내 부패척결팀에 특명을 내렸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월 5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이적죄 적용 주장도 있을 정도로 반국가적 범죄”라며 당 TF를 구성했다. 여야 의원들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상임위원회에서 연일 방산비리 엄단을 촉구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정부는 검찰·군검찰·경찰청·국세청·관세청·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등이 참여하는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을 구성키로 했고,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발족했다. 감사원은 합동감사단을 신설해 수사와 별개로 특별감사를 병행키로 했다. 문화일보는 시리즈를 중간 점검하는 차원에서 20일 안보·무기획득 전문가인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와 안보 시민단체인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신인균 대표를 초청, 편집국 회의실에서 긴급 대담을 가졌다. 한국방산업계의 고질적인 부패·비리에 대한 원인 진단과 함께 방위산업 도약의 대안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먼저 ‘방산부패에 무너지는 안보’ 기획에 대한 소감은.
 
△김열수 교수 = 우리 사회 부패 척결과 안전 문제가 나온 것은 결국 4·16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이다. 비리 커넥션을 척결하지 못하면 4·16 이전과 이후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4·16을 기점으로 부패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국민 의식 때문에 문화일보가 심층취재로 파헤친 군피아(군과 마피아의 합성어)의 부패 척결에 대해 여·야·정과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를 내게 됐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무총리실, 여·야에 방산비리·부패 척결 TF를 만들어 한목소리로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정부와 정치권에 방산 부패 문화를 청산하고 기존 제도와 조직을 재검토하고 재정비할 기회가 마련됐다.
 
△신인균 대표 = 방산부패 척결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세월호 사건 이후 통영함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면서다. 왜 진수식까지 가진 통영함이 세월호 인명 구조에 투입되지 못했는지를 감사원이 감사하면서 부패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유달리 올해 방산·군납 비리 등이 국정감사 등을 통해 많이 드러나게 된 배경이다. 올해가 수십 년 간의 적폐가 바로잡히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그 출발의 도화선 중 하나가 이번 문화일보 시리즈다.
 
― 방산비리 교과서가 된 통영함 사건의 발생 원인을 분석한다면.
 
△신 대표=통영함 비리는 무조건 싸게 사야 한다는 방사청의 강박관념에 가까운 성과주의 틈새를 업체가 교묘히 파고든 것이다. 통영함 비리는 방사청의 획득비용 절감정책 허점과 틈새를 교묘히 파고든 신종 비리다. 해군의 국산화 작업은 타 군보다 빨랐다. 1980년부터 군함을 만들다 보니 국산화가 빨랐다. 해군 장비들은 소수지만 단가가 꽤 높고 납품하면 큰 수익을 남기는 구조다. 전문업종이다 보니 외부인의 판별이 어렵다. 그래서 해군 함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김 교수=방산부패는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 비리와 차원이 다르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이적(利敵)행위다. 국가안보를 좀먹는 행위고 병사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게 방산부패다. 훈련과 전쟁에서 병사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K-11 복합소총 총열이 터지고 해군 함정 포가 고장 나 제때 안 나가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전쟁을 하겠다는 건가.방사청을 만들어 국방부의 부패를 없애려 했는데, 창설 8년이 지났지만 부패가 줄었다고 볼 수 없다. 차이가 있다면 이전에는 권력형 비리였는데 지금은 생계형 비리로 바뀌었다. 전문성이 부족하다 보니 방산업체에서 어떤 무기체계가 필요하고, 소요제기와 계획서까지 대신 써주는 상황이다. 방사청이 통제하기는커녕 거꾸로 업체에 끌려다니는 폐해가 발생했다.
 
―전문성을 키울 대안은 무엇인가.
 
△김 교수 = 미국은 국방획득인력개선법을 제정하고 11개 무기획득 분야를 선정해 전문인력을 교육하고 있다. 프랑스도 병기본부를 만들어 전문가가 많다. 한국은 전문성을 확보하는 교육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국방대 사업관리 과정이란 게 있지만 3주, 2개월 식으로 특정기간 파견 나와 현업을 하면서 과외로 교육받는 식이다. 민간화, 문민화되면 전문성이 강화된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전문성 부족, 끈끈한 선후배 관계에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비리가 생긴다. 민간인 대 군인 비율을 현재 5 대 5에서 7 대 3으로 간다고 부패가 해결되지 않는다. 3가지 차원의 투명성 확보 방안이 절실하다. 방사청 요원에 대한 심성교육, 비리 커넥션에 대한 철저한 감시체계, 강력한 처벌 등이다.
 
―슈퍼갑으로 평가받는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가야 할 방향을 논의해보자.
 
△김 교수 = 국방부 획득 관련 기능을 방사청에 줬더니 결국 문제가 불거졌고, 그렇다고 국방부로 다시 다 가져간다고 부정부패가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방사청을 어떻게 개혁할지가 관건이다. 조직 간 상호 견제와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방부와 방사청 등의 상호 견제가 필요하다. 방사청이 가야 할 길은 오직 전문성 강화밖에 없다. 과거 국방부 조달본부 수준으론 안 된다. 또 문민화만이 답이 아니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방산, 무기획득 특기도 필요하다. 획득 특기자는 상대적으로 지휘관 생활을 적게 하면서 획득업무와 관련해 순환근무 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 대표 = 방사청 문제도 있지만 ADD도 상당히 문제가 많다. ADD는 연구보다 가능하면 사업을 하는 쪽으로 간다. 그래야 사업팀을 구성하고 예산을 딸 수 있다. 사업 기간도 가능하면 길게 잡는다. 대기업이 2년이면 할 수 있는 사업도 4, 5년 하는 식이다. 그래야 용역비도 나오고 팀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ADD는 비정규직 박사가 많아 팀이 오래 존속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그러다 보니 사업은 웬만하면 가능하다고 하고 기간도 길게 잡는 것이 ADD의 문제다.
 
△김 교수 = ADD 개혁은 그것 말고도 많다. 필요와 무관하게 K-11 복합소총을 만들고 나서 무조건 다 명품이라고 선전한다. 조급증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일단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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